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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까지 학교에 다니니 하나 알게 된 게 있다. 내가 언제 졸업할지 나도 모른다는 것. 대학생활 좀 허투루 한 고학번의 푸념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고시 합격이나 로스쿨 진학, 기업 취업을 딱 계획한 시점에 해낸다고 장담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불확실성을 고려한 내 계획은 이랬다. 졸업학점 미리 다 채우고 휴학 상태로 ‘취준’(취업 준비)하다 취업 되면 졸업하는 것이다. 불가능한 계획이었다. 휴학 학기에는 졸업을 신청할 수 없다. 졸업사정 대상자는 졸업 당해 학기 학적변동 없이 학업 계속 중인 학생이다.
독자
강지은
2023.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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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편의 날카로운 보도 기사보다 한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줄 때가 있다. 학교를 떠나는 이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은 『대학신문』 2074호에서 심층 인터뷰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대학신문을 읽고’ 코너에 글을 기고해 달라고 요청한 이는 『대학신문』 기자인 학과 친구였다. 평소 신문에 들이는 그의 노력을 알고 있었기에 종종 가판대에서 『대학신문』을 집어 들고는 했지만, 사실 끝까지 읽는 경우는 드물었다. ‘사람 냄새’가 나지 않아서였다. 대학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사실관계를 충실히 다룬 기사는 많았으나 정작
독자
김종헌
2023.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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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에 개인정보제공을 동의한 졸업생에 한해 정보가 실렸습니다. ◇인문대학◇국어국문학과 설재민 신동준 오서림 이나현 이동언 진규리중어중문학과 강혜인 김나영 김민규 김서연 박형진 이민영 이혜인 이효석영어영문학과 김규리 김예진 김현서 김효민 박신영 박예정 서재현 유영은 이상명 이수진 이하원 정승연 정여림 최선민불어불문학과 김혜민 이민주 홍지연독어독문학과 김은희 서영덕 양승하 이진구 허채정노어노문학과 오지연서어서문학과 박채은 정지연 조승연 조인우언어학과 권지호 김소윤 김지윤 김지현 변다빈 양재영 윤예진 이성희 차호주 한도경 홍승연국
졸업·정년
대학신문
2023.08.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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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학 국사학과 오수창인문대학 철학과 조은수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 권석만자연과학대학 수리과학부 계승혁자연과학대학 뇌인지과학과 정천기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설승기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이광복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정덕균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조동일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김영규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차국헌공과대학 산업공학과 홍성필공과대학 항공우주공학과 김지환농업생명과학대학원 농림생물자원학부 이희재농업생명과학대학원 농생명공학부 송용상농업생명과학대학원 농산업교육과 정철영사범대학 독어교육과 권오현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황금택수의과대학 수의
졸업·정년
대학신문
2023.08.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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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으로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크게 다친 데 이어, 지난 17일(목)에는 관악산 둘레길에서 출근 중이던 여성이 강간을 목적으로 접근한 남성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면식도 없는 범죄자들에게 평범한 일상이 짓밟힌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한편 대낮에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연이어 흉악 범죄가 발생하자 관악구 지역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모방해 관악구에서의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며 치안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했다
사설
대학신문
2023.08.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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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강을 앞두고 지난 7일(월)부터 수강신청이 시작됐다. 매년 이맘때에는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특정 강의를 사고판다는 게시물이 종종 올라온다. 일명 ‘강의 매매’는 인기 강의를 선착순 수강신청하는 데 성공한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돈을 받고 수강신청을 양도하는 행위다. 거래되는 강의에는 인기 교양과목이나 학점을 잘 주는 과목 등 다양한 유형이 있으나, 필수교양과 전공필수 과목 등 졸업을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과목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필수교양 교과목 중 ‘대학 글쓰기1’, ‘대학영어’, ‘물리학실험’ 등이 자
사설
대학신문
2023.08.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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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두고 학부 6년 반을 회상해 보면 정말 매 순간이 빛나고 아름다웠습니다. 학과, 동아리, 학회, 학생회, 연구실, 각종 수업에서까지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저에게 과분한 사람들과 지낸 덕분에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 글을 통해 학부 생활을 돌이켜보며, 저에게 잊을 수 없는 학부를 선물해 준 서울대에 사랑한다는, 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학부 생활의 출발점은 시도, 그리고 도전이었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지만 ‘학번 대표’로 학과 생활을 시작했고, 형편
졸업·정년
조용환
2023.08.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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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8일(목)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고독사 실태조사로 집계한 고독사 수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8%씩 가파르게 증가하자 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계획은 최초로 국가 차원에서 시행되는 고독사 예방 정책의 법정계획으로, 고독사를 국가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지난해 청년 1인 가구 중 고독사 위험군이 19~29세는 9.7%, 30대는 16.6%에 달한 상황에서 2021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
사설
대학신문
2023.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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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도 사당 셔틀버스(셔틀)를 비롯한 셔틀 문제에 대한 민원이 또다시 제기됐다. 민원의 내용은 △준수되지 않는 배차 간격 △공지된 것과 다른 버스의 배차 △셔틀 두 대가 동시에 도착하는 문제 등으로 다양했다. 이에 대해 본부는 언급된 문제들의 근본적인 해결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구성원의 양해만을 구하는 상황이다. 물론 셔틀 운영은 예산 문제나 도로 교통 상황 등 외부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사안이지만, 민원을 통해 지적돼 온 셔틀 문제들은 대개 본부가 관리감독과 소통의 매개 역할을 잘 수행했다면 개선할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도
사설
대학신문
2023.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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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과 다른 학기제의 국가에서 입시를 치렀기에 소위 ‘점오’(.5)에 해당하는 후기 글로벌인재전형으로 학교에 들어왔다. 기숙사 입주 확정의 기쁨도 잠시, 수강신청 준비 과정부터 난관이 시작됐다. 따로 도움을 구할 곳이 없어 전공 교과과정과 수강신청 절차 등을 긴 시간 검색해 알아내야 했다. 간신히 수강 신청을 끝냈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막막하게만 느껴졌다. 가을학기 시작 1주일 전 메일을 통해 소개받아 외국인 학생회(SISA)가 주최하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다. 행사 내용이 대부분 국제학생을 위한 것이어서 정작 내게
기고
방에스더
2023.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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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로베르트 슈만이 멜로디를 붙인 유명한 독일 가곡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월에〉가 자꾸만 듣고 싶어지는 계절이 왔다. 지난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람을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게 했던 코로나19가 사실상 마무리되며 다시 캠퍼스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토록 염원해온 극복의 시간에 소중한 글쓰기의 기회를 제공해준 『대학신문』 측에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2072호에는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다룬 흥미로운 기사가 많이 실렸는데, 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다른 무엇보다 ‘경계에서 바라본 삶과 사회’라는 제목의
독자
유종윤
2023.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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