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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그것은 어떤 맥락에서일까. 1차대전은 당시 국가들 간의 외교 관계나 경제 체제, 사회문화적 영역 등 다방면에 걸친 변화를 야기했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은 ‘예외상태’라는 독특한 시각에서 1차대전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그에 따르면 1차대전으로 인해 예외상태가 상례화되며 ‘통치 패러다임으로서의 예외상태’가 본격화됐다. 더불어 그는 예외상태의 상례화가 잇따른 세계대전을 통해 강화된 후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 이르러서는 통치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
특집
김유문 기자
2014.03.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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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년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광풍이 불고 있었다. 터키로부터 관상용으로 수입된 튤립이 투기자산으로 변질해 귀족, 상인, 평민 할 것 없이 사들여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한 송이에 5만 달러까지 값이 치솟았다. 하지만 이듬해 거품은 꺼졌고 튤립을 산 사람들은 빈털터리가 됐다. 비트코인(Bitcoin)은 튤립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미래의 화폐가 될 것인가?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의 높은 유동성, 낮은 거래비용, 익명성 등을 들며 비트코인이 이상적인 화폐를 구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자들은 비트코인의 제도적, 기술적 불안정성을 지
특집
정승호 기자
2014.03.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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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 문화가 세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게 됨에 따라 한국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런 한국 언어와 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국학으로도 이어져 각 대학에 한국학과와 한국학연구소 등의 숫자가 늘어났고 그 결과 해외 한국학 연구가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가하는 해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한국 전반과 한국학으로 넓힘으로써 세계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로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의 한국학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이에 『대학신문』은 해외 한국학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봄으
특집
정진욱 객원기자
2013.09.1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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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 사회의 최대 화두는 ‘소통’이다. 출판계에서도 올해의 핵심 키워드로 ‘소통’이 선정됐다. 출판계의 소통은 편집자가 담당한다. 편집자는 하나의 출판물이 완성되기까지 저자와 계약을 맺고 독자 의견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소통을 매개한다. 출판업의 역사가 비교적 짧은 한국이지만 이제 편집자들은 전문가로서의 직업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편집자 서적’을 통해 세상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석 달 새 각종 편집자 서적 출간출판유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석 달간 『편집자란 무엇인??『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편집
특집
김은열 기자
2009.11.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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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준 교수(약학과)가 이끄는 ‘분자암예방연구실’의 연구원 4명(김은희, 김현수, 나혜경, 조이뎁쿤두)이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제정하는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식은 오는 4월 1일(토)~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나혜경씨(책임연구원)는 마늘의 독특한 향을 내는 ‘유황성분’이 활성산소를 생성함으로써 세포자살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또 조이뎁쿤두씨(박사과정)는 포도의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피부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폴리페놀’은 정상세포의 신호전달회로가 교란돼 암세포로 변하
특집
대학신문
2006.03.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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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교수(생명과학부) 연구팀이 바다 달팽이의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ApLLP라는 단백질이 장기기억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일(목) 신경학 분야 유명저널인 「뉴런(Neuron)」 3월호에 게재됐다.이번 연구에서는 바다 달팽이 촉각수용기 ‘사이폰’에 전기자극을 가할 때 ApLLP가 증가하며, 이 ApLLP가 C/EBP를 증가시켜 장기기억을 촉진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염색사 안의 유전정보를 끌어내 RNA 형태로 만들어 아미노산으로 변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유전자 발현이라 하는데, C/EBP
특집
대학신문
2006.03.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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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 연구는 인력 및 자료 부족으로 연구 환경이 좋지 않지만, 최근 도쿄대, 규슈대 등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한국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하토리 타미오 교수(도쿄대ㆍ한국조선문화연구과)는 “일제 시대부터 일본의 한국 연구가 시작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연구가 태평양 전쟁 이후까지 꾸준히 이어지지 못했다”며 “60년대 박정희의 5.16 군사 쿠데타, 급속한 경제성장 등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정치, 경제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규슈대는 1999년 일본 최초로 한국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야마다 료스
특집
차병섭 기자
2005.03.09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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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일본 연구 현황지난 2일(수), 서울대 일본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일본 연구소는 ‘지역으로서의 일본’에 대해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으로 ‘미국학 연구소’와 같이 학내에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지역학 연구소다.그동안 학내에서 일본 연구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 제기돼 왔다. 80년대 초반 일본 정부 측에서 서울대에 일본연구소 설립을 위한 자금 지원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연구소 설립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박철희 교수(국제대학원ㆍ일본정치)는 “당시에는 반일 감정이 강했고, 일본 연구를 한국의 필요에 따라 주도
특집
차병섭 기자
2005.03.09 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