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등교육의 역사


1856년 에도(江戶)막부가 설립한 양학(洋學) 연구교육기관인 양서조소(洋書調所)가 1877년 법학[]이학[]문학[]의학 등 4개의 학부로 구성된 도쿄(東京)대로 개편된 것을 시작으로 일본에도 근대적인 형태의 대학이 속속 설립된다.

교토(京都)대, 도호쿠(東北)대, 규슈(九州)대, 홋카이도(北海道)대, 오사카(大阪)대, 나고야(名古屋)대 등 제국대학들이 차례로 설립돼 국립대학의 근간을 이뤘고, 게이오의숙(慶應義塾), 동경전문학교 등 사립학교들도 1918년 공포된 대학령에 의해 게이오의숙대, 와세다(早稻田)대 등 사립대학으로 출범하게 된다. 이 당시 설립된 초기 일본 대학들은 유럽의 고등교육모델을 벤치마킹했으며, 특히 독일의 대학 시스템을 본 따 설립됐다.

2차대전 후 일본은 현재와 같은 교육제도를 확립한다. 1947년 제정된 신교육기본법과 학교교육법에 따라 미국의 교육제도와 같은 6ㆍ3ㆍ3ㆍ4제가 출현하고, 구(舊)학제에 따른 대학ㆍ고등학교ㆍ전문학교ㆍ사범학교ㆍ고등사범학교 등 고등교육기관이 모두 4년제 대학으로 개편됐다.


한편 이때부터 대학에 대한 국가의 재정지원이 교수 수와 학생 수 등에 따라 정확하게 배분되기 시작했다. 대학에 배분되는 자원들이 경쟁원리보다는 평등의 원칙 하에 분배되면서 소위 비인기 학문분야에 대한 지원이 인기 학문분야와 차별 없이 이뤄졌다. 이는 이후 일본 대학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성취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1970년대부터 대학의 구조개혁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2000년대 들어 ‘경쟁적 환경에서 개성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대학개혁들이 진행된다. 올해부터 시작된 국립대학 법인화와 재편ㆍ 통합은 물론 연구교육 거점을 학문분야별로 지정, 팀당 1~5억엔의 연구비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21세기 COE(Center of Excellence)프로그램’ 등 경쟁원리에 기반한 대학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 대학의 학제


일본의 고등교육기관은 크게 대학, 단기대학,  전문학교,  고등전문학교로 나뉜다.
대학은 우리나라의 대학과 같이 4년의 학부과정(의ㆍ치학계열 6년)과 석ㆍ박사과정의 대학원이 있다.


단기대학과 전문학교는 2~3년제로 우리나라의 전문대학과 유사하며, 단기대학은 준학사학위를 수여하는 반면 전문학교는 학위를 주지 않는다.


고등전문학교는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학과 상선 분야에 대해 5년간 전문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4학년부터는 고등교육과정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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