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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다시 만나 새롭고 즐겁게 우정을 나누는 오랜 세월의 친구가 있는가 하면, 기억 속에 선연하게 남아 그리움을 일깨우나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친구도 있다. 책과의 만남도 그렇다. 한때 소중히 간직했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보낸 뒤 문득 그리운 마음으로 떠올리는 책도 있지만, 평소에 잊고 지내다가 이따금 서가의 한 모퉁이에서
기고
대학신문
2008.04.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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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에 시달리는 감기 환자에게 해열제를 처방해 당장의 고통을 잊게 하는 것을 대증요법(對症療法)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감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은 원인요법이다. 당연히 대증요법은 하수의 솜씨요, 원인요법을 행하는 자야말로 명의다. 「허준」과 「대장금」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들은 주인공들이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고집을 굽히지 않고 병의
칼럼
조형진 간사
2008.04.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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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영어 몰입교육 파동도, 이해 불가한 대운하 공약에도 민심은 변함이 없었다. 46%라는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통합민주당은 거대 여당의 견제를 호소했지만 국민들은 외면했다. 급하게 등장한 진보신당은 원내에서 아예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그 중에도 새로울 것 없지만 여전히 놀라운 사실은 20대 투표율이 3
칼럼
이민석 편집장
2008.04.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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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모르는 주제에 관하여 자신이 지닌 ‘지식과 식견의 한계를 존중’한다. 그래서 우리는 침묵을 지킨다. 수녀 출신의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옥스퍼드 수학시절, 학문의 세계에서 수녀원만큼 엄격한 원칙을 하나 배웠는데, 그것은 바로 모르는 문제에 대해 나서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 원칙에 따라 나 역시 이 곳, 서울대에서 질문
기고
대학신문
2008.04.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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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8일 우리는 소유즈 로켓을 타고 우주로 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을 배출하였다. 이는 ‘유인 우주시대’로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는 의미있는 사건으로, 항공우주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고무적이다. 1961년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구소련의 우주인인 가가린 이래로 그간 35개국에서 474
기고
대학신문
2008.04.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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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및 동법 시행령이 시행에 들어갔다. 인권위의 권고결정의 효력이 법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도록 법무부 장관이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함으로써, 차별에 따른 피해를 입고도 제대로 구제받기 어려웠던 장애인들에게 실효적인 구제수단이 제공돼 장애인의 인권신장 및 차별개선과 갈등해소
사설
대학신문
2008.04.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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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각종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재계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부기관의 자의적 판단, 무책임성, 비효율성의 온상이 돼온 ‘전봇대’들을 뽑는 일은 새 정부의 공약사항이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재계가 요구하는 사항들 중에는 과연
사설
대학신문
2008.04.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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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박혜빈 기자
2008.04.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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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점심시간만 되면 겪는 일 가운데 하나가 식당의 긴 배식 행렬이다. 현재 서울대 학생식당 대부분은 먼저 식권을 사고 해당 메뉴 코너에서 줄을 서서 배식을 기다리는 구조다. 그러나 줄을 서는 방향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줄을 설 만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식당 탁자 사이사이로 줄을 서거나 빈 공간을 사선으로 막아 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
독자
대학신문
2008.04.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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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노트북을 쓰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과제들이 컴퓨터로 이뤄지는 요즘 대학 생활에서 노트북은 거의 필수품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학교의 무선인터넷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니는 사범대 내에서 무선인터넷 전파가 잡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을 뿐더러 잡힌다 해도 전파 강도가 매
독자
대학신문
2008.04.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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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9 총선의 이슈는 ‘이슈 없음’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권 출범 후 진정한 의미의 이슈는 없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물론, 대운하가 있다. 그러나 ‘이명박=대운하’라는 공식은 오히려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정책들을 효과적으로 은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최근 며칠 새
독자
대학신문
2008.04.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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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사에 난방이 충분치 않아서 쌀쌀한 방에서 잠을 청해야 한다는 신문고를 보고서 관악사 사감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관악사의 대부분은 중앙난방에 의존하기 때문에 모든 사생방에 적절한 온도를 맞춰 주기는 불가능합니다. 즉, 일부 사생방이 춥다고 난방시간을 늘리면 대부분의 사생방은 너무 더워서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 이는 관악사 건물이 30년전의
독자
대학신문
2008.04.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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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놓고 얘기해서 졸업하고 나서도 어느 길이 나은 선택이었는지 비교하며 서로의 직업을 기웃거리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누구를 만나도 최고의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교수가 만장일치로 꼽히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사회적 지위, 명예, 사실상의 정년 보장 등은 큰 이유가 못 된다. ‘술 좀 마시고
독자
대학신문
2008.04.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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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박혜빈 기자
2008.04.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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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84, 77, 64, 57……학생 曰 무슨 수열이지? 감소하는 수열인가.학부모 曰 이 녀석 학원 보내놨더니 성적은 갈 수록 떨어지네?선관위 曰 이거 역대 총선 투표율인가?
칼럼
대학신문
2008.04.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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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빗질하는 소리초등생 납치당하는 소리한 표만 찍어달라는 소리관악에 봄이 오는 소리
칼럼
대학신문
2008.04.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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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귀로 느낀다. 곳곳에서 난동처럼 울려 퍼지는 로고송들 때문이다. 정치는 스포츠가 아닐진대, 민망하게도 응원전이 토론회를 대체한 형국이다. 정당정치 후진국의 진면목이 여기에 있구나. 뜨거운 신념도 신선한 정책도 없으니 로고송에나 매달리는 것이겠다. 끝내 팔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작년 대선 때에는 원더걸스의 ‘텔 미(
칼럼
신형철 간사
2008.04.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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