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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많은 서울대 구성원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문제로 대두된 지가 어느새 두 달이 넘었고,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커졌기에 사태가 언제 종료될지 예측할 수 없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많은 서울대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응원의 말을 전한다. 일부가 아닌 모든 학내 구성원이 이 노력에 동참해야만 지금의 위기를 더욱 빠르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성급하게 긴장을 풀지 않아야 하며, 상황을
사설
대학신문
2020.03.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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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7일 코로나19 확산 경보가 ‘경계’로 격상된 이후, 문화계의 위축이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확진자가 영화관에 들렀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로, 관객은 극장을 찾지 않게 됐고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이 줄줄이 연기됐다. 행사와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일부 제작사는 파산 위기에 직면했고, 관련 예술인들의 수입은 끊겼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2월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무용, 국악의 공연 매출액은 1월보다 42% 감소했다.2월 2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의 취소
사설
대학신문
2020.03.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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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강이 2주 연기됐고, 개강 후에도 3월 29일까지 수업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이런 상황에서 학사일정 변동에 대한 세부적인 안내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은 혼란을 겪었다.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기 어려웠겠지만, 그 어려움을 감안해도 학내 구성원은 학교의 대응 방식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사일정 변동 사항이나 확진자 정보를 학생들에게 신속히 안내하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개강이 연기된다는 사실이 ‘마이스누’에 공지됐으나,
사설
대학신문
2020.03.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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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수여식을 축소해 진행하기로 한 결정이 물의를 빚었다. 보다 정확히는 그 축소의 방식이 학생들과 많은 이들의 노여움을 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여파로 본부는 몇 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단과대 및 학위 과정별 졸업생 대표 65명과 전체 학사과정 최우수 성적자 1명으로 학위수여식 참석자를 한정했다. 졸업식에 성적최우수자들과 그들의 가족만 참여할 수 있다는 방침이 발표되자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주요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는 일에 이르렀다. 결국 지난 20일(목) 본부는 코로나19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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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02.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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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시즌이 시작됐다. 해마다 이맘때면 꽃집이 붐비고 졸업식 당일의 학교는 연말 세일을 맞은 백화점처럼 교통체증을 겪는다. 그러나 올해는 대학가에서 흥성이는 졸업식이 자취를 감췄다. 모든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고 있으니 굳이 졸업식의 부재만을 유감스러워할 필요는 없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졸업과 입학이 모든 학교의 일년지대사임을 고려할 때 졸업식의 취소는 어느 행사의 취소보다도 우리를 아쉽게 한다.『논어』에 “예는 사치스럽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 낫고, 상례는 형식을 잘 갖추기보다는 오히려 슬퍼하는 것이 낫다”라는 말이 있다. 예의
사설
대학신문
2020.02.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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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부침과 서울대의 굴곡에 발맞춰 ‘시대정신’을 좇은 『대학신문』이 지령 2000호를 맞았다. 그간 『대학신문』은 학보로서의 정체성,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콘텐츠의 플랫폼, 그리고 지성계 동향의 전달자, 이 모든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노력했다. 『대학신문』은 학내 뜨거운 사안을 마주해 실체적 진실을 궁구하고 학교 밖 이야기를 서울대 안으로 품어내려 했다. 학내 구성원이 가진 다양한 가치관의 간극을 넘나들어 서울대 공식 신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했으며, 주간으로 간행되는 약점을 딛고 학내 구성원이 알아야 할 사회적 이슈를
사설
대학신문
2019.12.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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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취약지와 공중보건 분야에서 복무할 의사를 양성하는 국립공공의료보건대학원(공공의대) 설립 법안이 국회에서 법안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법안 내용의 핵심은 공공의대에서 학생의 입학금과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 경비를 부담하면 졸업 후 의사 면허를 취득한 학생이 10년간 의무적으로 공공의료 관련 복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공청회를 개최해 관련 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들었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 등의 설립 찬성 측도 있었으나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에서는 공공의대 운영에 막대한 예산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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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9.12.0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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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부터 생활협동조합(생협)은 직영 식당 6곳 중 2곳의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 동원관(113동) 식당은 저녁 배식을 중단했고, 학생회관(63동) 식당은 중식 마감을 오후 4시에서 3시로, 석식 마감을 오후 7시 30분에서 7시로 변경했다. 생협 사측은 “운영 시간 단축은 ‘직원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조정”이라고 말했다. 생협 노동자가 소속된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대학노조)는 “운영 시간 단축은 인건비 삭감이 목적”이라고 말한다. 기본급 인상을 둘러싸고 일어난 생협 노동자의 파업이 마무리된 지 채 두 달이
사설
대학신문
2019.12.0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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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화) 공대 학생회 선거의 연장투표가 종료됨으로써 차기 단과대 학생회 선거가 일단락됐다. 전체 16개 단과대 중 4곳은 출마 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됐고 11곳은 단독 후보가 출마했으니 선거다운 선거가 이뤄진 곳은 한 곳에 불과하다. 또한 그중 일부는 투표율 미달로 연장투표를 진행했고 나머지 학생회도 간신히 50%를 넘기는 투표율을 기록하며 어렵게 당선됐다. 나아가 현 총학생회장의 사퇴와 차기 총학생회(총학) 선거의 무산으로 인한 총학의 부재는 현재 학생사회가 처한 위기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2010년 이후 학생들
사설
대학신문
2019.11.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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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권규범이 제정된다. 이번에 제정되는 ‘서울대 인권헌장’은 국내 대학에서 최초고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인권에 기반한 대학 교육을 향한 큰 움직임이다. 이에 지난 15일(금) ‘서울대학교 인권규범 제정에 관한 연구 발표와 토론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인권헌장 초안이 발표됐다. 그런데 이 토론회 자리에서 아직 상당한 수의 학내 구성원이 인권헌장 제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 수차례 지적됐다. 인권헌장을 제정하는 첫 대학으로서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도 서울대 인권헌장은 학내 소외된 목소리가 모두 담길
사설
대학신문
