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사생 대다수는 방학에 고향으로 돌아갔고 일부만이 계절 수업 등의 사유로 기숙사에 남았다. 나도 방학동안 기숙사에서 룸메이트 없이 혼자 거주하게 됐다.

그런데 임시로 함께 생활할 룸메이트가 연이어 들어왔다. 며칠간 외국인 룸메이트와 생활했고 이후에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과 생활했다. 심지어 중학생이 입사할 때는 연락조차 없었다.
물론 학교는 단기 거주자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교의 이런 행태는 기존 사생들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처사다. 왜냐하면 사생들이 단기간 동안 거주하는 룸메이트와 매번 새로 친해져야 하는 등 불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는 룸메이트가 입사하기 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할 것이 아니라 기존 사생들의 동의를 구해야한다. 학교 측은 학교 운영의 효율성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각 사생들의 사생활을 배려하고 임시 룸메이트 배정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안수빈
지리교육과·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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