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인디 앨범이라 흔히 알려진 크라잉넛과 옐로우키친의 합작 앨범 『Our Nation』이 발매됐다. 홍대의 라이브 클럽에서 시작된 한국의 인디음악은 그 후 15년간 스스로의 레이블을 만들고 대중에게 접근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인디음악이 대중에게 익숙해져 갈수록 인디음악과 주류 대중음악 간의 경계가 모호해져 과연 ‘인디’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인디음악의 창작자, 제작자, 평론가 등 여러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모은 좌담회에서 ‘인디’란 무엇이며 인디음악의 발전을 위해 그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움직임은 무엇인지 들어보고자 한다.

참여 패널
박은석씨: 대중음악 평론가,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 자문위원
박다함씨: 인디밴드 불길한 저음 멤버, 공연기획자, 자립음악생산자조합 소속 뮤지션
장성건씨: 인디밴드 밤섬해적단 멤버, 자립음악생산자조합 소속 뮤지션
김민규씨: 인디 레이블 일렉트릭뮤즈 대표



장르인가 시스템인가 인디를 정의하다

박차리
: 최근 인디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디음악은 인디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갖고 있다고 보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장성건: 우리 밤섬해적단의 음악이 장르적인 측면에서 인디로 분류되는가를 굳이 생각해본 적은 없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하는 뮤지션들이 하나의 이름으로 묶여 나아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저 인디씬에 다양한 색깔을 띠는 팀들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박은석: 뮤지션 입장에서 자신이 ‘인디음악’을 한다고 인식할 필요가 없다는 데 동의한다. 대중이 그런 규정을 내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대중은 음악의 장르적 개념으로 인디음악에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인디의 정의에 대한 오해가 자꾸 생겨나는 것 같다. 음악적 스타일을 척도로 삼아 인디음악과 주류음악을 비교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장성건: 그렇다. 인디음악의 성격은 인디 내부에서 보면 각기 상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인디는 주류와 대비되는 독특한 음악적 스타일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인디밴드 허클베리핀과 우리 밤섬해적단 둘 다 록 음악을 다루고 있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분명 서로 다른 스펙트럼에 놓인 음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반 사람들은 두 팀의 음악적 색깔이 비슷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박은석: 허클베리핀과 밤섬해적단의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뿐만 아니라 인디음악의 음악적 스타일이 록으로 특화돼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주류음악에도 포크송부터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가 있는 것처럼 인디음악에도 마찬가지다. 즉 장르에 있어서는 주류와 인디는 차이가 전혀 없다. 단지 인디는 주류보다 같은 장르일지라도 다소 파격적이고 참신한 시도가 보다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인디를 장르로 간주하게 된 이러한 오해의 원인을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나는 그 오해가 대중음악 장르의 획일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10여년간 록 음악이 대중음악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드럼 장단만 사용돼도 록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말이다.

장성건: 대중음악 장르가 이렇게 좁아진 것은 대중매체 때문인 것 같다. 대중매체는 자본과 연관돼 있다. 그래서 대중매체는 어느 정도 돈이 되는 음악 장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디음악계는 하고 싶은 음악은 일단 시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다루는 장르의 폭이 더 넓다.

박은석: 대중매체 때문에 대중의 듣는 귀가 좁아졌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때의 대중매체는 서태지 등장 이후 ‘오늘날’의 대중매체로 한정시켜 말해야할 것 같다. 대중매체의 그러한 성향이 나타난 것이 근래의 짧은 기간 동안이기 때문이다. 이전 시기만 해도 라디오, TV, 신문 등 우리나라 대중매체는 다양한 음악을 소개했다. 당시에도 인디 록밴드 ‘너바나(Nirvana)’의 앨범 「네버마인드」가 30만장이 팔릴 정도로 국내에서 여러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서태지의 등장과 정확히 맞물려서 라디오 방송의 팝송 프로그램이 사라져가는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개하는 대중매체 프로그램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김민규: 이야기가 대중매체에 대한 논의까지 흥미롭게 돌아간다.(웃음) 오늘날 우리나라 음악계에 빚어진 불균형의 상태는 대중매체에 원인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 영미권 국가에서는 메이저 레이블이 돈을 벌기 위해 음악의 경향을 순환시키는 경우가 정착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편협한 관심사를 가진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외처럼 선순환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박은석: 맞다. 그러다보니 대중매체 밖 음악이 다 낯설게 들리게 되고, 인디도 낯설다보니 곧 낯선 음악 자체가 인디가 돼 버린 것 아니겠는가. 대중매체는 새로운 음악적 흐름을 반영해 대중에게 전하고 또 대중의 피드백을 받아들이면서 유행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음악계에서 게이트 키핑 역할을 해야 하는 대중매체 종사자들이 깊지 않은 음악적 경험과 취향을 갖고 있다 보니 다양한 음악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없다. 음악 경험의 폭이 굉장히 좁아든 오늘날 대중을 보라. 다양한 음악이 존재함에도 사람들은 소녀시대나 원더걸스의 음악적 스펙트럼에서 벗어나면 낯섦을 느끼는 수준에 이른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결과적으로 대중은 기존 주류음악보다 낯설게 다가오는 인디음악을 장르적 측면에 초점을 두고 바라보기 시작했다.

