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회관을 드나드는 일이 적어졌다. 예전에는 조금 멀더라도 책이나 학용품을 사기 위해, 또는 몇 년 전에 새로 단장한 이후로 깔끔해지고 맛있어진 학관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또는 2층 라운지에서 친구와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잠시 수다도 떨며 쉬기 위해 자주 가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갈 필요가 있어도 잘 안 가게 되는 곳이 학생회관이다.


그 이유는 담배 연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특히 라운지에는 담배 연기 때문에 5분 이상 앉아 있기가 힘들고, 잠깐만 들어갔다 나와도 몸에는 담배 냄새가 배어있다. 금연 장소라고 지정을 해놨지만 지키는 사람은 없는 듯하고, 그것을 특별히 단속할 사람도 없는 것 같다. 밥을 먹으면서까지 담배연기를 맡아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위생에 대한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흡연자들을 위해 학교에서 특별한 장소를 지정해 많은 학생들이 드나드는 학생회관에서는 그런 불편함을 겪는 일이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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