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사방에 지뢰가 깔린 듯한 느낌이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보내는 것 같지만, 어떤 우연한 상황에 접속이 되면 폭발해 버릴 것 같은 불안, 분노, 우울, 슬픔, 의문, 불확실의 정서가 우리 내면에 잠재돼 있다. 세상은 더욱 낯설고 멀어졌다. 내가 안전하게 속하는 세상이 언제 올지, 어디인지 헷갈린다. 각자 자기만의 공간에서 온라인을 통해 세상을 탐색하지만, 세상에 대한 관심은 오프라인에서 금방 사라진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기에 자유롭지만, 오히려 무중력의 사슬에 묶여 있는 듯한 느낌이다. 삶의 의미도, 세상에
기고
박경숙
2022.05.22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