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2012 U-리그

서울대 축구부가 2012 U-리그 첫 승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 4일(화) 성균관대를 상대로 한 2학기 리그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한 서울대는 7일 종합운동장에서 호서대를 상대로 한 점 차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이는 2010년 9월 9일 이후 얻은 값진 승리다.

폭우 속에 빛난 수비력

서완택 주장(체육교육과·10)이 이끄는 서울대 축구부는 4일 오후 1시 폭우가 내리는 수원 영흥체육공원에서 펼쳐진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접전을 펼쳤다. 현재 중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 성균관대를 상대로 서울대는 경기 내용에서 성균관대에 크게 밀리지 않으며 올해 U-리그 첫 승리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울대는 초반부터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해나갔다. 4-3-3 포메이션 전략을 택한 서울대는 성균관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도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신중하게 게임을 운영해 나갔다. 전반 20분 이삭 선수(체육교육과·10)와 전반 38분 서완택 선수가 결정적인 득점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친 서울대는 실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1위의 벽은 높았다. 후반 들어 성균관대는 공격적인 게임운영으로 서울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공격을 계속하던 성균관대를 상대로 수비에 집중했던 서울대는 후반 30분 결국 골을 허용했고, 39분 수비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결국 또 한 번의 골을 허용했다. 두 골을 내준 서울대는 경기 막바지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힘썼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0:2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폭우라는 악조건 속에서 1위 팀을 상대했음을 고려한다면 서울대 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U-리그 2학기 첫 경기였다.

승전고를 울린 감격의 결승골

이러한 기세는 7일 오후 12시 교내 종합운동장에서 실시된 호서대와의 경기에서 절정으로 치솟았다. 서울대는 중부1리그 6위팀 호서대를 상대로 전반전부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서울대는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끈끈한 수비력을 다시 선보이며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결정적인 슈팅이나 득점 상황은 없었지만 빠른 패스와 유기적인 팀워크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서울대는 호서대와의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서울대를 승리로 이끈 결승골은 후반에 터졌다. 후반 4분과 5분 특유의 탄탄한 수비로 호서대의 득점 기회를 모두 막아낸 서울대는 후반 15분 호서대의 골문을 열었다. 수비를 뚫고 호서대 진영 중앙으로 돌파한 최진혁 선수(체육교육과·12)가 페널티박스 우측의 김현 선수(체육교육과·11)에게 정확히 패스했고, 공을 받은 김현 선수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지으며 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 15일 관동대와의 경기 이후 나온 첫 골이었다.

사진: 심수진 기자 jin08061992@snu.kr


선제골을 넣자 기세는 완전히 서울대로 넘어왔다. 골을 만회하기 위해 호서대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작했지만 번번이 서울대의 수비에 막혔다. 오히려 서울대는 수차례의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39분에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권도형 선수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또한 추가시간 2분 정명진 선수(체육교육과·09)가 찬 강슛이 골대에 맞는 등 서울대는 호서대를 압도하면서 리그 첫 승을 쟁취했다. 출전한 모든 선수가 제 몫을 다 했고 유효슈팅도 호서대보다 많아 경기력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비교적 많은 관중이 보는 가운데 2년만의 승리를 거둔 서울대 축구부에게 쏟아진 관중들의 환호는 대단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서완택 주장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서완택 주장은 “서울대 축구부의 기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서울대가 이기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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