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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을 읽는 목적은 학내 구성원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교내’ 사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누군가는 ‘교외’ 사회의 문제에 대해 서울대인의 정제된 글을 읽기 위해 찾는다. 사람마다 ‘흥미로운 기사’의 기준도 당연히 상이하다. 수많은 단과대, 대학원의 학우분들뿐만 아니라, 교원, 행정·연구 시설의 구성원분들도 모두 『대학신문』의 잠재적 독자이다. 이들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신문을 만들기란 참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매번 『대학신문』을 읽으며 느끼는 점은, 독자들의 이런 다양한 요구를 최대한 골고루 담아
독자
대학신문
2019.03.1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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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학번 새내기들이 학교에 입학해 참여하는 공식적인 첫 행사는, 당연하겠지만 입학식이다. 입학식은 오랫동안 험난한 입시의 길을 마치고 당당히 우리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받는 자리기도 하고, 부모님뿐 아니라 조부모님 등을 비롯한 많은 친척으로부터 축하와 응원을 받는 자리기도 하다. 축사를 해주신 총장님의 말씀처럼, 이 행사의 주인공은 신입생들이다.그런데 필자는 올해 입학식에 주인공이 참여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 매년 일어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입학식과 개강 날짜가 3월 4일로 겹쳐 입학식이 열리는 시간에 수업이 있는 신입생들은
독자
대학신문
2019.03.1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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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예매, 레스토랑 예약, 영화 예매, 복수전공 신청. 이 넷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노쇼’(No-show) 문제가 심각하단 것이다. 우리는 노쇼, 가령 레스토랑을 예약해 놓고 말 없이 나타나지 않아 자리와 식자재를 낭비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불쾌함과 거부감을 느끼고 비판하기 마련이다. 또 노쇼는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위약금 부과 혹은 예약 자격 박탈 등의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서울대의 복수전공 신청 시스템은 어떤가?복수전공·부전공 선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요소는 학점이다. 그렇기에 해당 전공에
독자
대학신문
2019.03.0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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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졸업생도 아닌 신분에 괜히 들뜬 마음으로 체육관을 들락거렸다. 선배들을 보며, 절반 남짓 지나온 대학 생활을 얼른 끝내고 싶다가도 한편으론 나 또한 졸업식 때 저렇게 웃으며 교정을 떠날 수 있을지 문득 불안해졌다. 졸업식을 맞이해 펼쳐 들었던 『대학신문』은 졸업특집으로 구성돼 있었다. 캠퍼스를 떠나는 선배들의 소감과 교수님들의 덕담, 그리고 교수직을 졸업하시는 정년 교수님의 인터뷰는 졸업식을 다녀오며 느꼈던 불안감을 지우기에 충분했다.먼저, ‘교문을 나서며’엔 졸업을 맞이한 두 명의 글이 실려있었다. 특히 ‘나의 학
독자
대학신문
2019.03.0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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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12월 1일부로 제61대 총학생회의 임기를 맡게 된 내 일상과 함께하는 총학생회 「내일」의 부총학생회장 김다민입니다. 이번 제61대 총학생회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던 선거였습니다. 이례적으로 높은 57%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관심을 두고 참여해주신 학생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어제까지의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오롯이 대변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의 총학생회는 단 한 번도 학생들이 원하는 것들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고, 변화를 가져다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총학생회에
독자
대학신문
2018.12.02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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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대학신문』은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에서 때때로 발생하는 입주 신청·선발·퇴거 안내, 각종 문화행사에 대한 게시물이 잘 게재돼 있는가? 또는 우리 관악사에 대한 어떤 글들이 이번 『대학신문』에 나왔을까? 하고 늘 조심스럽게 확인하게 만드는 친구이며, 관악사에 대한 다양한 소식들을 신문을 통해서 대학구성원에게 알릴 수 있어 홍보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고마운 친구이기도 하다.앞서 ‘대학신문을 읽고’를 게재하신 분들처럼 나는 비판적 시각으로 『대학신문』을 볼 수 있을 만큼의 혜안이 아직 부족하다. 다만 1971호의 “『대학신문』을
독자
대학신문
