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대학문학상 시 부문 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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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신문
  • 승인 2012.11.2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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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탄 개

손이탄 개
김종하

-우리 집 해피가 새끼를 많이 낳아서 나는 뛸 듯이 기뻤다. 하루 종일 새끼들만 들여다보고 있어도 해피는 짖지 않았다.


강아지 새끼는 손이 많이 타면 일찍 죽는다했다

새끼가 아홉 마리나 되는 개의 젖은 축 늘어진다

아니 아직 어매 젖

나는 살아있던걸


그런 걱정은 안 해도 좋아

나는 사람인데

손이 안 탄 세 마리는

먼 데라도 벌어먹고 살면 되지

우리 어매도 사람이니까


뿔뿔


결국 모두가 흩어지고 나서 개들은 밤새 울고 사람네는 평화가 왔다


그런 걱정은 안 해도 좋아

누이가 낳은 아이는 하루 종일 웃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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