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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교육부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대학 교원과 미성년자가 저자로 함께 등재된 연구물 1,033건 중 96건에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부당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교수 본인의 자녀나 동료 교수의 자녀 등 미성년자를 부당하게 공저자로 끼워 넣는 연구부정행위에 교원 69명과 미성년자 82명이 연루됐음이 밝혀진 것이다. ‘논문 품앗이’로 불리는 관행이 대학에 만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실질적 징계 처분은 극히 드물었다. 3명이 중징계, 7명이 경징계, 그리고 징계 시효가 지난 51명을 포함한 57명은 주의·경고 처분을
사설
대학신문
2022.05.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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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방치해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23세 대학생에게 지난 3월 징역 4년 판결이 내려지며, ‘영 케어러’(young carer, 가족 돌봄 청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가족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며 장애나 질병을 겪고 있는 가족을 돌보는 청년 및 청소년으로, 제도권 내로 들어오지 못한 채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지난 2월 ‘가족 돌봄 청년 지원대책 수립 방안’을 발표해 범정부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영 케어러에 대한 논의가 수년 전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이
사설
대학신문
2022.05.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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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지난해 10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이행 계획을 발표한 이후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해 왔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확진자 수는 폭증했고,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대개 20~30만 명 정도로 유지되는 추세다. 이달 초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사적 모임 인원 기준을 8명에서 10명으로,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기존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로 완화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의료체계가 안정적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사설
대학신문
2022.04.1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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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선거운동본부 「자정」이 최종 실투표율 51.5%, 찬성 득표율 93.5%로 당선됐다. 「자정」은 제61대 총학 「내일」이 2019년 11월 사퇴한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공석을 메웠다. 이번 학기부터 본격적인 대면 활동이 시작되고 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기대가 전보다 높아진 만큼, 총학 「자정」은 학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동안 총학의 부재로 해결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 균형 있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총학 「자정」의 주요 공약은 △GPA 공약 △비대면 수업
사설
대학신문
2022.04.10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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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애플 등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자사 앱 마켓에서 모바일 콘텐츠를 판매하는 사업자에 특정 결제 방식을 강요하며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앱 개발자와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세계 최초로 앱 마켓 ‘인앱결제’(In-App Purchase)를 규제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일명 ‘구글 갑질방지법’)이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달 15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법은 앱 마켓 사업자가 모바일 콘텐츠 등 제공 사업자(콘텐츠 사업자)에게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과징
사설
대학신문
2022.04.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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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목)에 개최된 2022년 제1차 생활협동조합(생협) 이사회 회의에서 2022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의 원안 승인이 가결됐다. (『대학신문』 2022년 3월 21일 자) 해당 사업계획이 지난달 24일 대의원총회에서 승인됨에 따라 생협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증대 와 사업장 안전·보건에 관한 목표 및 경영 방침을 구체화할 예정이다.이번 사업계획에서 생협이 중대재해 및 산업재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매뉴얼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사업계획에 수년간 반복돼 온 생협 본부와 노동
사설
대학신문
2022.04.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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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강원도 고성·속초 대형 산불 당시 특수진화대의 ‘10개월 비정규직·10만 원 일당제’라는 열악한 처우가 밝혀지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산림청은 2020년 특수진화대원 정원을 330명에서 435명으로 늘리고 이 중 160명을 공무직으로 전환했다. 이것으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의 처우가 개선되나 싶었지만 각종 문제가 지적되며 공무직 전환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수진화대의 열악한 처우는 이직으로 이어지고, 이는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어렵게 한다. 제한된 예산 때문에 산림청이 시간외수당을
사설
대학신문
2022.03.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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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1학기가 5주차에 접어들었다. 본부는 개강을 앞두고 ‘수업 운영 관련 Q&A’를 공지하고 방역대책 가이드라인을 담은 카드 뉴스를 제작하는 등 대면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대학신문』 2022년 3월 21일 자)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신규 확진자가 하루 40만 명에 달하고 있다. 관악사는 확진자가 일주일에 300명가량 나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통학하는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진 시 자택에서 격리하면 되지만, 기숙사에 거주하는 사생, 그중에서도 먼 곳에 거주해 자택 격리가 힘든 사생들은 어
사설
대학신문
2022.03.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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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대선이 끝났다. 선거 결과와는 별개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온 쓰레기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지금과 같이 유지돼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던져 준다. 제20대 대선의 선거운동에서 단 2주 동안 사용된 홍보물이 발생시킨 온실가스 양은 일회용 컵 5억 4천만 개를 사용할때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에 맞먹었다. 다가올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선거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선거 쓰레기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돼 왔다. 다만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 측면에서 선거 홍
사설
대학신문
2022.03.2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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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이 창간 70주년을 맞았다. 1952년 2월 4일 6·25 전쟁 중 탄생한 『대학신문』은 범(凡)대학 언론의 역할을 담당하다가 서울대 신문의 성격을 가지게 됐다. 『대학신문』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서울대, 사회 전반, 더 나아가 세계로까지 그 취재의 외연을 확장해 왔다.코로나19로 한산해진 캠퍼스에서도 『대학신문』은 그 소임을 다했다. 학생이 오지 않는 학교에서도 묵묵히 각자의 일을 해내는 사람들과, 학내외에서 ‘뉴노멀’ 수립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면면을 생생히 담아냈다. 코로나19로 신문 발간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사설
