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행사소식]

제5회 서울노인영화제가 오늘(22일) 부터 25일까지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세대 공감’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노인 감독에게는 자신의 삶을 전달할 기회를, 관객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투영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141편의 영화 중 35편의 영화가 본선에 진출해 상영을 기다린다. 예년 영화제에서 100여편 내외의 작품이 출품됐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영화제에 출품된 단편 영화들은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이 영화들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노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대형마트와의 한 판 승부를 벌이는 구멍가게 할아버지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임마트 할아버지」, 현대의 맞벌이 부부와 아이들 양육문제를 그린 「할머니와 육아」, 증가하는 묘지 문제를 짚은「그림 같은 집을 짓고」 등의 작품에서는 노인들의 ‘삶’을 바라보는 감독들의 애정 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오늘 오후 3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의 공연과 함께 초청작「은교」가 상영된다.

24일 오후 4시에는 김혜정 감독의 첫 장편연출작「왕자가 된 소녀들」이 특별상영된다. 이 작품은 ‘소용돌이치던 한국의 역사 속에서 여성 국극 배우들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195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왕성하게 활동했던 조금앵, 김혜리, 허숙자 등 여배우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그들만의 독특한 여성 공동체 문화가 스크린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25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이어질 폐막식에서는 서울노인복지센터 탑골문화예술학교 남성실버합창단의 특별공연을 비롯해 본선에 진출한 35편의 영화 중 총 7편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비단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노인감독과 젊은 감독의 소통의 장,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시간, 캐리커쳐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관객들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노인들의 ‘삶’을 눈여겨 본 적 없었던 당신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그들에게 한발자국 더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 <문의: 최선희 사회복지사(6911-9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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