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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까지 학교에 다니니 하나 알게 된 게 있다. 내가 언제 졸업할지 나도 모른다는 것. 대학생활 좀 허투루 한 고학번의 푸념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고시 합격이나 로스쿨 진학, 기업 취업을 딱 계획한 시점에 해낸다고 장담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불확실성을 고려한 내 계획은 이랬다. 졸업학점 미리 다 채우고 휴학 상태로 ‘취준’(취업 준비)하다 취업 되면 졸업하는 것이다. 불가능한 계획이었다. 휴학 학기에는 졸업을 신청할 수 없다. 졸업사정 대상자는 졸업 당해 학기 학적변동 없이 학업 계속 중인 학생이다.
독자
강지은
2023.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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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편의 날카로운 보도 기사보다 한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줄 때가 있다. 학교를 떠나는 이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은 『대학신문』 2074호에서 심층 인터뷰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대학신문을 읽고’ 코너에 글을 기고해 달라고 요청한 이는 『대학신문』 기자인 학과 친구였다. 평소 신문에 들이는 그의 노력을 알고 있었기에 종종 가판대에서 『대학신문』을 집어 들고는 했지만, 사실 끝까지 읽는 경우는 드물었다. ‘사람 냄새’가 나지 않아서였다. 대학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사실관계를 충실히 다룬 기사는 많았으나 정작
독자
김종헌
2023.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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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김예라 수습기자
2023.08.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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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으로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크게 다친 데 이어, 지난 17일(목)에는 관악산 둘레길에서 출근 중이던 여성이 강간을 목적으로 접근한 남성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면식도 없는 범죄자들에게 평범한 일상이 짓밟힌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한편 대낮에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연이어 흉악 범죄가 발생하자 관악구 지역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모방해 관악구에서의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며 치안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했다
사설
대학신문
2023.08.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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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강을 앞두고 지난 7일(월)부터 수강신청이 시작됐다. 매년 이맘때에는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특정 강의를 사고판다는 게시물이 종종 올라온다. 일명 ‘강의 매매’는 인기 강의를 선착순 수강신청하는 데 성공한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돈을 받고 수강신청을 양도하는 행위다. 거래되는 강의에는 인기 교양과목이나 학점을 잘 주는 과목 등 다양한 유형이 있으나, 필수교양과 전공필수 과목 등 졸업을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과목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필수교양 교과목 중 ‘대학 글쓰기1’, ‘대학영어’, ‘물리학실험’ 등이 자
사설
대학신문
2023.08.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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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박재아 기자
2023.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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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8일(목)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고독사 실태조사로 집계한 고독사 수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8%씩 가파르게 증가하자 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계획은 최초로 국가 차원에서 시행되는 고독사 예방 정책의 법정계획으로, 고독사를 국가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지난해 청년 1인 가구 중 고독사 위험군이 19~29세는 9.7%, 30대는 16.6%에 달한 상황에서 2021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
사설
대학신문
2023.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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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도 사당 셔틀버스(셔틀)를 비롯한 셔틀 문제에 대한 민원이 또다시 제기됐다. 민원의 내용은 △준수되지 않는 배차 간격 △공지된 것과 다른 버스의 배차 △셔틀 두 대가 동시에 도착하는 문제 등으로 다양했다. 이에 대해 본부는 언급된 문제들의 근본적인 해결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구성원의 양해만을 구하는 상황이다. 물론 셔틀 운영은 예산 문제나 도로 교통 상황 등 외부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사안이지만, 민원을 통해 지적돼 온 셔틀 문제들은 대개 본부가 관리감독과 소통의 매개 역할을 잘 수행했다면 개선할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도
사설
대학신문
2023.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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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과 다른 학기제의 국가에서 입시를 치렀기에 소위 ‘점오’(.5)에 해당하는 후기 글로벌인재전형으로 학교에 들어왔다. 기숙사 입주 확정의 기쁨도 잠시, 수강신청 준비 과정부터 난관이 시작됐다. 따로 도움을 구할 곳이 없어 전공 교과과정과 수강신청 절차 등을 긴 시간 검색해 알아내야 했다. 간신히 수강 신청을 끝냈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막막하게만 느껴졌다. 가을학기 시작 1주일 전 메일을 통해 소개받아 외국인 학생회(SISA)가 주최하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다. 행사 내용이 대부분 국제학생을 위한 것이어서 정작 내게
기고
방에스더
2023.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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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로베르트 슈만이 멜로디를 붙인 유명한 독일 가곡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월에〉가 자꾸만 듣고 싶어지는 계절이 왔다. 지난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람을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게 했던 코로나19가 사실상 마무리되며 다시 캠퍼스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토록 염원해온 극복의 시간에 소중한 글쓰기의 기회를 제공해준 『대학신문』 측에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2072호에는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다룬 흥미로운 기사가 많이 실렸는데, 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다른 무엇보다 ‘경계에서 바라본 삶과 사회’라는 제목의
독자
유종윤
2023.05.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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