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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7호에 실린 주제서평 ‘그런 가족도 있다’를 인상 깊게 읽었다. 사회의 인식과 제도가 현대 사회에서 실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용해야 한다는 것에 크게 공감했다. 문학 연구자로서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를 김순남의 『가족을 구성할 권리』에서 제시된 가족구성권이라는 개념을 통해 다시 읽는 작업도 흥미로웠다. 기사를 읽고 최근에 본 일본 드라마 이 떠올랐다. 주인공들이 함께 거주하지 않는 가족을 이루는 결말이 인상적이었다. 기존의 협소한 가족 개념은 혈연이나 혼인, 입양으로 맺어져 생계와 거주를
독자
안서현 교수
2022.11.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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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를 활발히 오가다 보면 학생들 사이에서는 크고 작은 애로 사항이 나오기 마련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면 수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학교의 지대에서 비롯되는 여러 접근성의 문제를 토로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됐다. 그중에서도 인문대 및 사범대 학부생 사이에서 소소하게 제기되던 불만 중 하나가 편의점에 대한 접근성 문제였다. 처음에 나는 이 점이 너무도 사소한 불만이라 생각해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몇 달 전 발목 부상으로 깁스를 하게 되면서 위에서 야기되는 새삼스러운 불편을 실감하게 됐다.서울대에는 매우 가파른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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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2.11.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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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교양과목인 ‘대학영어’는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수강자의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실력을 모두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학교는 어학 점수를 기준으로 반을 나눠 학생이 각 수준에 맞는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굉장히 효율적이고 체계적이지만, 학생의 영어 실력이 실질적으로 향상될지는 무척 의문스럽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 중 하나는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끼리 모인다’라는 점이다. 물론 혹자는 이를 최선의 방식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소규모 그룹 내에서 대화를 주고받으며 소통 역량을 기르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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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현
2022.11.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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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평가단이 뽑은 총장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대학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캠퍼스 내외를 활발히 움직이며 취재하는 기자들의 노고에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한다.『대학신문』을 읽으면서, 2056호 1면의 ‘창업 휴학 기한과 대상 확대될까’라는 주제의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청년 실업이 지속되고 취업이 어려운 현실 속에 대졸자들은 취업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정부도 청년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이에 대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대학에서도 창업지원단을 세워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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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은 전문위원
2022.11.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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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앙도서관 관정관에서 행정관 쪽으로 가는 길에 돌 계단을 내려오다가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은 석판을 밟아 크게 넘어질 뻔했다. 이후 마이스누의 ‘스누인지원’ 탭 중 ‘바로처리’ 서비스를 이용해 그 계단에 대한 시설 고장 신고를 접수했다. 그런데 문득 다른 학생들은 이 서비스를 알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당장 주변 친구들에게 물었을 때는 모른다는 반응뿐이었다. 나름 본부와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인데, 정작 학내 구성원이 그 존재를 모르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비록 아주 적은 표본을 대상으로 한 응답 수집이었지만, 확실히 그리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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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목원
2022.10.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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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을 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캠퍼스를 걷다 보면 각 단과대에서 하는 축제 부스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얼마 전에 2022 가을 축제 ‘SNUFESTIVAL: 버들골’도 열렸다. 사실 『대학신문』 홈페이지의 인기 뉴스란에 있는 가을 축제 기사는 2학기 들어서 처음으로 본 『대학신문』 기사다. 버들골 가을 축제 폐막제가 종료된 후 여운이 사라지지 않아 기숙사에 들어와 축제 사진과 영상들을 봤다. 그러던 와중에 『대학신문』에 가을 축제 사진이 올라온 것을 봤다. 축제가 끝난 지 3시간도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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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2022.10.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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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 되는 것, 수업 중 지칠 때 생각만으로도 입맛을 돋우며 잠을 깨워주는 것, 공부의 효율을 증가시켜주는 것. 바로 학식이다. 수업이 끝나고 가까이에 있는 식당에서 편하고, 빠르고, 값싸게 먹을 수 있는 학식은 서울대 학생들이라면 매일 하루 한 끼 이상씩 먹게 되는 음식이기에, 필자를 포함한 많은 학생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학교가 간과한 것이 있다. 학교의 꽤 많은 수업은 오후 2시 또는 오후 6시를 넘어서까지 진행돼 학생들이 배가 고파도 학식을 못 먹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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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미
