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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우리는 부딪히고 넘어지고 또다시 일어선다.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고, 누군가는 떨어져야 내가 올라갈 수 있다는 현실이 버거울 때가 많다.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응원해주는 친구에 힘을 얻다가, 문득 찾아오는 묘한 긴장감에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노력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을 때,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벌어지나’라며 세상을 탓하기도 한다. 그렇다. 우리는 불확실함 속에 살고 있다. 매 순간 선택하고 그 선택에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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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1.03.2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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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두 번째 학기를 맞이하면서, 우리 학부 외국인 교수님의 행정 보조를 맡아 일을 하는 것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종종 여러 해프닝이 벌어지는데, 이번 2~3월에는 소그룹 고전원전읽기(소고원) 수업에 관한 것이었다. 수강인원 확정 전에 교수님께 혹시 남는 자리가 있냐고 물어본 학생이 있었는데, 정원이 초과해 수강 등록을 시켜주지 못한 일이었다. 인문대 학부생이라면 아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학생이 정말로 이 강의가 듣고 싶어서 교수님께 여쭌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졸업하고 싶을 뿐이다.소고원을 인문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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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1.03.2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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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다. 어떤 일이 있어도 결국 꽃은 피고 봄이 찾아온다. 작년 1월부터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함께 우리들의 1년이 지나갔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많은 변화 속에서도 우리는 돌파구를 찾고 있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학생들이 입학하고 작년에 입학한 학생들은 익숙해져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익숙함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에게 낯섦으로 다가오는 것들은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결국 우리는 새로운 봄을 맞이했다. 이번 『대학신문』 2021호의 기사에서 새로운 봄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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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1.03.21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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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학 이후 지금까지 관악사에 살고 있다. 그리고 늘 불편하다 느끼는 점이 있다. ‘택배보관소’다. 택배보관소는 대학원생활관(901동) 지하에 있는데, 어떤 관에 사는 기숙사생이든 이 택배보관소를 이용해야 한다. 기숙사생으로서 택배보관소를 이용하며 느끼는 첫 번째 불편함은 ‘거리’다. 919동에서 택배보관소까지 5분, 가장 먼 글로벌학생생활관(915동)에서는 택배보관소까지 7~8분이 걸린다. 택배를 받으러 자주 가야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택배로 받아야 할 때 아주 불편하다.두 번째 불편함은 ‘운영 시간’이다. 택배보관소는 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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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1.03.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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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유명한 시 구절은 수많은 카카오톡 프로필로 옮겨 다니며 존재감을 드러내듯이. 개인적 삶과 사회에서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나타나 나를,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지금의 우리가 처한 펜데믹의 상황도 그렇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물러갈 것이라던 ‘그 전염병’은 꼬박 한 해를 괴롭히고도 사라지기는커녕 ‘변이라는 녀석’으로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고 있다. 이제는 원래 그러했던 일상이란 어떤 것인지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신문 2020호의 기사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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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1.03.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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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정신없던 작년 연말 ‘서울대 인권헌장’(인권헌장)과 ‘대학원생 인권지침안’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학생회관에 걸렸다. 작년 인문대 대학원생 인건비 횡령 사건, 음대 모 교수의 성추행 사건을 기억하는가? 한 해 수면 위로 올라온 사건들만 저 정도라면 우리의 시선 밖에서 잠자는 서울대의 치부는 어느 정도일지 감히 예측하기 망설여진다. 앞선 사건들의 파장을 고려할 때, 인권헌장 제정의 필요성은 명백하고 절실해 보였다.하지만 나의 시선을 끈 것은 따로 있었다. 지난해 10월, 인권헌장의 제3조 차별금지와 평등권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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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1.03.07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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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대학신문』 기자였던 나는 3월 첫 주 발행되는 『대학신문』 ‘입학호’를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 여겼다. 매년 신입생이 들어오니 만들기는 하는데 다룰 수 있는 내용은 뻔했다. 3월이 다가오면 신임 문화부장은 ‘캠퍼스 탐방 안내’ ‘지원 프로그램 소개’ 등 고만고만한 아이템을 조금이라도 변주해보려고 머리를 싸매곤 했다. 