대학신문
2022.03.2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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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며 융합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대도 ‘학제 간 융합’이라는 목표를 위해 대표적으로 연합전공과 연계전공의 형태로 구성된 융합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37년간 운영했던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을 과학학과라는 새로운 정식 학과로 승격시키는 등 융합학과가 활성화되고 있다.융합학과 도입 취지는 기존 학과 간 장벽을 낮추며, 사회적 요구에 맞는 학문을 융합해 전공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대부분 둘 이상의 정규 학과가 결합해 설계되는 융합학과는 해당 융합
사설
대학신문
2022.03.1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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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목)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0.73%p 앞선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역대 최소 득표율 격차로 당선된 데다, 성별 및 연령대별 지지 후보가 몹시 갈렸다. 특히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은 58.7%가 윤 후보를 지지했던 반면, 20대 여성의 58.0%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양분된 유권자의 선택 속에서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만큼, 국민 통합은 차기 정부의 중요한 과제다.20대 청년의 표심이 갈라진 현상은 젠더 갈등을 빼놓고 이야기할
사설
대학신문
2022.03.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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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34세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에 젊은 층의 관심이 뜨겁다. 청년희망적금은 매달 50만 원 한도로 2년간 저축하면 연 최고 10% 수준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년 전용 적금 상품이다. ‘미리보기’ 서비스 조회에 약 200만 명이 몰리고 가입 첫날에는 일부 시중은행 모바일뱅킹이 지연돼 혼란이 발생했다. 456억 원의 정부 예산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년은 약 38만 명이지만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의 수요가 몰리자, 정부는 선착순 가입 기준을 하루 만에 철회하고 첫 2주간 신청자의 가입
사설
대학신문
2022.03.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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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에도 2022학년도 1학기 대면 수업 원칙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교육부총장 서신이 학내 구성원에게 전달됐다. 이로써 본부는 학내 교류를 활성화하고 대학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대면 학사운영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강력한 의지와는 다르게 본부의 원칙은 강제력이 부족하고 대면 수업 기준 또한 모호하다.대면 수업 원칙을 공표한 이상 본부는 과감한 결단으로 대면 수업 운영에 관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 ‘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안’은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저하게 효과
사설
대학신문
2022.03.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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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을 공격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전면전 발발로 규정하며 계엄령을 선포했다. 침공 이전부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부 부처와 은행 등 국가 주요기관에 사이버 공격을 가했고,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연장하며 배치 병력을 증강해 왔다. 미국은 러시아 국책은행 VEB와 PSB에 대한 금융제재는 물론, 수출 통제를 통해 신규 자금 유입을 막겠다고 밝혔고, EU도 이에 동참했다. 국제 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는 무력을 행사했기에, NATO 중
사설
대학신문
2022.02.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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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수)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징계위)의 징계 의결 유보를 규탄하고 음대 C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법원은 C교수의 요청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재판이 지연되면서 징계 역시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대학신문』 2월 21일 자) 지난해 12월 17일에는 대학원생 제자 A 씨에 대한 성폭력·인권침해 혐의로 인권센터에 신고된 음대 B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연서명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도 검찰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길어지는 징계위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인터넷 『대학신문』 2021년
사설
대학신문
2022.02.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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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이 90%를 넘어 완전한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며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과 비교해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크게 낮아졌지만 높은 전파력을 가졌다. 확진자 수에 비례해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기에 사회 전체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달 말 일일 확진자 수가 13~17만 명에 이를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다음 달 30만 명대의 확진자와 1,800명대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오미크론 대유행 속에서 정부는 방역 대책의 대폭
사설
대학신문
2022.02.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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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15시경에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 919동 지하 1층 방재실 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약 46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으나, 화재로 인해 연기가 퍼져 나가 919동 내에 있던 130여 명의 학생들은 관악사 900동 내의 체육관으로 모두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생들은 화재 연기 흡입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으며 31명의 사생이 내원해 진료를 받았다. (『대학신문』 2022년 2월 21일 자)이번 화재는 공교롭게도 휴일에 발생한 데다 발화 장소가 컨트롤 타워인 방재실 내 창고였다는 점에서 대응에 다소간 어려
사설
대학신문
2022.02.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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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수) 개최된 징계위원회에서 지난 6월에 발생한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에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안전관리팀장 A 씨가 경고 처분을 받았다. 징계 결과에 대해 관악사 측은 “인권센터와 고용노동부 조사 자료를 엄밀히 검토해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지만, 노조와 유족 측은 징계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노조 측은 추후 노조 회의를 거쳐 입장문을 낼 예정이라고 밝혀, 관악사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된 논쟁은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발생했
사설
대학신문
2021.11.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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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주 4일제’를 1호 공약으로 내걸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한국은 급격한 경제 성장에서 적은 인력의 노동자를 장시간 노동에 내모는 산업 구조를 형성했고, 장시간 노동은 노동자의 질병과 죽음으로 이어졌다. 이미 일부 유럽 국가에서 주 4일제 실험을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있다. 그러나 현재의 ‘주 40시간제’라는 노동시간 제한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업장이 많은 상황에서 주 4일제의 도입은 여러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주 4일제는 노동시간 감축으로 삶
사설
대학신문
2021.11.28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