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단신] 제10회 관악사 정기음악회

지난 9일(월) 관악사(900동) 가온홀에서 제10회 관악사 정기음악회 「그리움 피아노 콰르텟(G.rium Piano Quartet) 연주」가 열렸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씨, 이형민 교수(단국대 기악과), 조재혁 교수(성신여대 기악과), 아비람 라이케르트 교수(기악과)가 이날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네명의 피아니스트가 관객에게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는 재능기부 연주회의 일환이었다. 이들은 서울대를 시작으로 여러 대학과 병원을 돌면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4손의 한 대의 피아노를 위한 교향곡 5번」과 라흐마니노프의 「4손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조곡 2번」 등 비교적 친숙한 클래식 7곡이 연주됐다. 아비람 교수가 베토벤의 「월광」을 즉흥 연주하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연주자들은 곡 사이사이 농담을 섞은 간단한 해설을 전하며 공연을 부드럽게 이끌어갔다. 다양한 앙상블을 선보인 이번 음악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곡은 단연 라비냐크의 「8손의 한 대의 피아노를 위한 갈롭행진곡」이었다. 네명의 연주자가 한대의 피아노에 둘러앉아 경쾌한 리듬을 연주하는 가운데 코믹한 연기까지 곁들여지며 무대는 한결 풍성해졌다. 두명의 연주자가 피아노를 치는 동안 쉬는 연주자가 서로 모자를 바꿔 쓰는 이벤트를 선사하자 객석도 함께 들썩거리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음악회를 관람한 이정화씨(수의예과·12)는 “네명이 한대의 피아노를 동시에 연주하는 등 위트 넘치는 광경들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4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대기줄 행렬이 건물 밖까지 이어지는 등 큰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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