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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해 0.78명으로 역대 최저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 인구 절벽 심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30세 이전에 자녀 3명 이상이 출생할 시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겠다는 저출산 대책안을 검토해 이를 대통령실까지 전달했다. 이는 결국 현실과 상당히 동떨어졌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 철회 결정이 났지만, 철회했다고 해서 여당의 행태가 좌시될 수 있는지는 가히 의문스럽다. 해당 대책안으로 여당이 저출산 문제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의 한계는 물론,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수립하는 태도의 몽매함이 여실
사설
대학신문
2023.04.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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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권은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로, 이는 단지 식사를 할 권리뿐만 아니라 신념에 따른 식성을 선택하고 보장받을 권리를 포괄한다. 최근 서울대에서도 감골식당의 채식 뷔페 운영을 재개하고 채식 도시락 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렇듯 폭 넓은 식사권 보장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 구성원의 문화적·종교적 신념을 고려한 식단을 제공하는 학내 식당은 부재하는 실정이다. 특히 할랄식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감골식당 운영이 중단된 이래로 지금까지도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교내에서
사설
대학신문
2023.04.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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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와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사건으로 학교폭력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를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심의위)로 변경해 심의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했으나 정작 그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음이 증명된 것이다.우리 사회는 학교폭력에 대응할 때 피해자와 그 가족의 회복을 도울 방안보다는 가해자 처벌 강화에 주로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가해자 징벌에만 초점을 맞추는 학교폭력 대응책은 오히려 반작용으로 피해자가 사후 대처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낳기 쉽다. 가해
사설
대학신문
2023.03.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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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일) 2023년 상반기 정기 전체동아리연합회대표자회의(전동대회)에서 전동대회 개회를 위한 정족수 조건이 삭제됐다. 이외에도 △전동대회에서 안건 발제, 질의, 논의만 진행 △전동대회 종료 후 이틀 동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추가 논의 진행 △전동대회 종료 사흘 뒤 해당 채팅방에서 온라인 표결 진행 △전동대회 표결 불참 시 ‘주의’ 징계 부여 등의 내용이 회칙 개정안에 포함돼 가결됐다. (『대학신문』 2023년 3월 20일 자) 동아리연합회(동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김정우 위원장(정치외교학부·20)은 이번 회칙 개정
사설
대학신문
2023.03.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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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지난 7일(화)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체결된 지난해 5월 한·미 정상 공동성명의 기본 골격은 유지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1년 전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서 언급한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위한 협력의 진정성에 대해 미국 측의 답변을 물어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미국은 자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사설
대학신문
2023.03.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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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아 지난 2일(목) 의대는 연건캠퍼스 융합관(8동)에 위치한 스터디룸을 활용해 점심 이동 급식을 시작했다. 의대 구성원만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5월 30일까지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연건캠퍼스 단과대 차원에서 구성원에게 식사를 제공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 방안을 찾는 것은 건설적이다. 하지만 이동 식당 운영은 본질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며 대학 본부 차원에서 연건캠퍼스 식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우선, 연건캠퍼스에는 모든 구성원이 이용할 수 있는 마땅한 식당이 없다.
사설
대학신문
2023.03.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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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강릉에서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도로 옆 지하 통로에 빠져 해당 차량에 탑승해 있던 아동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였던 피해 아동의 할머니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됐으나, 유족 측은 해당 사고가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며 제조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22일 ‘급발진 의심 사고 시 결함 원인 입증책임 전환 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이 국민동의청원 5만 명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 6일(월)에는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급발진 의심 사고 시 제조사가 결
사설
대학신문
2023.03.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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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2023학년도 1학기 신입생 선착순 수강신청에서 신규 장비의 설정 문제로 로그인 세션 만료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 2일(목)에는 1학기 수강신청 변경 및 정원 외 신청에서 서버 과부하로 인한 오류까지 일어나 혼란이 가중됐다. 2020년 말 혼합형 수강신청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중대한 수강신청 오류는 올해를 포함해 △2020학년도 동계 계절학기 접속오류 △2021학년도 1학기 로그인 조기 세션 만료 현상 및 접속 불가 문제 △2021학년도 하계 계절학기 정원 외 신청 9시간 지연 △2021학년도 2학기
사설
대학신문
2023.03.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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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직장 가입자인 김용민 씨(33)가 동성 배우자인 소성욱 씨(32)의 피부양자 자격 인정을 요구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 2심 재판에 대해 지난달 21일 승소 판결이 났다. 혼인의 의미를 동성 간 결합으로 확대해 해석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건보공단의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을 뒤집은 결과다.재판부는 건강보험은 소득이나 재산 없이 피보험자에 의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피부양자로 인정해 수급권을 인정할 필요성이 있고, 여기에 피부양자 제도의 존재 이유가 있다며 동성 결합만 피부
사설
대학신문
2023.03.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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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공대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된 지점은 △새터 과정에서 약 1,000만 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점 △적자를 각 공대 과·부 학생회에 떠넘겼다는 점 △새터 진행 스태프가 신입생을 일부러 뒤로 배치하고 1열에서 연예인 특별 공연을 관람했다는 점이다. 특히 새터 공연에 연예인을 초청했기 때문에 적자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공대 학생회는 지난달 26일 공대 학생회 SNS 계정과 각 공대 과·부 단체 SNS 채
사설
대학신문
