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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나는 기말고사, 발표 등 준비할 것이 많아 새벽 늦게까지 학교에 남았다가 남학생 휴게실(남휴)에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경영대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 시작 30분 전 남휴를 나왔다. 그러나 경영대가 너무 멀어 하마터면 지각을 할 뻔했다.남휴는 지난 51대 총학생회에서 추진해 마련된 휴식공간이다. 본교 남학생들이 마땅히 잘 만한 장소가 없다며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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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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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어린 자녀의 등굣길에 만난 엄마들은 무리지어 이야기꽃을 피운다. 하지만 그 무리에 끼지 못하고 한 켠에 비켜서 있는 필리핀 출신 엄마 한명. 이들 간에는 무의식중에 마음의 벽이 높다랗게 쌓여 간다. 같은 시간, 아이들은 교실에서 TV를 통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한다.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 같이 목청껏 대한민국을 응원한다. 얼굴색이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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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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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수) 나경원 의원이 모교인 서울대를 방문해 특강을 가졌다는 기사를 접했다. 우선 반발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텐데도 특강을 진행한 나 의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기사는 주로 나 의원의 방문에 대한 학생들의 반대의사 표현과 그에 대한 나 의원의 해명을 주로 다뤘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나 의원의 이번 강연 내용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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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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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업시간이었다. 그날따라 휴대전화 배터리도 나가고 손목시계도 차고 오지 않아 교실에 걸려 있는 벽시계로 시간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계가 더디게 갔다. 수업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탓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수업이 끝나고 다음 강의실에 도착하니 이미 강의 시간이 10분이나 지나 출석도 부른 후였다. 강의실의 시계가 고장 난 탓에 지각하게 된 것이다.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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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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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이 평소 여성용품을 휴대하지 않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 곤란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지하철 화장실 등 대부분 공공장소에는 여성용품 자판기 설치를 일반화하고 있다. 서울대는 매점이 빨리 문을 닫아 밤늦게 여성용품이 필요한 경우 자판기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 수가 한정돼 있고 어디에 있는지도 알기 어렵다. 그 뿐만 아니라 자판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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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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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이맘때쯤 신촌에 있는 한 독립영화관에서 「나의 친구, 그의 아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뻔한 불륜 영화일 거라는 생각에 친구와 이상야릇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상영관에 들어갔다. 그러나 2시간 정도의 상영시간이 끝난 후 영화관에서 나온 우리 둘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무런 대화도 주고받지 못했다. 자본의 굴레에 예속된 영화 속 예준과 재문의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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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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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라는 직업을 유지하면서 정계에 뛰어드는 사람을 일컫는 폴리페서, 즉 정치교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지 시간이 꽤 흘렀다. 그간 정치교수 규제에 대한 논의는 끊이지 않았지만 정작 관련법은 개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 지난해 발표된 서울대 자체규정 역시 여러 문제로 흐지부지된 듯하다. 이러던 차에 오는 10월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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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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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휴게실을 이용하다 보면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가 바로 컴퓨터다. 여학생 휴게실에 설치된 컴퓨터 6대 중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항상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모니터 전원 버튼이 부서져서 아예 켜지지 않는 컴퓨터도 있는가 하면, 방학 전 고장 난 한 대뿐인 출력용 컴퓨터는 현재까지도 인쇄물 출력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여학생 휴게실에 있는 컴퓨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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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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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프레젠테이션 연구회 CISL(Club for Improving Social skills and Leadership)에서 주최한 ‘CISL 프레젠테이션 세미나’에는 항상 150명이 넘는 청중들이 열성적으로 참가한다. 일개 교내 학술 동아리가 주최한 행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는 것은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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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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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과 인사동 부근을 지나갈 때면 그곳의 작업장에서 일하는 공예가를 보며 ‘열정이 대단하다’, ‘자기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빈번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저런 일을 하며 과연 밥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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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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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속의 사진을 쳐다본다. 백발의 머리지만 소년의 맑은 눈을 가진 사람이 나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나는 반가워서 소리치고 싶다. 