2018.12.02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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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신청 후 개강 시즌이 되면 학과 카톡 대화방에는 ‘시간표 남는 사람들은 좀 도와달라’는 메시지가 심심찮게 보인다. 자신이 듣는 수업이 폐강될 위기에 처해 일단 수강 신청을 한 후 나중에 수강 취소(드랍)를 해 달라는 것이다. 특히 소속 학생이 적은 과들은 한 학기에 폐강되는 수업이 상당히 많다. 학생들에게 생소한 과목이나 전공필수 과목 이외의 강의는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많은 학생들은 폐강을 막을 수 있는 ‘최소 수강 인원’을 채우기 위해 다른 학우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심지어 군대에 가거나 휴학을 한 동기나 선후배의
독자
대학신문
2018.11.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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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기자가 아닌 학생 기자들이 매주 신문을 내면서 이전 호에 대한 꼼꼼한 쓴소리를 듣겠다는 것은 쉬운 결단이 아니다. 칭찬은 달겠지만, 비판은 쓰기 때문이다.총학선거와 총장선거를 앞두고 나온 1975호 대학신문에선 서울대 곳곳의 목소리를 적절하게 잘 담은 것 같았다. 우선 총학생회 선거 과정을 돌아보고 그 문제점을 분석한 것이나 총장추천위원회의 평가 결과와 정책 평가 결과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것은 시의적절해 보였다. 베테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새삼 학교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가 떠
독자
대학신문
2018.11.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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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의 투표율이 50%를 넘었다. 선거는 연장 없이 성사될 것이고,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누군가는 당선될 것이다. 선거운동본부(선본) 한쪽이 ‘여론조작’ 혐의로 최종경고를 받고, 선본의 정후보 각각에 대해서 도덕성 의혹이 불거지고, 기술적 문제로 투표가 일시중단 됐는데도 무산을 피하다니, 학우들의 뜨거운 관심에 놀랄 따름이다.앞으로 고민할 것은 내년 총학생회의 활동 방향성이다. 필자는 이 글에서 내년 총학생회가 맞닥뜨릴 중요한 사건들을 소개하고 이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역량과 전략을 간단히 제시하련다.학
독자
대학신문
2018.11.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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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빚은 지지 말자! 이 다짐은 늘 실패다. 아직 나이 탓은 아닐 텐데 원해서 글 쓴 기억이 아득하다. 이번 기고도 예외는 아니다. 지인의 조심스러웠던 원고청탁에 그만 원고 쓰기를 덜컥 약속했다. 나의 이 조심스럽지 못한 행동은 또 나를 글 빚쟁이로 만들었다. 『대학신문』 한 호를 읽고 짧은 감상을 쓰는 것이라니 그래도 내심 이번 빚은 가벼워 보였나 보다.월요일 아침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했다. 막 구운 빵처럼 따끈따끈한 『대학신문』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종이신문을 놓치기는 싫었다. 이번 원고를 준비하며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
독자
대학신문
2018.11.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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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처음 만나고 서로를 소개할 때 가장 많이 받고 또 하는 질문이 학과에 대한 것이다. ‘과가 어떻게 되세요?’ 난처하다. 과가 없기 때문이다. ‘인문계열생이에요’라고 답하면, 일단 그게 뭐냐고 물어본다. 인문대 안에서 학과를 정해 전공 진입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면, ‘아 자유전공학부생이세요?’라고 반문한다. 그럼 이제 필자는 인문계열생과 자유전공학부생의 차이를 설명하기 시작해야 한다. 1학년 때의 필자는 본인이 아니라 ‘인문 광역제도’에 대해 설명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던 것 같다.인문 광역제도는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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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1.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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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날씨만큼이나 11월은 바쁜 달이 될 것 같다.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10팀의 KBO 리그는 포스트 시즌을 지나 두산과 SK의 한국 시리즈 마무리를 앞두고 있고 몇 년을 달려온 수험생들은 이제 수능을 치른다. 벌써 캐럴이 나오는 것을 보면 스타벅스 역시 서둘러 겨울을 준비하는 것 같다. 다들 곧 다가올 무언가를 준비하며 어딘가 서두르는 모양이다. 관악 역시 그렇다. 요즘 메일함을 들여다보면 수강 신청 때나 지나가시던 얼굴 모를 교수님들의 인사가 가득하다. 관악은 지금 총장선거라는 큰일을 앞두고 보이지 않는 파도
독자
대학신문
2018.11.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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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이 위기란 얘기가 많다. 실제로 위기다. 직무대리가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고 짧게 겪는 홍역이어야 할 총장선출과정은 대학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 밖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서울대에 대한 애증을 넘어 대학 자체의 가치에 대한 의문과 회의를 자주 접한다. 예산 지원은 물론 우리가 누리는 최고 대학으로서의 지위는 인정에 기반해 있다. 그 인정이 흔들리고 있다.항변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데 구성원으로서의 슬픔이 있다. 물론 항변할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엄청나게 뛰어난 구성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수업할 때마다 학생들의 탁월함에
