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입시에서 벗어난 새내기들이 캠퍼스에서 맛보는 무한한 자유는 학습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학생으로서의 폭넓은 소양을 쌓고 싶다면 살랑대는 봄바람을 타고 학내 곳곳에서 들려오는 교양강좌 소식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이 어떨까?

   
귀를 열어 떠나는 미술사 여행

미술관 MoA에서 작품 관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기 미술사 속 인물들에게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준비돼있다. 매학기 다양한 작가들을 소개해 미술사를 알리는 현대문화예술 강좌는 이번 1학기에 「타히티의 여인들」로 친숙한 후기 인상파 거장 폴 고갱부터 드넓은 자연을 예술로 활용한 대지 미술가 로버트 스미스슨까지 서양미술사의 주요 인물들을 다룬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한 학기 참가비는 2만원. <문의: 880-9504>

역사를 만나는 가벼운 발걸음의 시작

1995년부터 시작된 박물관의 수요교양강좌는 교내 교양강좌 중에서도 단연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 강좌는 매학기마다 고고역사부, 전통미술부, 인류민속부, 자연사부가 돌아가며 주제를 선정해 다채로운 내용을 선보인다. 이번 학기 주제는 자연사부의 ‘세계 자연유산 산책’. 박물관에 앉아 베트남의 명승지부터 우리나라의 무등산까지 세계 곳곳의 자연유산을 거닐어 보자.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880-8094>

행복, 감성을 파헤쳐 이성에 다가간다

 삶의 슬픔을 담은 故김광석의 노래가사를 그 슬픔의 뿌리까지 짚어볼 기회가 있다. 바로 평생교육원에서 열리는 음악과 철학이 만나는 행복 콘서트다. 김광식 전임대우 강의 교수가 강의하는 이 강좌는 가사를 철학적으로 해석해 슬픔에 이성적인 해답을 내놓는다. 이 강의는 김광석의 노래 ‘거리에서’ 중 사랑을 잃었기 때문에 흘리는 눈물에 대해 사랑과 행복에 과연 잃는다는 개념이 존재하는가를 묻는 식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끌어들인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열리며 12주 수강료는 15만원. <문의: 875-9802>

 관악 속에서 사회를 어우르자

  대학 생활은 좁은 고등학교를 벗어나 넓은 사회를 배우는 새로운 성장의 시기다. 이 중요한 순간, 사회과학연구원 시민교양강좌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해보면 어떨까? 이 강좌에서는 과학 기술과 함께 발전한 현대 사회의 모습부터 우리 사회 정치의 과제까지 사회과학분야 전반을 두루 살펴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는 시각을 기를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4월 말경 공지될 예정이니 홈페이지(pub-edu.snu.ac.kr)를 눈여겨 볼 것. <문의: 880-5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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