아, 선생님! 그러나 나는 곧 사진 옆의 기사를 읽는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이 28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54세.’ 나는 혼자서 중얼거린다. 그래, 선생님께서는 돌아가셨지. 사람은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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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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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대란에 대한 본부의 대처 관련 기사를 읽고 많이 고민했다. 나도 수강신청자로서 홀수학번 피해자들에게 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초안지는 원래 교수의 재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초안지 구제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을 모두 구제할 경우 초안지를 내려는 학생들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역차별 주장자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됐다. 그렇다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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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09.09.0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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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전산원(중전) 212호에 위치한 ‘동영상 편집실’은 학생들이 영상물 형태로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이곳에 갖춰져 있는 4대의 ‘매킨토시’는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중전 편집실의 프로그램은 지난해 출시된 새 버전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2005년 버전이다. 이로 인해 외부 편집실에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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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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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협동조합(생협)은 서울대 구성원들에게 보다 안전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생협이 운영하는 모든 식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원산지표시제’에 따라 음식진열장 및 생협 홈페이지 식품영양정보 코너 등에 주간 메뉴의 원산지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또 생협은 식당게시판을 통해 장류, 식용유, 고춧가루 등 &l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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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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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500주년을 맞은 칼뱅. 절약과 금욕을 강조해온 그는 오늘날 한국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막스 베버는 그의 대표작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프로테스탄티즘은 소명의식이라는 직업윤리를 통해 물질의 축적을 달성할 수 있었으며 이는 자본주의의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오늘날 전 세계의 주류 경제체제인 자본주의는 칼뱅의 새로운 신학 해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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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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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교환학생으로 스웨덴에서 지내는 동안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과 스웨덴 두 나라 대학 캠퍼스의 현격한 차이였다. 스웨덴 대학의 캠퍼스는 여러 곳에 분산돼 있어 공룡처럼 광활한 서울대와는 규모부터 확연히 달랐다. 스웨덴 대학생들은 강의 수강이나 교수와의 면담 등 제한된 목적을 갖고 대학을 방문하기에 인적이 끊긴 저녁에는 적막함마저 감돌았다. 또 학생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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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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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점심과 저녁을 학내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 자취를 하는 학생들은 학생회관 식당이나 자하연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 학내 식당은 학생들 대부분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하지만 학내 식당이 제공하는 음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찾아보기 힘들다. 필자는 학관 식당, 자하연 식당, 후생관을 자주 이용하는데 그 중 어느 곳도 메뉴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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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09.05.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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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관악캠퍼스의 면적은 1,401,000 m²로 꽤나 넓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걷기보다는 오토바이, 자동차, 버스를 이용하고 학교 여기저기에 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그 길들이 도로라고 생각되지 않는 듯 교내 도로 근처에는 일반 차도에 비해 교통 안전표지판이 적다. 서울대는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과속이나 교통사고의 위험이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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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09.05.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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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가 즐겨찾기 메뉴에 등록해 놓았던 홈페이지들을 뒤적여 보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즐겨찾기 목록은 거의 10년에 걸쳐 쌓인 흔적의 산물이다. 자주 찾는 곳이야 머리에 넣어두고 다닌다지만 드문드문 방문하거나 아예 잊어버렸던 곳은 사이트의 제목을 봐도 생소하다. 설렘 반, 두려움 반에 클릭을 한다. 이어서 화면에 뜨는 “페이지를 찾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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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09.05.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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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Google’의 최고 경영자 에릭 슈미트는 펜실베니아대 졸업식 축사에서 구세대와 신세대의 차이에 대해 “우리 세대는 일생 중 가장 당혹스러웠던 순간을 감추기 위해 애를 쓰지만 요즘 세대는 오히려 그 순간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투브에 올린다”고 말해 엄숙한 졸업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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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09.05.23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