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측 정치성 이유로 행사 불허해 논란도

지난 17일(월) 단국대 죽전캠퍼스를 시작으로 릴레이 토크콘서트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가 시작됐다. 토크콘서트는 청춘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준비됐으며 11월 27일까지 전국 40개 대학교를 매주 월·화요일에 순회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평화재단(이사장 법륜스님) 산하 ‘희망세상만들기 청춘본부’가 주관하며 방송인 김제동씨의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각 학교 학생회 등 학생 자치기구와 협약식을 맺어 학생이 행사를 직접 주최하도록 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콘서트가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학교측이 행사를 불허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강대에서 11월 5일 열릴 예정이던 토크콘서트에 대해 학교측이 “대선을 앞둔 예민한 상황에서 정치활동을 허락할 수 없다”며 공연을 막은 것이다. 이에 대해 서강대 총학생회장 고명우씨(철학과·05)는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상호서약까지 받았음에도 학생회가 추진하는 행사를 막는 학교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혹여나 정치활동일지라도 학생들의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정치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강대에 다니는 한 학생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 후 고려대가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을 본 서강대가 본교 출신인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내심 바라는 것이 아니냐”며 학교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행사를 12월 19일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부탁한 것이 완전히 금지시킨 것처럼 보도됐다”며 “이번 조치는 대학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토크콘서트는 한양대 24일, 카이스트 10월 8일 등을 거쳐 11월 27일 서울시립대 강연으로 막을 내린다. 서울대 강연은 11월 20일(화)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