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일본학종합연구소’설립계획 언급 … “일본학 연구 활성화 될 것”

정운찬 총장은 지난 6일(화) 규슈대의 초청으로 입학식에 직접 참여해 축사를 했으며, 12일(월)에는 도쿄대 총장의 요청을 받아 동영상으로 입학식 축사를 전했다.

 

 

타케시 사사키 도쿄대 총장의 입학식사 요청은 작년 11월 도쿄대에서 열린 베세토하(베이징, 서울, 도쿄, 하노이대학) 국제학술회의에서 도쿄대와 서울대 총장이 양교의 행사에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해 이뤄진 것이며, 이는 지난 번 밴더빌트대, 예일대와의 교류협정체결처럼 수준 높은 세계대학과 서울대의 교류를 강화하는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도쿄대 입학식 축사에서 정 총장은 “한ㆍ일두 나라가 불행한 과거의 기억을 청산하고 양국 젊은이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합심, 협력해 새로운 세계사를 만드는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총장은 축사에서 서울대에 ‘일본학종합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을 밝혀 서울대의 일본학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 총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종근 연구처장은 “도쿄대는 4년 전부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한국학 연구를 해오고 있으나 서울대에서는 그동안 일본학 연구가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대에 일본어문학과를 설치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정운찬 총장은 이번 인문대 구조조정안에 동아시아어문학부 내 일본어문학 관련 전공을 포함할 것을 인문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규슈대 입학식 축사에서 정 총장은 “규슈지방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과거 조선통신사를 통한 상업과 학문 교류 등 역사적으로 교류가 많았던 곳”임을 강조하며 “서울대와 규슈대는 지리, 역사, 문화적 유대에 바탕을 둔 학문적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규슈대는 1998년 일본대학 최초로 한국학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2001년 서울대와 학술교류협정 및 학생교류협정을 맺었다. 도쿄대는 서울대와 1990년 학술교류협정,  1995년 학생교류협정을 체결했으며, 2002년에는 도쿄대 총장이 서울대 입학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