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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지난 15일(금)부터 17일까지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서 약 87%라는 러시아 역사상 전례 없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종신 집권의 포문을 열었다. 푸틴의 5선은 어떻게 가능했으며, 푸틴의 5선이 함의하는 바는 무엇일까. 푸틴, 종신 집권을 꿈꾸다푸틴은 전례 없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통령 5선을 확정 지었지만, 푸틴의 대선 승리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도출됐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러시아 대선은 경쟁 선거가 아니라 사실상 푸틴이 단일 후보인 허울뿐인 선거였기 때문이다. 푸틴은 유력한 반(反)정권 인사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막아 왔고
취재
김주연 기자
2024.03.2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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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반려인은 약 1,262만 명이며, 이 중 81.6%는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1,262만 명이라는 숫자에는 반려동물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는 이들, 몸이 불편해 반려동물과 산책하러 나갈 수 없는 이들도 포함돼 있다. 모두가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방법은 없을까. 기자는 독거노인 반려인 임도빈 씨(76)와 신영옥 씨(84)를 만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
취재
김주연 기자
2024.03.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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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정부는 필수의료 진료과(필수과) 인원 부족, 지역의료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개혁을 목표로 △의료사고 부담 완화 △보상체계 공정성 확보 △지역의료 강화 △의대 증원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그러자 의료계에서는 정부 정책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전공의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대생은 휴학을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기자는 의대 태스크포스(TF) 2곳, 의대생 3명, 의대생이 아닌 대학생 4명을 만나 의대생 휴학, 그리고 의료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무엇이 의대생을 침묵시키
취재
대학신문
2024.03.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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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27일, 한신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유학생 24명 중 22명이 학교의 일방적인 제적 처리와 함께 강제 출국당했다. 이 사건은 외국인 유학생을 향한 한국 사회의 시선과 국내 외국인 유학생 비자 제도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왜 ‘강제 출국’이었나 많은 공분을 산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것은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발급을 위한 ‘잔고증명’에 대한 부분이었다. 해당 유학생들은 법무부에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에게만 요구하는 ‘3개월 이상 1천만 원 이상의 잔액 유지’의 유학 비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취재
조안나 기자
2024.02.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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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글로벌 방송플랫폼 트위치가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하며 그 원인으로 한국의 높은 망 사용료를 지목했다. 국내 통신업계는 반발했다. 트위치 철수는 국내의 높은 망 사용료가 아닌 트위치의 경영 방만에 기인했다는 것이다. 망 사용료가 정당한지를 두고 트위치와 통신업계 주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온라인 공간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망 사용료 논쟁의 쟁점망 사용료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에 의해 발생하는 요금을 통칭하는 용어다. 그중에서도 망을 통해 콘텐츠를 전송할 때 발생하는 ‘콘텐츠 전송 비용’과 콘텐츠 전
취재
대학신문
2024.02.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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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그릇을 뒤집은 종기 모양을 닮아 쫑기도라 불리는 섬을 아는가? 쫑기도는 해양수산부가 정하는 ‘11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됐으나 이 섬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알려지지 않은 무인도서가 많다. 이런 무관심 속에서도 무인도서는 영해를 묵묵히 수호하며 국내 해양 자원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적절히 관리되지 않아 가치를 잃을 위기에 처한 무인도서가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 한국의 무인도서는 어떻게 관리될까?국내 3,382개에 달하는 섬들 가운데 2,918개는 무인도서, 464개는 유인도서다.
