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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대학신문』은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에서 때때로 발생하는 입주 신청·선발·퇴거 안내, 각종 문화행사에 대한 게시물이 잘 게재돼 있는가? 또는 우리 관악사에 대한 어떤 글들이 이번 『대학신문』에 나왔을까? 하고 늘 조심스럽게 확인하게 만드는 친구이며, 관악사에 대한 다양한 소식들을 신문을 통해서 대학구성원에게 알릴 수 있어 홍보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고마운 친구이기도 하다.앞서 ‘대학신문을 읽고’를 게재하신 분들처럼 나는 비판적 시각으로 『대학신문』을 볼 수 있을 만큼의 혜안이 아직 부족하다. 다만 1971호의 “『대학신문』을
독자
대학신문
2018.12.02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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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신청 후 개강 시즌이 되면 학과 카톡 대화방에는 ‘시간표 남는 사람들은 좀 도와달라’는 메시지가 심심찮게 보인다. 자신이 듣는 수업이 폐강될 위기에 처해 일단 수강 신청을 한 후 나중에 수강 취소(드랍)를 해 달라는 것이다. 특히 소속 학생이 적은 과들은 한 학기에 폐강되는 수업이 상당히 많다. 학생들에게 생소한 과목이나 전공필수 과목 이외의 강의는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많은 학생들은 폐강을 막을 수 있는 ‘최소 수강 인원’을 채우기 위해 다른 학우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심지어 군대에 가거나 휴학을 한 동기나 선후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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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1.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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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기자가 아닌 학생 기자들이 매주 신문을 내면서 이전 호에 대한 꼼꼼한 쓴소리를 듣겠다는 것은 쉬운 결단이 아니다. 칭찬은 달겠지만, 비판은 쓰기 때문이다.총학선거와 총장선거를 앞두고 나온 1975호 대학신문에선 서울대 곳곳의 목소리를 적절하게 잘 담은 것 같았다. 우선 총학생회 선거 과정을 돌아보고 그 문제점을 분석한 것이나 총장추천위원회의 평가 결과와 정책 평가 결과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것은 시의적절해 보였다. 베테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새삼 학교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가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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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1.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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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의 투표율이 50%를 넘었다. 선거는 연장 없이 성사될 것이고,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누군가는 당선될 것이다. 선거운동본부(선본) 한쪽이 ‘여론조작’ 혐의로 최종경고를 받고, 선본의 정후보 각각에 대해서 도덕성 의혹이 불거지고, 기술적 문제로 투표가 일시중단 됐는데도 무산을 피하다니, 학우들의 뜨거운 관심에 놀랄 따름이다.앞으로 고민할 것은 내년 총학생회의 활동 방향성이다. 필자는 이 글에서 내년 총학생회가 맞닥뜨릴 중요한 사건들을 소개하고 이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역량과 전략을 간단히 제시하련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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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1.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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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빚은 지지 말자! 이 다짐은 늘 실패다. 아직 나이 탓은 아닐 텐데 원해서 글 쓴 기억이 아득하다. 이번 기고도 예외는 아니다. 지인의 조심스러웠던 원고청탁에 그만 원고 쓰기를 덜컥 약속했다. 나의 이 조심스럽지 못한 행동은 또 나를 글 빚쟁이로 만들었다. 『대학신문』 한 호를 읽고 짧은 감상을 쓰는 것이라니 그래도 내심 이번 빚은 가벼워 보였나 보다.월요일 아침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했다. 막 구운 빵처럼 따끈따끈한 『대학신문』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종이신문을 놓치기는 싫었다. 이번 원고를 준비하며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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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1.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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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처음 만나고 서로를 소개할 때 가장 많이 받고 또 하는 질문이 학과에 대한 것이다. ‘과가 어떻게 되세요?’ 난처하다. 과가 없기 때문이다. ‘인문계열생이에요’라고 답하면, 일단 그게 뭐냐고 물어본다. 인문대 안에서 학과를 정해 전공 진입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면, ‘아 자유전공학부생이세요?’라고 반문한다. 그럼 이제 필자는 인문계열생과 자유전공학부생의 차이를 설명하기 시작해야 한다. 1학년 때의 필자는 본인이 아니라 ‘인문 광역제도’에 대해 설명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던 것 같다.인문 광역제도는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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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1.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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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날씨만큼이나 11월은 바쁜 달이 될 것 같다.