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들 ‘모자를 쓰고 인사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높은 어른을 만났을 때 오히려 갓이 비뚤어지지 않게 단단히 동여매는 것을 도리로 여겼다. 탕건 위에 솟아오른 ‘총모자’가 조선 선비들의 대쪽같은 ‘자존심’이라면, 갓의 둘레인 ‘양태’는 선조들의 드넓은 ‘아량’이었다. 감색 개량 한복을 정갈하게 차려입고 기자를 맞이하는 박창
취재
최지원 기자
2005.06.05 00:39
-
‘학교는 공사중-엎치樂 뒤치樂’이라는 부제로 시작했던 2005년 봄 축제 ‘광합성 놀이터’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8일(수) 문을 닫았다.이번 축제는 “다양한 아이템과 학생의 참여를 유도하는 행사가 많아서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축제의 고질적인 홍보 부족 문제는 이번에도 지적됐다. 새내기 박진광씨(사회과학계열ㆍ05)는 “연예인 중심의 축
취재
김주락 기자
2005.05.29 02:20
-
“저희 파티에 한 번 와보셨나요? 이번에는 여름밤 숲 속에서 파티가 열려요. 동화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같이 춤추는 거예요. 한 동작씩 배우면 금방 따라하실 수 있어요.”댄스 동아리 피에스타(FIESTA)가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이름으로 9번째 파티를 준비했다. 연출을 맡은 김민주씨(서어서문학과·03)의 활기찬 목소리에서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진다. 이
취재
장정우 기자
2005.05.29 02:17
-
생존하는 음악가로는 최초로 ‘고전음악 명예의 전당’에 오른 레온 플라이셔 교수(76, 미국 피바디 음대)가 오늘(23일) 오후 5시 예술관(49동) 콘서트홀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 세계적 거장의 공개 강습으로 눈길을 끄는 이번 행사는 플라이셔 교수의 제자인 신수정 교수(기악과)가 예술의전당 재개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플라이셔에게 제안해 이뤄졌다
취재
김주락 기자
2005.05.29 02:16
-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6차례 두레문예관 무대에 오른 ‘로미오와 쥴리엣’. 원작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각색했다.기획자 정태진씨(경영학과·04)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연극이 끝나고 난 뒤 관객의 호평이 이어졌다”고 말했고, 관람자 이병훈씨(경영학과·04)는 “공연자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익숙한 내용의 극이 상영돼 경영극회의 작년 공연보다 재미있었다”고
취재
김주락 기자
2005.05.29 02:14
-
“서기 18년 호동왕자가 낙랑공주를 꾀어 자명고(自鳴鼓)를 찢게 했다는 설화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역사시대 이전에 무엇인가를 두드리며 소리를 낼 때부터 북이 시작됐으니 그 역사는 엄청나게 길죠.”선릉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전수회관 3층에 있는 윤종국씨(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전수교육조교)의 공방은 북으로 가득했다. 창을
취재
장정우 기자
2005.05.29 02:13
-
“숨쉬는 젊은 기운을 훔치러 왔습니다. 여러분은 나의 의식세계를 훔쳐가길 바랍니다.”지난 26일(목) 영화감독 김기덕씨(46)가 이번 학기 관악초청강좌의 마지막 연사로 서울대를 찾았다. 2004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수상 등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는 그는 ‘한국 영화계와 세계 영화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장은
취재
김주락 기자
2005.05.29 02:09
-
“수화는 손가락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전달하는데, 장갑을 끼면 그 뜻이 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우리는 장갑을 끼지 않아요”‘수화 공연’하면 흰 장갑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이승재씨(전기공학부ㆍ98)의 말처럼 장갑을 벗어버린 ‘손말사랑’의 ‘수화의 밤’ 공연은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다. 손으로 말하는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6월 2일(목)
취재
대학신문
2005.05.29 02:07
-
예인을 만나러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지하철 1호선 부천역 남부광장을 지나 거친 숨을 내쉬며 성주산의 가파른 언덕길 오르기를 20여 분. 길은 성무정(聖武亭)이 있는 활터 공원에서 끝이 났다. 40여 년 동안 국궁(國弓)을 만들어 온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弓矢匠) 김박영씨(76)는 이 날도 성무정에서 힘줄이 나간 활을 만지고 있었다.궁시(弓矢)는
취재
김주락 기자
2005.05.29 02:04
-
지난 28 일(토),정문 근처의 버스정류장 뒤편 재채기와 눈물로 범벅된 어떤 날의 추억, 신록을 시샘하며 분분히 쌓이다.
