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학신문, 현재를 진단하다 (3)
위기의 대학신문, 현재를 진단하다 (3)
  • 박정은 기자, 이옥지 취재부 차장
  • 승인 2012.03.25 0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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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다시 출발점에 서다

이렇듯 달라진 환경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학신문』이지만 그 필요성은 여전하다. 본부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독립 언론으로 기능하는 『대학신문』은 학교당국과 학생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시각을 유지하는 ‘학교의 신문’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뽑은 『대학신문』의 장점 중 학교생활에 유용한 정보 제공(19.9%), 서울대학교 학보사로서의 대표성(14.6%) 이외에 본부와 학생의 양측 의견을 모두 반영한 공정한 시각(14%)이 3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특히 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자치언론의 대다수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존폐의 위기에 놓인 현 시점에 『대학신문』의 객관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2002년 당시 존재했던 10여개의 학생 자치언론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서울대저널」과 「교지관악」 두 곳에 불과하다.  본부 각 기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는 날로 증가하는데 반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통로는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이다. 연석회의 집행국장인 오준규씨(법학과·08)는 “정보의 공급처가 한쪽에 편중된 현재 상황에서 학내외 사안에 대한 공정하고 심층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대학신문』의 역할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학신문』이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읽히는 신문’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가 필요할까. 설문조사 결과 광고홍보를 통한 인지도 개선(21.9%)과 가판대 위치 재조정 등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18.6%)이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로 꼽혔다. 또 학생들의 관심사에 맞춘 콘텐츠 다양화(21.1%), 정보화시대에 맞는 SNS시설 구축(14.2%)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표-4 참조>

그래픽: 김태욱 기자 ktw@snu.kr

이에 『대학신문』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한 최신 조판체제를 재구축해 신문의 가독성을 높였다. 또 휴간 기간에 인터넷 속보 업데이트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주간지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으며,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snupress)와 트위터 계정(@snunews)을 개설해 독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지난 학기에는 창간 59년만에 처음으로 신문 판형을 베를리너 판형으로 변경하고 문예면을 신설해 ‘읽기 편한 신문’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올해로 환갑을 맞은 대학신문은 다시금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 작지만 다부진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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