독자
대학신문
2018.11.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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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대 사회공헌교수협의회(협의회)가 출범한 지 1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협의회는 기존에 단과대 또는 교수 개인 차원에서 수행하던 사회공헌활동을 서울대 전체차원으로 끌어올리고 다학제 협력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60여 년 전 미국 국제협력처의 재원으로 미네소타대학의 공대, 의대, 농생대가 서울대 공대, 의대, 농대에 기술지원을 했듯이 개발도상국의 종합대학을 선정해 여러 단과대학이 합동으로 발전 지원,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안전한 식수/에너지원 공급, 농업기술전수, 주민보건향상, 초등
독자
대학신문
2018.11.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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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평소에 『대학신문』이란 단체에 관심이 크게 간 적은 없었다. 페이스북, 인스타와 같은 SNS가 활발한 요즘 페이지들의 기삿거리로 혹은 지인들의 소식으로부터 심심찮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기에 굳이 『대학신문』을 찾아볼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SSA’라는 동아리에 들어가게 됐다. 이 동아리에서는 국제학생대사라는 이름 아래, 외국인 손님들에게 서울대를 소개할 의무가 주어진다. 어느 날 손님 중 한 명이 서울대 내에서의 소식과 뉴스에 대해 질문했지만,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서울대 학생으로서 학교에 대해선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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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0.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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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본부 학사과에선 ‘상대평가 의무화’, ‘성적등급 부여 비율 고정’, 그리고 ‘최종 성적 부여 대상 기준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학업성적처리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교수자의 자율에 따라 평가방식이 결정되던 관행을 깨고, 학기말 학생 수에 맞춰 A 30%, B 40%, C 이하 30%의 비율로 성적을 부여하는 엄격한 상대평가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 개정안은 이른바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을 지적하는 풍조에 경도돼, 본질과 실상을 놓치고 있다.대학은 “심오한 학술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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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0.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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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근무하고 있지만 『대학신문』을 접하는 것은 가끔 본부 행정관에 드나들면서 안내대에 비치된 신문을 가져와서 흥미 있는 기사 몇 개 정도 읽는 것이 전부였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대학신문』 1970호 전체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대학신문』의 다양한 기사를 보니 대학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대학신문』1면 기사에 본부가 지난 11일(화) 수원캠퍼스에 대한 과세가 정당하다는 항소심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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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0.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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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가 끝난 뒤 맞은 개강 첫 주엔 시간표를 확정 짓고 강의 계획을 따라가기에 바빠 학내에 비치된 『대학신문』을 집어 들지 못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몇 편의 기사만을 접할 따름이었는데, 아침 날씨가 선선한 둘째 주가 돼서야 『대학신문』의 지면을 제대로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주 지면엔 지난주에 이어 총장 재선출에 관한 보도가 1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몇 주 째 총추위와 총학·교협 간의 견해차에 대한 보도만 접하다 보니 총장 재선출 관련 기사에 대한 피로도가 늘어난 느낌이다. 2면의 4컷 만화만이 학생들의 답답한 심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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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09.16 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