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10팀의 KBO 리그는 포스트 시즌을 지나 두산과 SK의 한국 시리즈 마무리를 앞두고 있고 몇 년을 달려온 수험생들은 이제 수능을 치른다. 벌써 캐럴이 나오는 것을 보면 스타벅스 역시 서둘러 겨울을 준비하는 것 같다. 다들 곧 다가올 무언가를 준비하며 어딘가 서두르는 모양이다. 관악 역시 그렇다. 요즘 메일함을 들여다보면 수강 신청 때나 지나가시던 얼굴 모를 교수님들의 인사가 가득하다. 관악은 지금 총장선거라는 큰일을 앞두고 보이지 않는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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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1.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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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이 위기란 얘기가 많다. 실제로 위기다. 직무대리가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고 짧게 겪는 홍역이어야 할 총장선출과정은 대학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 밖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서울대에 대한 애증을 넘어 대학 자체의 가치에 대한 의문과 회의를 자주 접한다. 예산 지원은 물론 우리가 누리는 최고 대학으로서의 지위는 인정에 기반해 있다. 그 인정이 흔들리고 있다.항변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데 구성원으로서의 슬픔이 있다. 물론 항변할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엄청나게 뛰어난 구성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수업할 때마다 학생들의 탁월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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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1.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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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대 사회공헌교수협의회(협의회)가 출범한 지 1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협의회는 기존에 단과대 또는 교수 개인 차원에서 수행하던 사회공헌활동을 서울대 전체차원으로 끌어올리고 다학제 협력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60여 년 전 미국 국제협력처의 재원으로 미네소타대학의 공대, 의대, 농생대가 서울대 공대, 의대, 농대에 기술지원을 했듯이 개발도상국의 종합대학을 선정해 여러 단과대학이 합동으로 발전 지원,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안전한 식수/에너지원 공급, 농업기술전수, 주민보건향상, 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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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1.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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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평소에 『대학신문』이란 단체에 관심이 크게 간 적은 없었다. 페이스북, 인스타와 같은 SNS가 활발한 요즘 페이지들의 기삿거리로 혹은 지인들의 소식으로부터 심심찮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기에 굳이 『대학신문』을 찾아볼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SSA’라는 동아리에 들어가게 됐다. 이 동아리에서는 국제학생대사라는 이름 아래, 외국인 손님들에게 서울대를 소개할 의무가 주어진다. 어느 날 손님 중 한 명이 서울대 내에서의 소식과 뉴스에 대해 질문했지만,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서울대 학생으로서 학교에 대해선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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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0.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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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본부 학사과에선 ‘상대평가 의무화’, ‘성적등급 부여 비율 고정’, 그리고 ‘최종 성적 부여 대상 기준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학업성적처리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교수자의 자율에 따라 평가방식이 결정되던 관행을 깨고, 학기말 학생 수에 맞춰 A 30%, B 40%, C 이하 30%의 비율로 성적을 부여하는 엄격한 상대평가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 개정안은 이른바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을 지적하는 풍조에 경도돼, 본질과 실상을 놓치고 있다.대학은 “심오한 학술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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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0.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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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근무하고 있지만 『대학신문』을 접하는 것은 가끔 본부 행정관에 드나들면서 안내대에 비치된 신문을 가져와서 흥미 있는 기사 몇 개 정도 읽는 것이 전부였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대학신문』 1970호 전체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대학신문』의 다양한 기사를 보니 대학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대학신문』1면 기사에 본부가 지난 11일(화) 수원캠퍼스에 대한 과세가 정당하다는 항소심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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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10.