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맞이한 대학ㆍ사회 움직임

▲ © 김응창 기자

114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전국 각지의 노동ㆍ시민 단체, 대학생들이 ‘이라크 파병 철회,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주장하는 결의대회와 기념식을 가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노동절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30일(금), 중앙대학교 대운동장에서 ‘4ㆍ30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민주노총 산하단체뿐만아니라 장애 인권 단체, 민주노동당 학생 조직, 전국 대학교 총학생회 등 5000여 명의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모여 투쟁 결의를 밝히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가졌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자, 이주노동자, 여성, 장애인이 이 땅에서 행복해질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10명의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이 여기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노동당 당선자 천영세, 강기갑, 단병호, 심상정, 조승수씨가 참석해, 노동자ㆍ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실감케 했다. 당선자들은 “우리가 국회에 진출하는 것은 곧 노동자, 민중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과 같다”며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저녁 11시경까지 진행되었으며 노래패의 공연과 이주노동자들의 강제추방을 반대하는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민주노총에서는 전날에 이어 지난 1일(토) 오후 2시부터 서울 대학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파병 철회! 차별철폐 및 정규직화! 노동3권-건강권 쟁취! 신자유주의 반대!’를 위한 제114주년 세계노동절대회 본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침략전쟁 이라크파병 철회 ▲비정규직 차별 철폐ㆍ정규직화 ▲WTO, FTA 개방반대 ▲구조조정 중단 ▲주5일 근무 전면실시 등을 주장했다.

학생 사회에서도 노동절을 맞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30일(금)에는 중앙대에서 ‘4ㆍ30청년학생투쟁대회’가 열렸으며, 5월 1일(토)에는 각 학교 총학생회 단위로 민주노총의 대학로 행사에 참여했다. 1일 집회에 참석한 전국 학생회 및 민주노동당 학생 위원회에서는 특히 ‘여성 노동권 쟁취’와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반대’, ‘이라크 파병 철회’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홍상욱씨(경제학부ㆍ99)는 “서울대 학생회는 이라크 파병 철회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기조로 노동절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에서는 1일(토) 임진각에서 비정규직차별철폐 쟁취를 위한 투쟁결의대회를 열어 ▲비정규직 사용에 대한 법적규제 강화 ▲특수고용직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4대보험 전면 적용 ▲비정규직임금 정규직임금수준의 85%이상 보장 등을 촉구했다. 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320여 명은 평양에서 열리는 ‘2004 남북노동자 5투쟁결의대회를 열어 ▲비정규직 사용에 대한 법적규제 강화 ▲특수고용직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4대보험 전면 적용 ▲비정규직임금 정규직임금수준의 85%이상 보장 등을 촉구했다. 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320여 명은 평양에서 열리는 ‘2004 남북노동자 5ㆍ1절 통일대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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