구성이 비슷하기로는 매 학기 졸업호의 사정도 비슷해서, 나는 기자 퇴임 후 졸업호를 두고 “의도는 없고 껍데기만 남은 ‘박제된 특집’ “코너가 같고 내용도 같으면 그거야말로 지면 낭비”라는 자못 냉소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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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1.03.07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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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 학교로 갈 때마다 가슴을 턱 막히게 하는 고민이 있다. “내가 휠체어를 타고도 이 길을 갈 수 있을까?” 휠체어로는 기숙사삼거리 앞 계단으로 갈 수 없으니, 환경대학원이나 버들골로 우회해야 할텐데, 어느 쪽이나 크게 돌아가는 길인데다가 울퉁불퉁하고 가팔라서 이동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휠체어 이동은 서울대 전체에서 어렵다. 당장 학생회관에서 관정관 넘어가는 길이나 자하연 식당 올라가는 길에도 경사로는 없다. 지형 자체가 워낙 언덕진 탓이라는 것도 변명에 불과하다. 그 한계를 보완할 저상 셔틀버스 도입은 묵살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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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1.02.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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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주차난 해소, 개인을 말하는 사회. 2월 21일 자 『대학신문』의 기사를 보며 가장 눈에 띄었던 세 가지 문구다. 2면에서는 ‘투명’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투명’은 등심위의 등록금 동결 결정을 다룬 기사와 사설에서 모두 언급된다. 등록금 문제는 해마다 신학기의 대표 쟁점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상황에서 등록금 동결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결정이다. 다만 그와 관련된 취재 기사와 사설은 모두 ‘투명’한 자료 공개를 바탕으로 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맺는다. 그런데 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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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1.02.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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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합격 통보를 받은 뒤, 모든 학생은 서울대 공인 인증 영어시험인 TEPS를 필수적으로 치러야 한다. TEPS 시험 점수에 따라 영어 필수 이수 교양 교과목이 정해지고, 배정받은 강의를 듣지 못하면 졸업은 불가능하다. 신입생이든, 졸업을 앞둔 학생이든, 결국 모든 학생에게 필수 과목인 셈이다. 필수 과목으로 선정돼 있는 만큼 중요한 영어 강의지만, 개설되는 영어 강의에는 여러 문제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크게 개설 강의 수 부족의 문제와 강의가 신입생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문제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개설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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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11.2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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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우연히 『대학신문』을 봤다. 2016호라는 숫자에서 16학번이 떠올라 후배처럼 느껴져 푸근해서였을까, 혹은 요즘 들어 밖을 거니는 것이 뜸했기 때문이었을까. 디지털 노마드가 다 된 내가 오래간만에 활자가 채워진 종이를 부스럭 소리와 함께 가방에 채워 들고 왔다. 손에 스마트폰의 사각 불빛이 아닌 무광(無光) 매개체가 있는 것이 몇십 년 만인 것처럼 느껴졌다.신문, 그곳에는 잘 짜인 공간이 있었다. 유튜브와 같이 여러 정보가 맥락 없이 몰아치는 탁류가 아니라, 흐름 줄기가 가지런히 정돈된 시냇물과 같은 정갈함이 신문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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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11.2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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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이 몸을 통해 세상에 절규했던 날이다. ̒전태일 50주기: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를 조명하다̓ 기사를 읽고 2014년 가을 옛 구로공단 여공들의 역사를 찾아 헤맸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때마침 ‘구로공단 50주년’ 기념행사(1964년 9월 14일으로부터)가 한창이었다. 실제 구로공단 섬유공장에서 일했던 여공분들은 “공순이에서 비정규직으로”라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행사장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정말 바뀐 것은 명칭뿐이고 저임금에 고강도 노동을 해야만 했던 여성들의 삶은 50년이 지난 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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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11.22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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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올해부터 방침을 바꿔 1학년에게 필수로 이수하게 했던 ‘대학영어’를 20학번부터 선택으로 이수하게 했다. 근래 대학영어가 선택 과목이 되면서 세분화됐고, 학생들은 원하는 영어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게 됐다. 서울대도 대학영어를 선택 과목으로 바꾸고 세분화해 영어 과목 수강을 학생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현재 서울대는 입학 시 TEPS 성적이 일정 수준 이하인 학생들에게 ‘대학영어1, 2’ 과목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때 기준이 되는 TEPS 성적은 입학일 이전 정기 TEPS 성적 또는 신입생 TEPS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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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11.2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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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소설 『휴스턴, 휴스턴, 들리는가?』는 태양계 탐사를 나선 우주선(선버드호)이 우연한 사고로 인해 시간 이동을 겪게 되는 모험을 서사화한다. 