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Terribly Sensitive Mind)”. 신경쇠약으로 고통 받다 강물에 투신해 생을 마감한 버지니아 울프는 인간의 연약한 심리를 이렇게 표현했다. 정신질환 진료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우울한 한국에서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은 이제 특정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
책
김은열 기자
2010.03.21 00:18
-
전쟁과 평화, 이 모순된 조합은 출범한 지 1년 된 오바마 행정부의 현실이다.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할 당시 많은 이들은 미국 외교 전략 변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노벨 평화상을 받고도 전쟁을 놓지 않았고 이에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의 약점은 인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기에 이르렀다. 『빼앗긴 대지의
책
김은열 기자
2010.03.21 00:16
-
-
-
-
-
-
학계 인사의 고위 공직자 인선 때마다 논문 중복게재 논란은 심심치 않게 불거져왔다. 지난해 9월 정운찬 총리 인준 시에도 마찬가지 논란이 일었지만 중복게재 문제는 사실상 언론과 정부를 중심으로 논의돼왔다. 지난 2008년에도 구 한국학술진흥재단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연구윤리 포럼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 연구윤리지침 제정에 관해 학회가 주도적으로 영향력을
취재
김효리 기자
2010.03.14 02:30
-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우리는 아무리 가치 있는 것이라도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겐 그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할 때 이 경구를 사용한다. 우리 사회의 가치 있는 것, 즉 진주 목걸이는 한정돼 있지만 그것을 취하려는 사람들은 넘친다. 그래서 진주 목걸이를 취할 사람을 가려낼 자격 기준이 필요하다. 지난 5일 소설 『신의 축복이 있
책
대학신문
2010.03.13 23:01
-
다윗과 골리앗이 링 위에 섰다. 관중은 손에 땀을 쥐며 약자를 응원하고 그가 마침내 거인을 쓰러뜨리자 전율한다. 그런데 이런 관중이 약자의 편을 들지 않는 경기가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표방하는 한국, 이곳 사람들은 특정 세력만이 강자로 군림해온 불합리한 정치판에 유독 무관심하다. 5일 출간된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은 그간 사람들이 외면한 정치판의
책
김은열 기자
2010.03.13 22:58
-
-
“나를 덜 사랑하면서 남을 더 사랑한다.” 관용은 타자에 대한 포용을 강조하는 현대 다문화사회에서 개인의 필수 자질로 여겨진다. 80년대 이후 한국사회에서 익숙해진 ‘똘레랑스’는 무조건적인 칭송의 대상이다. 그런데 미국의 정치학자 웬디 브라운은 『관용: 다문화제국의 새로운 통치전략』에서 관용에 딴죽을 건다. 브라운
책
김효리 기자
2010.03.07 12:17
-
군맹평상(群盲評象). 소경들은 왜 코끼리를 만지고도 코끼리라 답하지 못했을까. 다리, 몸통, 꼬리 모두 코끼리의 일부일진대 이것들이 전혀 다른 것이라는 편견이 진리에 이르는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상식처럼 여기는 과학과 문학의 배타성이 ‘장님 코끼리 만지기’와 같다며 도전장을 내민 책이 있다. 『과학인문학』은 과학과 문학이 본질
책
김은열 기자
2010.03.07 12:03
-
김소월의 『진달래꽃』, 한용운의 『님의 침묵』, 타고르의 『기탄잘리』, 청록파 시인들(조지훈 박두진 박목월)의 시집과 더불어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나의 청소년기인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힌 애송시집일 것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라고 소리 내어 발음하면 내 마음에도 금방 푸른 하늘이 열리고 시원한 바람이 불고 고운 별이 뜨며 맑은 시 한 편이 탄생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여중시절에 처음 읽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들은 다 아름답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어 누나에게 편지를 부치겠다는
특별기고
대학신문
2010.03.07 11:57
-
스피박은 에드워드 사이드, 호미 바바 등과 함께 포스트식민주의 이론을 만들어낸 학자 중 한 사람이다. 서구 식민주의에 맞서 탈식민의 이론적 지평과 방법론을 탐색해온 포스트식민주의는 탈식민화의 주체들이 거주하는 공간을 제3세계라는 용어로 지칭한다. 최근 이 지정학적 공간은 남반구로, 또 아시아-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라는 세 대륙의 이름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취재
대학신문
2010.03.07 11:53
-
지난 1월 15일 한국장학재단이 돌연 ‘미래한국 100년 인문학 장학금’(미래한국)지원 사업을 종료했다. 미래한국은 인재 양성을 통해 위기에 처한 인문학의 기반을 새롭게 다진다는 목적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에서 실시한 사업이다. 지난해 6월 학진이 한국과학재단과 통합돼 한국연구재단으로 탈바꿈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
취재
대학신문
2010.03.07 11:4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