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필자는 2021년 1학기부터 현재까지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 919동에서 생활하고 있다. 5학기째 거주 중이지만, 그동안 관악사 내 화재 대피 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해당 일시에 호실에 부재해 여태 훈련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관악사의 화재 훈련은 어떻게 진행돼 왔을까.관악사 홈페이지에서 필자가 입주한 시점부터 실시된 화재 훈련을 확인해 봤다. 2021년 1학기에는 관련 공지가 누락됐으며, 2학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상으로 대체됐으나 해당 게시글 조회수는 현재 약 870회로 관악사 총 거주 인원(5770명)의
독자
김한은
2023.03.26 07:35
-
학교 곳곳 가판대에서 『대학신문』을 만나면 학내 소식의 헤드라인만 읽고 쓱 넘기곤 했다. 그러나 2066호에서 『대학신문』이 대학 내외의 사안들을 어떻게 다뤘는지를 읽고 학보의 기능이 교내 소식 전달에 그치지 않음을 느꼈다. 『대학신문』만의 관점으로 쓰인 기사를 통해 새로운 논의를 이끌고자 하는 취재진의 노력도 특히 와닿았다.2066호 5면의 학술 기사는 프로이트와 데리다의 애도 이론을 통해 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충분히 슬퍼하고 애도했는지, 애도할 수는 있었는지 의문을 던졌다. 우리 사회는 국가 애도 기간의 종료와 함께 상
독자
문도희
2023.03.26 07:35
-
흔히들 기사의 모음을 신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신문은 다양한 편집을 활용해 독자의 관심을 이끈다. 『대학신문』 2065호는 어떤 편집을 통해 독자에게 다가갔을까.『대학신문』의 1면은 사진과 함께 주요 기사의 초반부를 배치해 이어지는 지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좋은 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다. 다만 1면의 사진 보도는 조금 아쉬웠다. 7면에 행사의 자세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있어 일부러 전경을 담은 것 같은데, 오히려 너무 멀리서 찍은 사진이라 설명을 읽지 않으면 어떤 행사인지 한 눈에 알기 어려웠다. 행사 내용을
독자
신동길
2023.03.19 08:29
-
-
~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습니다!”대학교 입학 전부터 습관처럼 내뱉었던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입학 후 캠퍼스 이곳저곳을 누비며 전공 속 관심사들을 연구해보겠다고 열정을 불태우며 학부 생활을 보내곤 했다.그러나 많은 대학교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 간의 영역을 엄격히 구분 지은 채 학부생에게는 ‘배움’을, 대학원생에게는 ‘연구’를 주로 요구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연구를 희망하는 학부생은 크고 작은 자신의 관심사를 연구로 이어 나가기가 어렵다. 따라서 그들 대부분은 실현되지 못한 자신의 연구에 대한 아쉬움으로 시간을 흘려보내거나 취업이라
독자
권지헌
2023.03.12 07:43
-
-
우연한 기회로 『대학신문』 2064호를 읽고 그 의견을 기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먼저 학내 여러 소식 및 사안을 정확히 보도하고자 발로 뛰며 노력하는 기자단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이번 지면에서 수강 신청 오류부터, 건강보험 재정,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범주의 기사를 접하며,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새롭고 유익하다고 생각했다.마스크를 벗고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신문의 1면 사진은 우리가 그토록 그리던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음을 알리는 메시지 같았다. 그러나 다음 지면을 넘기자, 개강에
독자
심상기
2023.03.12 07:42
-
최근 서울대 사범대 이과 계열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변경은 컴퓨터 교양 필수화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발맞춰 학생들에게 컴퓨터 소양을 갖추게 하고자 ‘컴퓨팅 기초: 처음 만나는 컴퓨팅’(컴퓨팅 기초)이나 ‘컴퓨팅 핵심: 컴퓨터로 생각하기’(컴퓨팅 핵심) 등의 강좌 수강을 필수화한다는 것이다. 사범대 학생으로서 컴퓨터 교양 필수화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먼저 컴퓨터 소양이란 무엇인가? 이는 개인의 목표에 따라 다양하다. 누군가에게는 파이썬 등의 언어 지식이, 다른 이에게는 심화된 지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AI에
독자
대학신문
2023.03.05 10:34
-