취재
김혜성 기자
2005.05.29 02:02
-
설지인(외교학과ㆍ05년졸)설지인씨(외교학과ㆍ05년졸)는 평소 국제기구와 난민 문제 등에 관심이 많아 자료수집차, 타이완 방콕을 방문해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김학수 사무총장을 만났다. 설지인씨는 당시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며 『대학신문』에 기고를 보내왔다.방콕 유엔사무국 15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춘다. 사무총장실에서 인사를 건네는 老신사는 유엔에서 한국인
취재
대학신문
2005.05.29 02:01
-
◀ 25일 오후 5시, 행정대학원 뒷편에 위치한 테니스코트. 평소 교수들의 테니스 연습장으로 쓰이던 이 곳에 승부의 긴장감이 넘쳐흘렀다. 총장배 구기대회 테니스 경기가 열렸기 때문이다. 26일(목)에는 의대 테니스부가 병원 일로 단체 지각해 경기를 늦게 치르게 되자 다른 팀 선수들은 의대 선수들이 원망스러운 표정이었다. 하지만 주최 측에서 마련한 ‘표적 맞
취재
김주락 기자
2005.05.29 01:55
-
관악여성모임연대가 5월 1일 노동절을 맞이해 「여성노동영화제-여성의 눈으로 노동을 본다」를 준비했다. 영화제를 준비한 김유진씨(영어영문학과·02)는 “여성운동 하는 사람들 말고도 누구나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어요. 많은 여학생들이 멋진 커리어우먼을 꿈꾸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잖아요. 부담 없이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소재인 영화로
취재
장정우 기자
2005.05.15 04:23
-
가수 김창환씨도 오디션에서 떨어져 이 동아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SM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이수만씨도 이 밴드의 보컬 출신이다. 서울대에서 가장 오래된 밴드, 샌드페블즈(Sand Pebbles). 그들의 봄 공연이 5월 4일(수) 6시, 학관 라운지에서 펼쳐진다.공연을 20여 일 앞둔 그들은 막바지 연습에 땀 흘리고
취재
장정우 기자
2005.05.15 04:22
-
“우리들은 세상에 태어날 때, 이 거대한 바보들의 무대에 나온 것을 깨닫고 슬피 운다.”-셰익스피어의 「리어왕」중에서상승을 향한 욕망, 거짓과 배신, 하지만 결국에 맛보게 되는 인생의 허무함. 서울미대극예술연구회(미대극회)가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각색한 「인간, 리어」를 두레문예관 무대에 올린다.“상연중인 리어왕을 보는 것은 비오는 날 밤에 그의
취재
장정우 기자
2005.05.15 04:19
-
‘서울시립미술관(시립미술관)’이 오는 20일(수)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옥외 전시전「미술관 ‘봄’ 나들이」와 실내 전시전 「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를 연다.덕수궁 돌담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주치는 오래된 수목이 어우러진 언덕길. 여기서부터 「미술관 ‘봄’ 나들이」는 시작된다. ‘상상’을 주제로 11명의 작가가 설치,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내놓아
취재
김주락 기자
2005.05.15 04:18
-
취재
신문수 기자
2005.05.15 04:14
-
-
막이 오르기 전의 고요함은 이제 사라졌다. 오늘(16일)부터 사흘간 2005년 광합성 놀이터 ‘학교는 공사중 : 엎치樂 뒤치樂’으로 학교가 한바탕 ‘놀이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전 축제와 달라진 점을 묻자 ‘축제하는 사람들’ 대표 이광욱씨(국어국문학과·02)는 ‘공간의 확장,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꼽았다.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본부 앞 잔디
취재
장정우 기자
2005.05.15 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