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는 독립법인화 등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사립대인 게이오대의 경우는 어떠한가?
국립대의 경우 재정의 50%정도를 국가에서 지원 받고 있는데 게이오대는 13%가량 지원받고 있다. 게이오대는 국가에서 받는 예산이 국립대에 비해 적은데도 불구하고 질 높은 교육, 연구를 실시하고 있어 국립대들의 역할모델이 되고 있다. 앞으로 국립대도 게이오대의 자체적 경영방식을 모범으로 삼고 스스로를 관리해야 할 것이다.

▲게이오대는 어떤 개혁을 추진해왔는가?
현재 여러 대학들이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데, 게이오대는 10여 년 전부터 개혁을 시작했으니 일본 대학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점에 개혁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1990년 후지사와 캠퍼스를 설립해 학제적 교육, 특히 외국어와 정보화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부 가운데 가장 큰 개혁을 단행한 이공학부는 1993년부터 학부과정에서는 전공을 확실히 공부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학원 과정에서 다양한 영역을 공부, 연구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또한 행정적으로는 각 학부에서 예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학부의 활성화를 꾀했다. 또 업무량에 비례해서 임금을 배당하는 인건비의 자유화를 추진했다. 또 게이오대 총 예산의 30% 규모가 쓰이는 병원의 경우 경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총장이 운영에 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정, 경영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해 학생 수를 줄이는 방법도 있지 않나?
게이오대는 학부․대학원생이 3만 여명인데 게이오대 출신들이 사회에 공헌하려면 그만큼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는 적당한 수라고 본다. 이에 학교의 재정운영 개혁과 외부 자금 유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 교육재정 확보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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