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행사 소개]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오는 9일(수)부터 15일까지 CGV용산에서 열린다. 영화제의 경쟁부문 ‘국제환경영화경선’에는 11개국의 20편이 올랐고 ‘기후변화와 미래’, ‘그린 파노라마’, ‘지구의 아이들’ 등 여덟개의 비경쟁부문에는 26개국 112여편이 출품됐다.

 해마다 주요 환경이슈 하나를 선정해 관련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대안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포커스’부문은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다룬다. 이는 각국의 환경작품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원전의 위험성을 재차 공론화해 원전문제 해결을 위한 동아시아의 연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부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루시 워커의 「쓰나미, 벚꽃, 그리고 희망」(2011)은 쓰나미와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속에서도 벚꽃이 만개한 모습을 장면에 담으며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남긴 깊은 상처를 어루만진다.

 이번에는 파리국제환경영화제와의 교환프로그램으로 일곱편의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상영하는 ‘프랑스환경영화전’이 새롭게 마련된다. 지난해 칸영화제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 프로그램이었던 엠마누엘 그라스의 「소의 일생」(2011)은 소떼가 여유롭게 풀을 뜯으며 삶을 즐기는 자연 속 모습을 그리며 가축도 나름의 생을 지닌 환경의 일부로서 받아져야함을 환기시킨다.

 한편 축제동안 영화관 주변에 설치된 각종 부스에서 전시 및 각종 체험 행사를 전할수 있다. 환경 오염 옥외사진전 「특명! 펭귄을 구하라!」와 키보드자판 재활용 프로그램 등도 열릴 계획이다. <문의: 서울환경영화제 사무국(2011-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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