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불어불문학과 연극 「서민귀족」

사진 제공: 떼아뜨르 빵따스띠끄
지난 17일(월)~18일 문화관(73동) 대강당에서 불어불문학과 연극학회 ‘떼아트르 빵따스띠끄’의 「서민귀족」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무대는 인문대 영어영문학과, 불어불문학과, 노어노문학과, 서어서문학과, 중어중문학과, 독어독문학과가 참여한 제16회 외국어 연극제의 일환이다. 외국어 연극제는 그간 원어로 공연되며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익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17세기 고전주의 문학의 거장 몰리에르(Molière)의 희극「서민귀족(Le bourgeois gentilhomme)」은 귀족이 되고 싶은 서민 출신의 벼락부자 주르댕과 그를 속여 이익을 꾀하려는 주위 사람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프랑스의「양반전」’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작품은 신분 상승에 목숨을 걸다가 결국 모두에게 속임을 당하는 주르댕과 그를 이용하려는 몰락귀족을 동시에 비꼬고 있다. 인간 유형의 묘사에 주력하는 이 연극을 통해 관객은 인물들이 삶을 대하는 방식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연극은 서울대 오케스트라 동아리 ‘SNUPO’, 외부 힙합동아리 ‘Geste’와 협연을 이뤄 바이올린·첼로 등의 관현악이 울려퍼지고 힙합·무용 등이 곁들어진 풍성한 무대가 됐다. 김규희 연출(불어불문학과·11)은 “관객들이 연극을 보며 허영심을 좇다 잃어버린 ‘나다움’을 찾기를 바랐다”며 “그 과정에서 연극에 녹아있는 웃음까지 잡았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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