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곳곳에서 장터가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화)에는 인문대 앞 해방터에서 3개반이 한꺼번에 장터를 열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장터 간 경쟁이 과열돼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음 문제가 심각했다. 음악을 트는 것은 장터의 분위기를 흥겹게 하지만 앰프를 동원하고 각 반마다 경쟁적으로 볼륨을 키워 음악 소리가 수업 중인 교실에 울릴 정도로 너무 컸다. 각 장터를 홍보하면서 외치는 소리도 조금은 과했던 것 같다. 또 지나가는 사람들의 길을 막는 등 뿌리치기 어려운 호객 행위가 간혹 이뤄지기도 했다. 해방터의 유동 인구가 한정된만큼 적극적으로 손님을 모으려는 노력은 이해할 수 있지만 길을 다니는 사람들이 거북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장터는 과/반 등에서 주최하는 큰 행사고 장터를 통해  구성원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터 분위기를 조성해주면 좋겠다.

김현중
국사학과·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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