2023.03.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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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가 운영하는 교통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T’는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그런데 지난 14일(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카카오에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가맹 택시를 우대한 행위에 대해 25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가맹 택시인 ‘카카오T 블루’에 택시 호출을 몰아주고, 수익성이 낮은 단거리 배차에서는 가맹 택시 배차를 축소하는 등 불공정 경쟁을 통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카오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독점규제법) 위반 사실에 따른 공정위의 과징금 조치에 불
사설
대학신문
2023.02.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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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ChatGPT’가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연일 화제다. 그러나 동시에 올 초부터 미국에서는 ChatGPT가 쓴 에세이가 A+ 학점을 받거나, 밴더빌트대 피바디 교육대학 사무국이 미시간주립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애도문을 ChatGPT로 썼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판받는 등 여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개강 이후 국내 대학가에서도 ChatGPT를 둘러싼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교육부는 이달 들어 ChatGPT에 관한 내부 교육을 진행하고 토론회 및 포럼을 개최하기
사설
대학신문
2023.02.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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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수)부터 제28대 유홍림 총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서울대의 새로운 4년을 꾸려갈 신임 총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정책평가단 정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학내 구성원들의 높은 기대 속에서 선출된 유홍림 총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신임 총장의 앞에는 여러 가지 중요한 과제들이 놓여있다. 우선 시대의 요구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 유 총장은 후보 시절 △학부 기초대학 설립 △법령과 규정 개혁 △융복합 생태계 구축 등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며 미래 인재 교육을 강조했다. 전임 총장
사설
대학신문
2023.02.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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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대법원은 일본의 불법적인 식민 지배 및 침략 전쟁 수행과 직결된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 불법행위에 대한 위자료로 강제 동원 피해자 15명에게 각 1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확정 판결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일본 정부로부터의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한국 정부가 대일 청구권을 포기하는 데 합의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대한 해석 변경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일본 기업이 판결 이행에 응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에 작년부터 한일 관계 개선에 집중하며 일본 정부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 배상 조
사설
대학신문
2023.02.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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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선거운동본부(선본) 「일상」의 김선재 정후보(화학생물공학부·19)는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을 통해 제36대 공대 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중립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경태 공대 선관위장(항공우주공학과·19)은 같은 날 입장문을 올려 소명했으나, 김 정후보는 재차 글을 올려 “문제 제기한 사안들에 대한 충분한 해명은 없었다”라며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이에 총선관위 유권해석은 27일 이뤄졌다. (『대학신문』 2022년 11월 28일 자)이번 공대 선거 의혹 제기로 단과
사설
대학신문
2022.12.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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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생활고를 겪던 모녀가 신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 모녀가 같은 이유로 수원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공과금 연체 등 이들이 보낸 구조 신호가 정부의 레이더에 포착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빚 독촉으로 인해 숨어 사느라 등록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랐기 때문에 실제로 발견되지 못했다. ‘신촌 모녀 사건’ 발생 이틀 뒤 보건복지부는 24일 발표한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체계 개선 대책’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시금 약속했지만, 이 대책이 과연 반복되는 모자 가족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안전
사설
대학신문
2022.12.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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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선거운동본부(선본) 「정오」가 최종 실투표율 50.96%, 실득표율 71.84%로 당선됐다. 이로써 「정오」는 2018년 11월에 진행된 제61대 총학 선거 이후 4년 만에 경선을 통해 선출된 총학이 됐다.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약 한 달 동안의 총학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한 「정오」와 「공명」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다음 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총학 「정오」는 본인들이 내세웠던 공약의 본래 목적과 장점을 지켜나가면서도 선거 기간 동안 제기됐던 비판에 대해 수용적 태도를 보이는 등
사설
대학신문
2022.11.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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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화)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폐지조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폐지조례안이 서울시 심의 등 후속 조치를 거쳐 공포되면 2024년 1월부터 TBS 전체 예산의 70% 이상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이 전액 지원 중단된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TBS가 민간 주도의 독립 경영을 할 필요성이 크다는 목적을 내세운다. 하지만 사실상 폐지조례안에는 TBS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폐지한다는 한 줄짜리 내용이 전부로, 이를 발의한 서울시의회 여당은 T
사설
대학신문
2022.11.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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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수) 밤, 대통령실이 문화방송(MBC)에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며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를 취재 편의 제공 차원에서 받아들여달라고 입장을 굳혔다.전용기 탑승 배
사설
대학신문
2022.11.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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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수) 교육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예고안)을 발표했다. 해당 예고안은 본래 정책연구진이 마련한 최초 시안을 △교육부 산하 개정 협의체 △법정 심의 기구 ‘교육과정심의회’(심의회) △‘국민참여소통채널’ 의견 수렴 △공청회를 거쳐 행정예고본 시안으로 수정하고, 심의회 운영위원회(운영위) 의결을 거쳐 발표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예고안은 연구진이 제출한 행정예고본 시안을 교육부가 독단적으로 수정한 뒤 운영위에 일방 통보해 졸속 처리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예고안은 △‘성평등’ 용어 삭제 △사회적 소수자의
사설
대학신문
2022.11.20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