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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에서 두 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는 새내기 강사에게 『대학신문』은 학내의 주요 소식을 균형 있고 상세하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이자 학내 구성원들의 삶을 둘러싼 주요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창구다. 특히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대학 생활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일환이라는 것을 매 학기 깨닫는다. 이런 공감의 토대를 쌓아가는 데 있어 『대학신문』은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나 같은 새내기 강사에게 귀한 지면을 할애해 준 사실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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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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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은 홍보를 해야 하는 순간이 생긴다. 다양한 소속의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을 갖고 대학에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홍보가 성행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무작위로 다수의 군중에게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종이 포스터는 애용되고 있다. 동아리 홍보 시즌이 되면 포스터를 붙이는 학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그런데 그 많은 포스터는 다 누가 처리하는 것일까? 포스터를 떼는 담당 직원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포스터가 붙여진 게시판을 실제로 들여다보면 1/4정도는 제때 폐기되지 않아
독자
대학신문
2024.03.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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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총선에 ‘기후위기 대응’이 하나의 핵심 정책 키워드가 될 정도로 이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학내에서 시행된 ‘서울대학교 ESG 구성원 인식조사’에서도 ESG의 다양한 분야 중 ‘에너지와 기후변화’는 학내 구성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상위 세 부문 안에 속했다. 이는 학내 구성원 또한 기후위기 대응을 뜨거운 의제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현재 서울대의 기후위기 대응 온도는 몇 도일까?서울대가 환경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학내에 지속가능발전연구소라는 시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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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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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은 신문의 얼굴이다. 신문사가 생각하는 가장 가치 있는 기사와 사진이 배치된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아는 상식이다. 종이 신문을 편집하는 사람이라면 상단 절반 면을 더 중시해야 한다. 가판대에 꽂히면 윗부분밖에 보이지 않는다. 반으로 접힌 신문에는 동아리소개제 사진과 천원의 아침밥 사업 기사가 전부다. 차라리 사진 크기를 줄여 관악사 청소 환경 점검 기사의 헤드라인이라도 담기게 했으면 어떨까. 기사를 상단으로 올리고 사진을 아래로 내리는 배치도 괜찮다. 『대학신문』이 전통적으로 고집해 온 1면 배치임은 알지만 소중한 1면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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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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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9시, 수업이 있어 강의동 입구에 들어서며 『대학신문』 2086호를 집어 들었다. 신입생들이 활짝 웃고 있는 입학식 행사장 사진이 한눈에 들어왔고, 1면 상단에 특집 ‘교회에 다니고요, 퀴어입니다’와 특별기고 ‘에브리타임 ‘애용자’들에게’가 소개된 것을 보고 어떤 내용의 기사들일까 궁금해졌다.강의를 마치고 찬찬히 지난주 신문을 살펴보니 개강 후 첫 신문인 만큼 자유전공학부와 기초교육원이 관련된 학부대학, 그와 연결된 ‘열린 전공’의 조급한 추진이나 첨단융합학부 신설, 서울대형 RC(Residential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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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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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올해 신입생 400명 무전공 선발 검토’라는 제목의 기사가 발표된 지 세 달의 시간이 흘렀다. 자유전공학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자유전공학부장과의 면담을 위해 외출 준비를 하던 중, 동기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기사를 읽었다. 자유전공학부의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은 있지만, 기존 자유전공학부의 기능이 신입생 400명 규모의 학부대학으로 이관된다는 내용은 기사를 통해 처음 접하는 것이었다. 자칫 학부의 폐지로까지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가 여태 본부나 학부 차원의 언급조차 없이 언론을 통해 전달되면서 자유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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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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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대는 LnL, 첨단융합학부, 학부대학 등 교육에서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굵직한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을 보면 본부가 학생들과의 소통을 충분히 시도했는지 의문이 든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업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냈지만, 정작 본부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학생들의 목소리가 온라인 공간에만 머무는 이유는 사실상 학생과 본부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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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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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겨울이 다 가고 우리 모두 봄의 경계에 서 있다. 그래서일까, 계절의 경계와 더불어 또 다른 경계에 서 있는 졸업생들의 이야기에 자연히 눈길이 갔다. 하나의 ‘끝’을 맞이한 그들의 기분은 어떨까. 또 단순히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과의 경계에 서 있는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대학신문』 졸업 특집 면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서울대에 입학하고 학교생활을 해 나가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내 부족함이었다. 