취재
전민성 기자
2023.12.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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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자 프로야구 관람권 예매 경쟁에 참여했다. 관람권 예매는 사람이 한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마감됐고, A씨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원래 가격의 몇 배 이상으로 재판매되고 있는 관람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거래 아니면 OK? 고통받는 생산자와 소비자=일반적으로 암표는 ‘구매 가격보다 비싸게 재판매됨으로써 이득을 취하는 데 이용되는 각종 표’로 인식된다. 생산자도 소비자도 아닌 제3자가 차익을 목적으로 표를 사고파는 암표 매매는 사용 기간이 정해져 있는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취재
김재윤 기자
2023.12.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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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강원 태백에서 119 구급대가 정신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다가 4시간 40분 만에 환자를 원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2월 울산에서는 정신질환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3시간 만에 경주까지 가서야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급성 정신질환자가 입원할 병상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정신질환자가 겪는 어려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정신병원에 입원하거나 사회로 나선 이후에도 이들을 치료하고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취재
전민성 기자
2023.11.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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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심리상담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마음을 털어놓기 위해 찾은 상담사가 전문 지식도 갖추지 않은 일반인일 수 있다면 어떨까. 얼핏 그럴듯해 보였던 ‘심리상담사’ 자격증만으로 상대방을 전문가라고 생각했던 것이 근거 없는 믿음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무자격자가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심리상담 시장의 현 실태,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되고 있는 방안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보자. 너도 나도 심리상담사앞으로 심리상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지금의 심리상담 시장은 관리
취재
김재민 기자
2023.11.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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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아 구청장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지난달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진행됐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형 선고 3개월 만에 김태우 전 구청장을 특별사면하면서, 김 전 구청장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다시 출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처럼 범죄를 저지른 정치인과 경제인이 ‘국민 대통합’ 혹은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 아래 대통령의 결단 하나로 사면된 일은 한두 번이 아니다. 한국의 사면 제도는 지금껏 어떻게 운용됐고, 어떤 방향으로 변해
취재
유현동 기자
2023.11.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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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월 21일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시작으로 8월 3일 서현역 칼부림 사건, 8월 17일 신림동 공원 강간살인 사건까지 수차례의 이상동기 범죄가 연이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총기의 방아쇠를 당길 수 없었다. 반면 정부는 저위험 권총 도입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흉기 난동에 강경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총을 쏠 결심’을 내린 걸까? ◇테이저건 vs 실탄, 선택은 저위험 권총?=최근 무차별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기존 경찰이 사용하는 무기가 현장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부상했다. 흉기를 든 범죄자와 대
취재
김재윤 기자
2023.11.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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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무료 체험하세요!” 서울대에 재학 중인 A씨는 유혹적인 문구에 끌려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구독 서비스에 가입했다. 그러자 일주일 뒤 그에게 돌아온 것은 환불도 불가한, 10만 원 상당의 연간 구독료 결제 내역이었다. A씨에게 남은 선택지는 사전 해지였으나 기업은 구독을 취소하려면 2만 4천 원의 수수료를 내라고 강제했다. A씨는 상담원에게 경제적 사정이 어려움을 호소해 간신히 수수료를 면했다. 이런 경험은 비단 A씨만 겪는 일이 아니다. 달콤하게 다가와 은밀하게 손해를 입히는 ‘다크패턴’에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취재
김재윤 기자
2023.10.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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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경찰청은 집회나 시위의 제한·금지 조건 확대와 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의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하는 개정의 이유는 국민의 헌법상 기본권의 보장. 하지만 개정 방향이 되려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집회의 권리를 제한하려는 조치 이면에는 어떤 배경이 있으며, 지켜져야 하는 집회의 가치란 무엇일까. 집시법 개정 추진의 배경은이번 집시법 개정은 5월 1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의 1박 2일 총파업 결의대회가 소음, 냄새, 노숙 등으로 공공질서를
취재
유현동 기자
2023.10.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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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월드비전을 통해 공개된 한 소년의 사례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교통사고로 지적장애를 얻게 된 아버지, 그리고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를 홀로 모시는 열여섯 살 용일이의 이야기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까지 포기하고 식당, 자동차 선팅점, 야간 경비와 택배 배달일을 전전하는 그는 소위 ‘영 케어러’(Young Carer)다. 영 케어러, 그들은 누구인가영 케어러는 질병이나 장애, 사고 등으로 스스로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있는 가족원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아동, 청소년, 청
취재
김재민 기자
2023.09.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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