2019.11.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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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꼭 30년이 되는 날이었다. 45년간의 분단 현실을 이겨내고 통일을 이루어낸 독일은 ‘베를린 장벽’ 기념관에서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게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큰 함의를 갖고 다가온다. 실제로 많은 단체에서는 베를린 장벽 붕괴를 남북한의 사안에 대입해 현실을 조망하고 있다.통일 이전 서독은 통일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다. 적극적으로 동독에 접근했으며, 통일이 이뤄진 후에 전개될 시나리오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전개됐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장벽의 붕괴와 그에 이은 통일로 인
사설
대학신문
2019.11.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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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7일(목) 서울대학교 교수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지난해 8월, 민주노총 전국교수노동조합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헌법재판소는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교원노조법) 제2조 본문이 대학교원들의 단결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헌법불합치를 선고했다. 1999년 교원노조법이 제정될 때, 대학 교원들은 그 신분이 보장되고 있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단결권을 보장받지 못해왔다. 이번 선고는 교수의 사회적 지위가 그동안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재판부는 “2002년 이후에
사설
대학신문
2019.11.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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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 개정안이 상정된 상황에서 이번 총선의 모양새를 예측하기 어렵다. 국회가 표류를 끝내고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면, 우리는 더 젊어진 국회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300명의 국회의원 중 20~30대의 청년 의원이 3명에 그쳤다. 겨우 1%에 불과한 숫자다. 전체 유권자 중 40세 이하 인구가 35.5%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작아도 너무 작다. 20대가 없지만 30대 국회의원이 23명이었던 17대 국회와 비교해 보면, 현재의 국회는 청년층을 대변하고 있다고 볼
사설
대학신문
2019.11.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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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단독 출마했던 「내일」이 지난 5일(화) 사퇴하며 올해 총학 선거가 무산되고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지난 6월 간식 사업 포스터 디자인의 표절 사건을 두고 벌어진 서울대 총학과 서강대 총학의 논란 과정에서, 당시 서울대 총학의 부총학생회장과 중앙집행위원회 소통홍보국장이었던 「내일」 선본의 두 후보가 거짓 해명을 한 사실과 익명의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학내 여론을 조작하려 한 시도 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총학은 지난 7일, “낮은 자세로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입장문을
사설
대학신문
2019.11.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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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문화 가정 자녀의 수는 약 12만 명에 달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다문화 가정과 그 자녀들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그 사각지대에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자리잡고 있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외국에서 자라던 중간에 한국에 정착한 학령기의 한국 국적을 갖고 있지 않은 청소년을 말한다. 따라서 이들은 외국인으로 국내에 거주 중이며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귀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환경 때문에 한국어에 서툴러 귀화 시험을 통과하는 것 자체가 어
사설
대학신문
2019.10.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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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세정 총장은 “교내 장학금 중 성적 우수 장학금을 없애고, 형편상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가계 곤란 장학금을 확대”하려는 의사를 밝혔다. 성적 장학금 폐지가 현 총장의 공약사항임은 잘 알려져 있다. 이 정책이 대학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은 분명하다. 장학금의 목적은 어떤 성취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 학업 지원이다. 가계 곤란 장학금의 확대는 학업 성취를 위한 조건의 균등을 지원하는 제도의 확산이다. 그러나 이 정책의 시행이 정착되기 위해선, 장학금의 수혜 당사자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장학금을
사설
대학신문
2019.10.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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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말 그대로 정치적 블랙홀에 빠졌다. 조국 장관이 국무위원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부터 임명, 그리고 검찰개혁에 나서고 있는 이 순간까지 조국 장관 일가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검찰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을 통해 공표되고 있고, 이는 다시 국민의 정치적 대립을 극명하게 가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급기야 검찰개혁을 앞세운 대규모 촛불집회가 대검찰청 앞에서 열리더니 조국 장관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어느 입장이 정당한가를 떠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를 양극으로 하는 정치적 갈등이 짧은 시
사설
대학신문
2019.10.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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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국어국문학과 P교수 문제에 대한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전공 교수의 입장문이 게시됐다. (『대학신문』 2019년 9월 30일 자) 2017년 3월 P교수의 지도학생이었던 K씨가 표절을 고발한 이후 2년 반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P교수에 대한 적절한 징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P교수는 2017년 휴직 후 2018년에 복직했으나 직위해제된 상태로 연구진실성위원회(진실위)와 교원징계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학기까지 6개 학기 동안 해당 학과의 수업 개설 및 운영, 대학원생 지도 등에 막대한 지장이
사설
대학신문
2019.10.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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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화) ‘서울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노동자-학생-시민사회 공동행동’이 열렸다. 19일에는 임금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 소속 식당과 카페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고, 24일에는 행정관 앞에서 청소·경비와 기계·전기 노동자들이 인간적 대우를 보장하라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달 제2공학관(302동)에서 휴식을 취하던 한 청소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으로부터 촉발됐다. 8천 평이 넘는 건물 안에서 고인이 쉴 수 있던 공간은 창고를 개조해 마땅한 창문도 에어컨도 없는 1평 남
사설
대학신문
2019.09.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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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는 범죄사건의 가해자를 찾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현대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로 채택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밝혀진 것도 DNA 정보를 통해서 가능했다. 그러나 과거 지문 채취가 문제가 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DNA 정보를 모으는 것 역시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는 특정한 사건을 저지른 범죄자들의 DNA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을 허용하는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DNA법)에 대해 인권 침해 소지를 이유로 헌법 불합치 결
사설
대학신문
2019.09.29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