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새내기를 위한 '대학생활'이라는 이름의 시나리오 한편이 놓여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나리오의 첫 장을 넘겨보니 아직은 아무 것도 쓰여있지 않은 백지 상태다. 각본부터 주연까지 모든 것이 새내기 스스로의 몫으로 남겨진 이 시나리오를 어떻게 하면 알차게 채워나갈 수 있을까. 앞으로 '대학생활'을 꾸려갈 새내기를 위해 영화의 한 컷이 될 수 있는 여러가지 의미있는 장면들을 골라 소개한다.

글: 김은정 기자 jung92814@snu.kr
사진: 『대학신문』 사진부

사진 제공: 서울대학교 학생벤처네트워크 SNUSV

대학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수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이 바로 학회활동이다.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을 다루는 학회에 들어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며 견문을 넓혀보자.


그동안 옆을 제대로 돌볼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한번쯤 시선을 돌려 주변을 살펴볼 차례다.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따뜻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필리핀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하는 스누봉사단 학생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Occupy Seoul, We are 99%!' 집회 사진이다. 우리는 성인이 되면서 투표권을 갖게 됐다. 투표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집회나 시위에 직접 참여해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농생대 연극동아리 향록연극회 학생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연기를 거의 해보지 않은 아마추어 연극배우였던 학생들은 피나는 연습을 통해 여느 연극배우 부럽지 않을 연기를 뽐내고 있다. 타인의 삶을 겪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연극은 매력적인 활동이다.
사진 제공: 중앙대학교


누구나 한번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들어봤음직 하다. 학교 내 프로그램이나 외부 단체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국토대장정은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국토대장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체력과 인내, 무엇보다도 도전하는 마음이다. 쉬지 않고 묵묵히 걸어나가는 국토대장정의 경험은 우리네의 굴곡진 고비에서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자세를 갖게 도와줄 것이다. 사진은 중앙대 주최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

사진 제공: 씨네꼼

영화동아리 '씨네꼼'에서는 스스로 감독, 배우 또는 시나리오 작가가 돼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한다. 이들에게 영화란 극장에 걸린 기성품으로서만 머물지 않는다. 영화는 곧 찰나의 시간과 공간을 자르고 옮겨가며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들처럼 한 장면 한 장면 영화 속 주인공의 삶을 직접 고려보며 스스로의 삶도 촘촘히 빚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제3열람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하며 학문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으로 진리의 상아탑을 공고히 다져나가는 현장이다.


바시공 밴드가 새터에서 새내기들에게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둥둥 울리는 베이스 소리와 빠른 기타 반주, 힘있는 보컬에서는 열정이 묻어나온다. 몇분의 공연을 위해 한달 남짓의 준비기간을 거쳤을 이들의 노력과 열정에 듣는 이들의 마음도 한껏 들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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