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도를 덮는 방식으로 짓기로… 빠르면 올해 말 착공해 2014년 6월 완공 예정



제2중앙도서관(제2중도)의 신축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관정도서관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신축 부지를 확정하고 건물 시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2중도는 논의 끝에 기존 중도를 덮는 형태로 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동안 행정관 자리, 아크로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행정관의 경우 행정관 신축 예산을 추가로 책정해야 하고 아크로는 서울대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이유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건립설계위원회장 최재필 교수(건축학과)는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지금의 중도 옆으로 부지를 선정했다”며 “기존 중도와 신축 중도가 가까운 위치에 있을 때 서로의 기능이 배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중도에는 공동학습실, 정보검색실 등 학습·연구시설과 함께 캠퍼스의 ‘만남의 공간’으로 자리할 옥상공원도 조성된다.<관련기사:3면>

현재 추진위는 각 단과대의 의견을 수렴하며 건물 시안을 수정하고 있다. 현재 약대가 조망권 등을 이유로 이견을 제기해 추진위가 건물의 높이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협의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제약학과 학과장 오유경 교수는 “건물을 높게만 지을 것이 아니라 기능성이 우수한 ‘미래지향형’ 중도를 지어야 할 것”이라며 “협의안에 대한 입장은 내부 논의를 거쳐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제2중도 신축 공사는 빠르면 올해 말 시작되며 201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계획이다. 중앙도서관장 박지향 교수(서양사학과)는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다수가 만족하는 도서관을 짓겠다”며 “의견 수렴 후 기부자의 뜻에 따라 빠르게 중도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에 구성된 추진위는 △건축부지 확정 △인접기관 사전 동의 △신축 추진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추진위에는 이준식 연구부총장, 중앙도서관장 박지향 교수, 관정이종환교육재단 김범수 사무처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등 학·내외 관계자들이 소속돼 있다. 공병영 시설관리국장은 “기부금으로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해왔다”고 말했다.

건물 설계는 도서관건립설계위원회가 담당하고 있으며 해당 위원회에는 최재필 교수를 비롯해 환경대학원 최막중 교수(환경계획학과), 김수정 교수(디자인학부) 등 학내 건축관련 전문가들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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