본질적으로 인디음악은 어떻게 음악을 생산하고, 어떻게 유통하며, 어떤 기반으로 음악 활동을 하느냐에 근거해 규정된다. 자본과 관련지어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즉 인디는 주류 자본, 시스템, 의사결정구조를 거부하는 움직임이다. 이러한 인디의 개념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로큰롤이 탄생했을 당시에도 미국, 영국 같은 서구에서 존재했다. 아마도 우리가 지금은 엘비스 프레슬리를 인디와 연관 지어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규모 레코드 회사에서 녹음해 앨범을 발매하고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알린 그의 초창기 음악은 분명 인디의 본 개념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김민규: 말씀하신 것처럼 인디음악은 분명 음악 시장을 주도하던 자본에 반해서 시작됐다. 그렇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소규모 자본, 소규모 생산으로 인디음악을 정의하는 것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음악 시장이 변화하면서 과거처럼 주도적인 유통망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본의 규모가 크고 작은지의 여부가 주류음악과 인디음악을 가르는 데 큰 의미를 갖지 않는 듯하다. 과거에는 인디음악이 소규모 자본으로 독자적 유통망을 갖췄다고 보는 것이 통용됐지만 상황이 변한 현재에는 통하지 않는 경우도 생긴 것 같다.

박은석: 동의한다. 이렇게 자본을 기준으로 해외에서 정립됐던 인디의 개념을 우리나라에 고스란히 적용시키는 데는 분명 무리가 있다. 사실 외국과 우리나라의 시스템 자체가 다르다. 2차 세계 대전 직후만 해도 서양의 음반시장에는 이미 메이저 레이블의 시스템이 많이 갖춰져 있었고 인디음악은 메이저 시스템이 다루지 않는 음악 영역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수천명의 뮤지션이 소속돼 있는 서구 메이저 레이블 규모의 회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사실 자본의 규모, 음악 유통의 속성만 가지고 한국의 인디음악을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뮤지션이 스스로를 주류 혹은 인디라고 생각하는 태도라는 주관적인 문제에 부딪혀 더욱 정의내리기 힘들어 보인다.

김민규: 얼마 전에 인디음악 제작자들이 한 데 모여서 인디음악의 정의에 관한 똑같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다. 우리가 앞서 했던 논의처럼 역시나 음악 스타일로는 가를 수 없다는 것에 덧붙여, 이제는 자본의 성격만으로 구분하는 것도 애매해졌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의사결정 구조의 단일화 여부로 주식회사인지 아닌지를 논해보기도 했지만 이 역시 명쾌하지 않았다. 이처럼 여전히 인디음악에 대한 규정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예전에 나도원 대중문화평론가가 독립영화는 ‘규정하지 않음으로서 규정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인디음악도 이와 마찬가지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인디음악을 정의하는 데 매달리기보다는 인디계가 고수하는 현재의 시스템이 유리한지, 그리고 레이블과 음악가를 포함한 여러 시스템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흥미로운지에 관심을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변화를 말하다

박차리
: 앞으로 인디음악을 이어가기 위해 인디음악계의 각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계획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다.

김민규: 대중매체 음악 환경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기존 대중매체가 능동적으로 인디음악계를 위한 재밌는 장으로 탈바꿈하면 좋겠지만,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새로운 대중매체와 새로운 유통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는 음악 시장에서 음원이 10위권에 들지 못하면 메이저 레이블의 음악이든 인디 레이블의 음악이든 수익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즉 대다수 경우에 음악을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함을 의미한다. 이는 뮤지션들이 어떠한 음악적 시도 자체도 선뜻 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합리적인 유통 시장을 만들어서 우리나라 음악계 전체가 공멸하지 않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래서 기존 시장의 틀에 반기를 드는 대안적인 유통 시스템을 고려중이다. 공연 표를 직접 팔고 직접 회수하는 방식 등에 대한 생각도 있다. 이러한 뜻을 함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자율 생산을 통해 인디계에서 대두된 자생적인 흐름을 외부에 보여주고 싶다.

장성건: 우리는 생활 음악에 대한 기대를 담아 기존과는 다른 지역적 기반을 갖춘 새로운 시장을 꿈꾸고 있다. 민요, 노동요 등을 보면 조상들의 음악은 생활에 잘 녹아들어있는데 바로 이러한 양상이 우리가 추구하는 바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집, 학교처럼 사람들의 생활권과 음악이 가까이 놓여있을수록 좋다고 본다. 그래서 이미 음악계의 거대한 거점으로 자리 잡은 홍대가 아닌 새로운 지역을 찾아 나섰다.