선버드호에 탑승하고 있던 (남성)주인공들은 또 다른 우주선(글로리아호)과의 교신에서 그들이 있던 시간으로부터 300년이 지난 미래의 어느 시점에 당도해 있음을 깨닫는다. 선버드호와 글로리아호가 서로 응답하는 장면은 짧지만 강력하다. 왜냐하면 선버드호에 탑승해 있던 (남성)주인공들이 갖고 있던 통념이 산산이 깨지는 모습을 독자에게 펼쳐 보이기 때문이다. (남성)주인공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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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11.1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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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생은 예과 2년과 본과 4년의 학부 과정을 거친다. 이후 학부 졸업 한 달 전에 치르는 수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면허증을 받으면 정식으로 수의사가 된다. 예과 2년 동안엔 매 학기 한두 개의 전공 수업을 듣고 나머지 다른 수업은 다른 단과대의 교양 수업을 수강한다. 본과 진급 후에는 21학점을 전공 수업으로 꽉꽉 채워 들으며 한 학기 한 학기를 보낸다. 본과 1학년 때는 기초과목을, 2학년 때는 예방과목을, 본과 3학년부터는 임상과목을 위주로 수업과 실습이 운영된다. 전공 수업이 적었던 예과 2년 동안에는 학업에 대한 부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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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11.1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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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학교 장애 학생들은 말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학생들이 먼저 얘기해야 알 수 있어요.” “건축 당시 법적 기준이 그래서 어쩔 수 없습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개선하기 힘들어요.” 대학 4년간 개처럼, 그러나 얌전하게 짖으면서 내가 들었던 말이다. 말을 하지 않으면 왜 하지 않느냐고, 말을 하면 들어줄 수 없다는 대답 속에서 나는 천천히 죽어 갔다. 서울대에서 장애인이 불편함을 겪는다는 문제의식은 동의를 얻지만, 그 해결은 지지부진하다. 한국 사회에서 그렇듯 서울대에서도 장애인은 가장 타자화된 집단 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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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10.1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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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캠퍼스는 ‘서울대학교’가 아닌 ‘줌’(ZOOM)이 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전의 나는 수업, 점심, 동아리 등을 이유로 학교의 이곳저곳을 누볐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나의 모든 활동은 대부분 자취방 한 칸, 엄밀히 말해 ‘줌 화면 한 칸’에서 이뤄지고 있다. 캠퍼스의 글자 수만큼이나 활동 범위도 대폭 축소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난 월요일, 오래간만의 등굣길이 사뭇 특별하게 느껴졌다. 작년이었다면 반복되는 일상의 한 부분으로 귀찮다 느꼈을지 모를 그 평범한 등굣길이 말이다. 셔틀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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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10.1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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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시대정신. ‘대학신문을 읽고’ 원고 작성을 위해 2012호 『대학신문』을 찬찬히 읽었다. 전체 16면에서 가장 눈에 띈 건 5면 하단의 『대학신문』 구독 안내문에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는 아홉 글자, ‘잠들지 않는 시대정신’이었다. 요즘 일상적으로 접하기 힘든 표현이자, 소위 ‘오글거릴’ 수 있는 수식어지만, 그래서 어쩐지 더 반갑고 소중한 말처럼 느껴진다. ‘잠들지 않는 시대정신’이 정확히 언제부터 『대학신문』을 상징하기 시작했는지, 또 여기에서의 시대정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저 혼자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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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10.11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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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활협동조합(생협) 식당의 식대 인상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런데 논의하는 와중에도 식대는 보이지 않게 계속 올랐다. 최근 생협 식당을 방문한 사람은 저가 메뉴는 줄고 고가 메뉴만 선택지에 오른 모습에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다. 식대 인상을 공식적으로 선포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의 식대 인상으로 학내 생활비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생협은 가뜩이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찾아온 데다 학생 식생활이 다양해진 상황에서 단체배식 부문 적자가 심각하다고 이야기한다. 생협의 재정적 어려움은 분명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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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10.11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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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겪고 있는 지금 팬데믹 시대에는 두 가지가 빠져 있다는 동료의 말을 기억한다. 하나는 확진자의 목소리, 다른 하나는 사망자에 대한 애도.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를 상기해 보면 재난 당사자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감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전염병이 진정으로 두려운 까닭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방역과 생존이라는 대의 속에서 확진자는 전염병의 숙주가 되고, 희생자는 전광판의 숫자가 된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는 비감염자들의 일상 또한 평준화한 것처럼 보인다. 모두가 한결같이 칩거, 마스크,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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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2020.09.27 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