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대신 열정으로! 여름방학 '재충전' 다이어리
스펙대신 열정으로! 여름방학 '재충전' 다이어리
  • 심수진 기자
  • 승인 2012.09.02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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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학생들이 바쁜 학기를 마치고 학점의 걱정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이다. 이 황금 같은 시간을 스펙을 쌓기 위해 투자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지친 몸을 달래고 자신을 바라보는 ‘재충전’의 기회로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들은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등 학기 중에 누리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방학을 보냈다. 이번 기획에서는 학생들이 학기중에 쌓였던 피로를 물리치고 새로운 에너지를 재충전 해 나가는 모습들을 담아봤다. 이번 여름의 더위가 무색하게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 보자.

26th JUL
문학소년, 소녀들이 모였다! 2012 김유정 문학캠프



김유정문학캠프는 김유정문학촌에서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편소설가 김유정을 추모하며 만들어졌다. 작가를 꿈꾸거나 평소 동경하던 작가들을 만나러 온 대학생 등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김유정 작가의 소설에 관해 토론하거나 현재 활동 중인 작가들과 교류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장래에 소설가를 꿈꾸는 한 여학생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님들의 경험이 묻어나오는 말씀을 듣고 배운 점이 많았다”며 캠프에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에 열린 백일장에서는 80명가량의 학생들이 주어진 테마에 따라 원고지에 자신의 생각을 담고자 애썼다.

27th JUL
‘이젠 나도 이해해’ 기아체험

사진 제공: 월드비전 광주지부


 월드비전(World vision) 에서 개최하는 기아체험은 1975년에 시작돼 전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봉사활동이다. 기아체험을 통해 빈곤, 질병, 전쟁 등의 어려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참가한 대학생들은 실제로 24시간 동안 굶어도 보고 아프리카의 아이들처럼 뱃속을 비운 채 5km를 걸어보기도 한다. 이 사진은 ‘난민죽’을 먹고 있는 모습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지는 공복감을 이겨내느라 힘이 들었지만 제공된 난민죽에 학생들은 ‘맛있다’고 환한 표정을 지으며 식량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험했다. 사회 문제로만 여겼던 기근을 직접 경험하면서 지구촌 이웃으로서 그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9th AUG
나만의 색다른 추억, 내일로
 



 방학마다 만 25세 이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매되는 ‘내일로’ 티켓을 이용하면 KTX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기차를 7일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이 티켓만 달랑 들고도 스스로 짠 경로를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수 있는 것이다. 졸업을 앞두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 내일로 여행에 떠나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온 사진 속의 이들은 우리나라의 전통마을을 걸으며 그들의 앞날에 대해 깊이 얘기를 나눴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듯이 KTX보다 한참 느린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동안 여유롭고 귀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10th AUG
새롭고도 낯익은 ‘우리 집’ 한옥체험



 아파트나 단독주택이 우리의 주 생활공간이 되고 있는 요즘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 시내 한옥촌에서 우리나라의 전통가옥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은 안국동 ‘문 게스트하우스’에서 옛날 집안행사가 있을 때 문을 위로 열고 공간을 넓혀 사용한데서 유래한 ‘벼락치기 문’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이다. 평소에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이동연 학생(건국대 건축학과)은 여름방학의 시간을 이용해 이날 벼락치기문을 경험하러 왔다. 아름답고도 정교한 선조의 지혜에 감탄하는 하루였다.

11th AUG
낭만적인 야외 영화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아름다운 호수로 유명한 제천의 청풍호 광장에서는 올해도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렸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제천시 전체가 영화제의 무대가 돼 곳곳에서 영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상업성이 강한 작품보다는 다큐멘터리나 저예산영화, 독립영화 등을 다루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영화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밤에는 청풍호 광장에 설치된 대형 야외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개막식을 맞은 이날, 화려한 세레모니와 낭만적인 영화관을 맛보기위해 제천역에서 버스를 타도 1시간이나 걸리는 이곳에 전국에서 대학생들이 모였다.

11th AUG
나를 찾는 여행길, 템플스테이



 재충전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템플스테이를 찾아온다. 템플스테이는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부담 없이 참가해 조용히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참가한 대학생들은 경내에서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도 가끔 터지는 웃음을 참느라 고생했다. 사진은 도심과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종로 뒷산의 금선사에서 대학생들이 발우공양을 하는 모습이다. 식후 자신의 그릇을 행구며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웠다. 

17th AUG
한여름의 열린 무대 2012 전국대학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대학생들을 위해 열리는 전국대학뮤지컬페스티벌에 전국 각지에서 온 대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전문가들로부터 날카로운 심사를 받았다. 이 행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입장료도 받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뮤지컬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도 부담 없이 찾아 왔다고 한다. 사진은 인덕대 방송연예학과의 스프링 어웨이크닝. 위선적인 세상에 지쳐 자유를 외치는 주인공 ‘벤들라’의 박력 넘치는 연기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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