대학 언론은 학내 사안 외에도 청년사회에 유익할 만한 다양한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대학신문』 2063호의 다양성은 필자를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16면의 지면에는 대학 구성원, 특히 학생이 알아야 하거나 관심 있을 법한 주제의 기사로 가득했다.사회면에서 대학 언론의 역할을 다한 기사를 볼 수 있었다. 바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고준위 방폐장) 특별법을 다룬 기사다. 이는 고준위 방폐장의 현황과 특별법 제정까지를 망라했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와 고준위 방폐장 건립은 미래 세대에게 직간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칠
독자
김기현
2023.03.05 10:34
-
-
-
오늘도 좁은 방에서 눈을 뜬다. 하필 룸메이트와 나갈 준비하는 시간이 겹쳐 더 정신이 없다. 어김없이 복도에서 마주친 검은 벌레. 씻으러 도착한 공용 샤워실에는 선반 여닫이문이 떨어져 옷과 수건을 둘 곳도 마땅치 않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치우려는데 싱크대 배수망에는 버려지지 않은 음식물이 가득하다.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고장 난 문이 ‘쾅!’ 소리가 나며 거칠게 닫힌다.위는 필자가 최근 실제로 경험한 일이다. 2021년 입학 후 약 2년의 세월을 기숙사 92X동에서 지내며 이곳의 불편한 점을 다양하게 마주할 수 있었다.
독자
대학신문
2023.02.26 09:32
-
최근 서울대 정문 광장 조형물에 한국어 교명이 추가됐다고 한다. 환영할 만하며, 긍정적인 변화다. 지금껏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대학들은 종종 모국어를 희생하면서까지 공식 명칭과 홍보 자료에 영어 사용을 우선시해 왔다. 이런 경향은 국경을 허문 세계화와 세계의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로 굳건히 자리한 영어의 지배력을 반영한다. 그러나 배움과 문화의 기관으로서 대학은 국가 전통과 언어, 정체성을 보존하고 기념할 책임이 있다.이번 결정은 세계화 시대에서 자칫 불필요하다고 오인되기 쉬운 전통적 가치에 대한 의식을 재고하
독자
대학신문
2023.02.26 09:32
-
이제 비대면 과외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비대면 과외 수요가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교통비와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서울대를 비롯한 3개의 대학 출신만 선생님으로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 과외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더불어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시작된 비대면 수업도 이제는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익숙해져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활용된다. 이처럼 비대면 과외나 수업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이 줄어든 현재에도 활성화돼 있다. 그러나 비대면 과외나 수업을 할
독자
홍수민
2022.12.04 11:23
-
‘대학신문을 읽고’ 코너의 원고 작성 요청을 받았다. 한마디로 ‘불편함’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우선 온라인으로 『대학신문』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다. 홈페이지를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기성 언론처럼 온라인으로 책장을 넘기는 멋스러움을 느끼기 위해 ‘지면보기’를 클릭했다. 여기서부터 불편함이 시작됐다. 한 장씩 PDF로 봐야 한다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차라리 종이 신문을 볼걸’이라는 후회도 들었다. 요즘 신문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정보의 혼란 속에서, 고객들은 사용자 인터페
독자
윤영석 강사
2022.12.04 11:22
-
-
-
서울대는 여러 방면에서 대한민국의 최고로 손꼽히는 학교지만, 교내 이동 편의성만큼은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 관악캠퍼스의 거대함은 학교를 상징하는 대표적 특징이다. 그러나 그 거대함으로 인해 동 간 거리가 멀다는 점은 건물을 이동하며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또한 캠퍼스와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멀어 교내외 간의 이동도 수월하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이동 수요가 몰리는 저녁 시간대에는 학교와 서울대입구역을 이어주는 버스가 가득 차 탑승조차 힘들다. 이 글에서는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교내 개인형 이동 장치(퍼스널
독자
대학신문
2022.11.27 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