김민규: 수많은 대학가 주변에 클럽들이 생겼다가 망했던 선례가 적잖이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대학생들이 클럽 등에 관심을 갖는다고 보는가? 예를 들어 서울대 앞에 만든다 해도?

장성건: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 밤섬해적단은 본래 홍대 두리반에 거점을 뒀다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경희대, 외국어대, 고려대 등 여러 대학이 가까이 모여 있는 석관동으로 장소를 옮겨 활동하고 있다. 이곳의 대학생들에게 굳이 홍대까지 가지 않고서도 학교 부근에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공연을 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오다보면 자연스레 그 지역에 인디씬이 형성되지 않을까’하는 희망도 품는다.

박다함: 물론 그 전제조건은 20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장이 형성돼야 하며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임을 덧붙이고 싶다.

장성건: 그래서 지역 주변 대학들의 밴드 동아리와 연합하고 있다. 대학 동아리뿐만 아니라, 우리는 협동조합구조를 만들어 여러 조합원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아까도 말한 생활음악이라 함은 생활 가장 가까이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음과 더불어 음악을 통한 생활 유지가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는 그래서 생활과 음악 모두 포기하지 않으려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을 꾸렸다. 한데 뭉친 뮤지션들은 작업 공간, 악기 등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돈을 함께 모아가고 있다.

김민규: 제작자들 역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뭉치고 있다. 일단 레이블 단위에서는 공통의 큰 틀을 만들어보고자 독립음악제작자협회를 구성했다. 여기에서는 인디 레이블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새로운 움직임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독립음악제작자협회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일에 대한 논의는 추가로 필요하겠지만, 일단 크게 네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대중매체나 대규모 자본으로부터 독립 제작자들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메이저 레이블과 인디 레이블 간에 공정하지 못한 시스템과 관련해 정부 부처나 해당 업체에게 단체 자격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고 싶다. 더 나아가 제작의 문턱을 낮추며 음악 산업 종사자들의 복지와 권익을 보호하는 기능을 도모하고자 한다.

박은석: 음악 생산자, 음악 제작자의 이야기를 잘 들었다. 평론가의 입장에서도 인디음악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한마디 해볼까 한다. 최근 음악 생산자의 저변이 굉장히 넓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메이저 레이블이 음악 시장을 지배하던 유통구조는 붕괴되는 추세이며 많은 뮤지션들도 굳이 메이저 레이블로 가려는 기대를 갖지 않는 편이다. 약간의 재능, 약간의 노력, 약간의 투자만으로도 일단은 음악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온라인에서 홍보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낮아진 진입장벽으로 인해 많은 수준 차이가 나는 음악들도 상당 수 쏟아지고 있는데, 이는 다양한 음악 속에서 발군의 작품을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음악 시장에서 유통과 관련해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전례 없이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70년대 후반 오리지널 펑크가 음악계에 등장했을 때 열광했던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 음악적 폭과 오늘날 인디 록 시장의 다양성을 비교해보자. 내 생각엔 오히려 지금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고르기 더 수월해졌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대중은 지난 10여년간 대중매체가 제공하던 음악에 신물을 내기 시작했다. 10cm, 장기하와 얼굴들 같은 인디음악 뮤지션들이 대중에게 다가서면서 기존 주류음악과 다른 방식으로도 음악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댐 같이 견고한 주류음악과 인디음악의 경계는 대중의 취향이 세분화, 다양화 되면서 변해갈 것이라 낙관한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페스티벌은 공연장에 여성 소비층이 많다는 시장의 동향을 잘 파악해서 인디음악 시장의 규모를 키워놓았다. 그렇기 때문인지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여성 관객층의 취향에 맞는 연성화된 음악을 주로 다루는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페스티벌이 여기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음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더욱 인디음악계의 미래는 밝을 것 같다.

박차리: 인디음악계에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보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다.

장성건: 일단은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의 구성원을 꾸준히 늘려갈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돈을 벌어서 생계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면서 인디음악을 이어가겠다. 사실 경제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아 음악을 하는 데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박다함: 앨범을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대안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고 또 이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려나갈 지를 고민해보겠다. SNS 등을 활용해 어떻게 이를 해결해 갈 것인가를 부단히 생각할 것이다.

김민규: 앞서 이야기했던 제작자 협회의 굵직한 계획과는 별도로 또 우리 레이블만이라도 공연을 위해서든 음반 판매를 위해서든 해외 씬과 만나보고 싶기도 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답을 얻을 때까지 노력하며 인디음악의 발전을 이뤄가고 싶다.

박은석: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인디 뮤지션들을 꾸준히 소개하며 인디씬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또 음악 웹진을 운영하다보니, 현재 우리나라에는 오프라인에 음악 잡지가 없다는 문제점도 인지하게 되더라. 이처럼 아직까지 자본이 하지 않고 있는 이러한 영역에서도 활동해보고 싶다. 일단 여기 있는 모두들, 인디음악 음반을 한 장씩 사서 인디에 보탬이 돼 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좌중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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