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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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가 끝난 뒤 맞은 개강 첫 주엔 시간표를 확정 짓고 강의 계획을 따라가기에 바빠 학내에 비치된 『대학신문』을 집어 들지 못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몇 편의 기사만을 접할 따름이었는데, 아침 날씨가 선선한 둘째 주가 돼서야 『대학신문』의 지면을 제대로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주 지면엔 지난주에 이어 총장 재선출에 관한 보도가 1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몇 주 째 총추위와 총학·교협 간의 견해차에 대한 보도만 접하다 보니 총장 재선출 관련 기사에 대한 피로도가 늘어난 느낌이다. 2면의 4컷 만화만이 학생들의 답답한 심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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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09.16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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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얘기지만, 학교를 5학기째 다니면서 대학신문을 꼼꼼히 읽어본 적은 없었다. 신문에 실리는 일들은 어딘가 거대한 사건들 같아서 소박한 나의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셔틀버스 가판대에서 집어 든 9월 3일 자 『대학신문』은 나의 예상을 깨고 신문에 실리는 사건들이 내 일상과 얼마나 가까운지 일깨워줬다.내가 읽은 1968호는 2학기 개강과 함께 발간됐다. 새로운 계절,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차례인 만큼 『대학신문』에서도 구성에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싶었다. 지난 호에서 졸업, 즉 떠나는 이들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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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09.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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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자료를 읽던 중에 다비드(Jacques-Louis David)가 그린 ‘줴드폼의 선서’(Le Serment du Jeu de Paume) 도판이 눈에 띄었다. 간만에 이 작품을 접하니 그림 속 배경이 작금과 겹치는 것 같아 잠시 묘한 감정이 일었다. 1789년 6월 20일, 프랑스의 제3신분 평민들이 테니스장에 모여 의회를 결성하는 순간을 담은 이 그림은 사실 미완성작이다.‘줴드폼의 선서’는 원래 프랑스 혁명정부가 의회를 장식하기 위해 다비드에게 제작을 의뢰한 그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비드가 남긴 수많은 습작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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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09.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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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기사가 실리면 그 부분만 발췌하여 읽은 적은 있어도 『대학신문』 전체를 이렇게나 찬찬히, 꼼꼼히 살펴본 것은 2012년 학부에 입학한 이래로 처음인 듯하다. 『대학신문』에선 매주 신문의 발행을 위해 애쓰는 기자들의 모습이 모든 기사, 편집마다 느껴졌다. 특히 1967호는 졸업식이 있던 날을 포함한 주에 발행된 신문이었기 때문에 필자의 마음에 더 깊숙이 들어왔다. 졸업을 앞둔 학우, 졸업하는 선배를 마중하는 후배, 졸업하는 제자이자 후배를 사회로 보내는 교수님들의 글이 신문 대부분을 장식했다. 총 16면 중 13면이 졸업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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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09.0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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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학기를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늦게 시작했다. 9월 5일, 남들은 한창 새로운 수업이 열리는 교실을 찾아다니며 신학기를 맞이할 때 나는 오래된 노트북으로 부랴부랴 수강신청을 하고 있었다. 나는 당시 시흥캠퍼스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대오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6개월 정학의 처분을 받고 있었고, 이듬해 봄학기 전까지는 꼼짝없이 휴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학생들이 제기한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갑작스러운 복학을 맞게 된 것이다. 어렵사리 수업을 듣게 됐던 그 해 9월은 유독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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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09.0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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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건대 나는 종이신문을 봐야만 마음의 평화를 얻는 아날로그 세대다. ‘대학신문을 읽고’를 써야 할 월요일이 다가오자 급한 마음으로 출근길에 모바일과 PC를 통해 대학신문을 처음 읽어 볼 수 있었는데, 그 첫 느낌으로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한마디로 ‘와 이것도 상당히 괜찮은데!’였다. 예컨대 모바일과 PC 전환 버튼이 손쉬웠고, 카테고리별 기사 읽기, PDF 보기, 인기기사 보여주기 등의 다양한 기능이 편리하게 위치해 있었다. 다만 ‘마로니에’, ‘신문고’, ‘아크로의 시선’ 등의 칼럼을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을 찾을 수 없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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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18.05.27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