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사 신관에 살고 있는 학생이다. 요즘처럼 비가 자주 내릴 때에는 빨래감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빨래바구니에 세탁물을 가득 담아 세탁장에 가 보면 대부분의 세탁기는 이미 빨래 중이며, 남아 있는 세탁기 중에는 작동되지 않는 것이 많다.


이리저리 떠돌다 겨우 세탁기 한 대를 차지하고 나면, 이번에는 빨래를 말릴 일이 걱정이다. 세탁장에 있는 건조기의 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몇몇 건조기는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빨래를 말리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일부 마음 급한 사생들은 건조되지 않은 남의 빨래를 빼고 자신의 빨래를 넣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결국 이리 저리 건조기 앞을 떠돌다 나는 방으로 빨래를 들고 와 좁은 방에 이를 널어야만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수리되어 세탁장 떠돌이 신세를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특히 여러 날 ‘고장’ 상태인 세탁기와 건조기 수리가 즉각 이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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