대학에는 훌륭한 사람이 너무나 많았고, 대학 이전의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것을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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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4.03.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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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007년 「2007~2025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제화와 법인화를 향해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 보고서에는 자유전공제 도입, 복수·연합전공 확대, 교육위원회 설치, RC(Residential College, 기숙형 교육) 도입 등이 제시돼 있었고, 16년이 지나 이런 과제들은 저마다의 형태로 대부분 실현됐다. 그리고 지난 2021년에는 대학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꿔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서울대 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2007년의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가까운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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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
2023.12.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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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탁을 받아 『대학신문』을 펴고 처음 든 생각은 ‘부끄럽다’였다. 서울대에 머문 4년간, 포털 뉴스는 읽어도 『대학신문』 기사는 읽은 적이 거의 없다. 나는 ‘언론’정보학과 학생이고, 과 건물에 『대학신문』이 버젓이 놓여 있음에도. 『대학신문』의 옛 기사를 찾아보니, 2012년에 ‘위기의 대학신문, 현재를 진단하다’라는 제목으로 학생 독자가 줄어드는 문제를 다룬 적 있었다. 기사에는 설문 응답자의 75.1%가 『대학신문』을 알고 있지만 그중 실제로 읽는 사람은 46.4%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개탄과 반성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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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림
2023.12.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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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관정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나올 때면, 또 사범대를 지나 기숙사로 걸어갈 때면 늘 늦은 시간까지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카페 파스쿠찌를 마주하게 된다. SPC를 불매하고 있는 필자는 그럴 때마다 싱숭생숭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카페 안의 사람들이 야속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교내에 늦은 시간까지 머물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는 파스쿠찌 두 곳의 위치와 규모가 최적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그저 묘한 기분을 느낄 뿐이다.SPC는 노동자 불법 파견, 조직적인 노조 파괴 행위 등으로 이전부터 논란을 빚어왔지만, SPC 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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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유빈
2023.11.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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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종이신문을 볼 일이 거의 없지만,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는 잊지 않고 『대학신문』을 챙겨 본다. 학교의 좋은 소식과 연구, 사람들을 찾아 알리는 홍보쟁이의 본능적인 ‘뉴스’에 대한 집착이기도 하지만, 학업과 취재를 병행하며 한 호를 만들기 위해 며칠 밤을 새웠을 『대학신문』 기자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를 보고 싶기도 해서다.『대학신문』은 서울대의 공식 ‘언론’이자, 공동체의 다양한 시각과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소중한 매체다. 시대가 변하고 있기에 『대학신문』도 이에 발맞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학생다운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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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2023.11.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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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넘긴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로부터의 한 편의 시, 한 편의 이야기, 한 권의 기록에 귀 기울이기 위해 우리는 숱한 시간 오랜 책들의 페이지를 넘겨왔다. 오늘은 그간 정성껏 들여다보지 못했던 학보 한 부를 집으로 가져와 페이지를 넘긴다. ‘대학의 가성비’라는 기고에서 필자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학생의 룸메이트가 된 자신의 결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전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된,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고, 사회적 신호에 무감각하며, 특별히 관심 있는 것에만 지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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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선
2023.11.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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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격언이 있다. 이는 문제점이나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세세한 작은 부분에 숨어있다는 뜻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없는 것에도 세부적인 부분에 문제나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강조하는 구절이다. 이런 사례는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이 우리가 생활하는 캠퍼스 내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시고 남은 음료수 컵 등 쓰레기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거나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더 나아가 과방과 같은 공유 공간이 부산하게 어지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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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준
2023.11.19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