2022.10.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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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또는 추구해야 하는 가치는 진실한 정보의 전달이다. 세계 어느 신문과 방송, 온라인 매체에 물어 봐도 똑같이 대답한다. 『대학신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렇게 모두 목소리 높여 외치는 진실 보도의 함성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다름 아니라 언론의 보도를 읽고, 보고, 듣는 사람이 누구냐에 관한 것으로, 이는 언론 이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꽤 오랫동안 계속된 대중 매체의 시대에서는 ‘청중’으로 불렀는데 최근 이 개념이 정확히 맞지 않게 되며 요즘에는 ‘사용자’라고 많이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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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국 교수
2022.10.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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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초 역대 최악의 폭우가 수도권을 강타해 많은 수해가 발생했다. 8월 8일부터 시작됐던 폭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익일 오전까지 지속됐고 하룻밤 만에 서울 연평균 강수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426.2mm의 비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도 수해를 직격으로 맞았다. 계속된 비로 인해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건물 내부와 도로, 계단 등의 시설이 파괴되고 학교는 폐허가 됐다.이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었던 학생들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수해 복구 자원봉사팀을 결성했고 많은 학생이 발 벗고 수해 복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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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2022.09.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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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을 쓰게 된 입장에서 밝히기가 참으로 부끄럽지만, 나는 입학 후 1년 반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대학신문』을 단 한 번도 읽어 보지 않았다. 친한 친구 중 두 명이나 『대학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신문』 지면에 들어갈 기고문을 작성해줄 수 있냐는 연락이 왔고, 나는 『대학신문』을 자주 읽지 않는 독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대학신문』에 도움이 될 이야기를 쓸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총장 선거, 수해 복구 등 학교생활과 밀접한 내용부터 보호 청소년 자립 문제, 장애인 이동권
독자
김우현
2022.09.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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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학우라면 한 번쯤 과방 또는 동아리방에서 배달 음식을 먹어 봤을 것이다. 그때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돌이켜보자. 변기에 버린 사람도, 그냥 배달 용기째 일반 쓰레기에 버린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당 행위는 모두 ‘폐기물관리법’에 의거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위법 행위다.음식물 쓰레기의 분리 배출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음식물 쓰레기의 특수성에 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2017년 발간한 「음식물 쓰레기 저감과 자원화, 그 성과와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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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미
2022.09.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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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다음날 『대학신문』 2052호를 읽고 난 후의 의견 및 비판을 기고해 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2052호는 총장 선출과 학교 중장기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글이 무척 많았던 듯하다. 이로 인해 서울대가 갈 길과 가고 싶은 길을 나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디지털 상속, 반려동물, 재난지역의 의미, 누리호, 코딩 공부의 의미 등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가 절제된 지면 구성과 문체로 작성돼 있었다. 덕분에 이 글을 쓰는 시간은 대학의 언론이 갖는 중요성, 『대학신문』의 의미, 『대학신문』 만들기에 뜻을 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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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기
2022.09.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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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는 갈등을 대체하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단어가 됐다. 오늘날 갈등과 혐오는 동반되거나 때로는 동일시되기까지 한다. 혐오가 일상화된 공동체는 철학자 한병철의 표현을 빌리면 ‘공동체 없는 소통이 만연’한 공동체다.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은 인터넷 ‘커뮤니티’다. 하지만 이곳의 소통은 커뮤니티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공동체’가 사라지고 있다. 물론 에타를 서울대 구성원의 모든 의견이 반영되는 공간이라 할 수는 없다. 다만 시간표 및 정보 공유를 위해 접속하며 에타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혐오도 함께 공유하게 된다. 이는 단
독자
지승윤
2022.09.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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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마무리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새로운 출발을 하기 좋은 계절에 『대학신문』 또한 졸업을 주제로 여러 기사를 실었다. 신문의 1면을 보면 환하게 웃고 있는 졸업생들의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 학위수여식이 돌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필두로, 새 학기를 맞아 달라질 학교의 모습을 소개한 후 『대학신문』은 새롭게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졸업생의 말, 졸업생을 위한 말, 학교를 떠나는 사람의 삶이 담긴 기사를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 보며, 내가 아직 몰랐던 졸업의 여운을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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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신문 이수완 기자
2022.09.0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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