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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 ‘미투’(#MeToo) 운동이 문화·예술계로 번지며 주목받았던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의 한 구절이다. 「괴물」을 통해 오랫동안 문단의 거물이자 국민 시인으로도 불리던 고은 시인이 상습적 성추행을 저질러왔음이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사건 이후 고은 시인은 일견 문단에서 퇴출당한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해 12월 실천문학사를 통해 『무의 노래』를 발표하며 복귀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은 지난달 21일 산문집 『난 그 여자 불편해』를 출간했다. 최영미 시인은 그 후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리뷰
박성주 수습기자
2023.03.1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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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탈체포조’(DP, Deserter Pursuit)는 군사경찰로 복무하는 병사 중 별도로 차출돼 탈영병 추적과 체포를 담당하는 보직이다. 군탈체포조는 업무 특성상 잠복근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병사들과 달리 사복을 입고 머리를 기른 채 민간인 사이에 섞여 근무한다. 웹툰 「D.P 개의날」을 원작으로 한 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는 군탈체포조로 복무하는 작중 인물 안준호(정해인)의 시선으로 각종 병영 부조리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D.P.〉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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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사회문화부 차장
2021.09.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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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18 민주화 운동이 41주년을 맞았다. 40주년을 기념해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후 지난달 28일에 개봉한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는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던 대한민국 광주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민주화 운동 흔적의 복원, 그리고 군사 독재로 받은 상처의 회복에 대한 의지를 다룬다. 기획과 촬영을 주도한 임흥순 감독은 마주 보는 두 스크린에 각각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투쟁 중 피해를 입은 이들의 인터뷰가 재생되도록 한 같은 이름의 설치 작품을 전시 〈고스트 가이드(GHOST GUIDE)〉에서 선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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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 기자
2021.05.1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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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과 재미를 핑계 삼아 특정 집단을 폄하하는 행동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할리우드 역시 변화의 물결을 직격타로 맞았다. 지난해 미국 골든글로브 영화 시상식에서 아콰피나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인이 수상한 최초의 사례인 까닭에 이례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아시아인이 주역으로 등장한 영화 〈서치〉가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인 〈기생충〉이 각종 상을 휩쓸기도 했다. 이처럼 할리우드가 아시아인을 바라보는 방식은 변화하고 있다. 그 가운데 아시아 여성을 향한 시선의 전환은 더욱 두드러진다
리뷰
이의영 기자
2021.03.07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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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2회를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지난 10일(목)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1997년부터 매년 여성 영화인을 발굴·육성하고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개최돼 왔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내 영화관에서 출품작이 상영된 것 외에도 온라인으로 개막식·폐막식 등이 진행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페미니스트 콜렉티브: 여성영화/사’, ‘필름X젠더’와 같이 여성을 다룬 섹션 외에도 ‘퀴어 레인보우’, ‘배리어프리’ 등 소수자 인권 문제를 더욱 폭넓게 다룬 섹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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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은 기자
2020.09.2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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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 수 없어요, 날 죽이지 마세요…”지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비무장 상태던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기 직전에 남긴 말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크게 일어났고, 전 세계적으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라는 구호가 유행하며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금 주목받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분노한 것은 비단 이 하나의 사건 때문만은 아니다. 에이바 듀버네이 감독의 다큐멘터리 〈미국 수정헌법 제13조〉는 미국 사회의 흑인들이 처한 현실과
리뷰
김민정 기자
2020.09.06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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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여러 문화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그러나 몇몇 문화 기관은 온라인으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활로를 열어 두고 있다.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으로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홈페이지에서 지난 60년 간의 공연을 무료로 상연 중이며, 아라리오 갤러리는 지난 2월에 상하이에서 예정됐던 전시 〈Beyond the Sculpture - the Unrealized〉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안방 1열’에 흐르는 쇼팽의 선율2019년 9월에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
리뷰
김대은 기자
2020.03.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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