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21회 한국 마이크로로봇 경연대회 열려… 108개 팀 참여

▲마이크로로봇의 모습(오른쪽 위)과 마이크로로봇 경연대회 전경 © 양준명 기자

지난 27일(수)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 제 21회 한국마이크로로봇 경연대회는 서울대 소속 4개 팀을 비롯한 108개 팀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마이크로로봇은 마이크로마우스(마우스)라 불리는 작은 로봇으로, 미로 상에서 정해진 목적지에 빨리, 정확히 찾아가는 것이 그 목적이다.


마이크로로봇 대회의 순위는 마우스가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이 짧은 순서대로 정해졌으며 예선을 거친 상위 13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소형 컴퓨터 제작에 육박하는 고도의 기술 요해


마우스는 인간의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센서와 두뇌에 해당하는 CPU Controller, 발에 해당하는 모터와 바퀴로 구성된다. CPU Controller는 마우스 전체 시스템을 관리하는 부분으로 센서로부터 미로 전체의 모습에 대한 정보를 받아 모터를 구동시킨다. 사용자가 만든 미로 탐색 방법인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것도 CPU에서 이뤄지며 이에 따라 마우스는 가장 빠른 길을 ‘판단’하여 움직이게 된다.


마우스가 얼마나 빠르게 미로를 탐색하고 목적지에 도달하는가 하는 것은 마우스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우스의 속력, 미로를 찾는 능력, 주행 중 안정성 등이 평가요소였다. 가장 빠른 길을 찾아내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착한 단국대 이상문씨(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의 마우스에 최우수상이 돌아갔으며 우수상, 장려상도 단국대 학생들이 수상했다.


마우스는 소형 컴퓨터를 만드는 것만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우스 제작자가 목적지까지 완주하지 못한 경우도 상당 수 있었다. 그러나 대회는 완주 여부를 떠나 참가자들이 서로 격려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마이크로로봇 경연대회 대회장 이범희 교수(전기[]컴퓨터공학부)는 “이 대회에서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고도의 기술을 이용해 로봇을 직접 제작한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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