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자료실은 가방을 보관함에 보관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피아노를 제외한 음대 기악과 학생의 경우 악기 지참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그때문에 중도 출입 시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즉 음대생 중에서 악기를 지참하지 않는 성악, 작곡, 피아노 전공의 학생들은 중도 출입이 자유로운 데 반해 그외 기악과 학생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때때로 학생들은 안내데스크에 잠시 악기 보관을 부탁하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한편 열람실의 경우 소지품 반입이 가능해 악기를 지참하고도 출입할 수는 있지만 악기는 사이즈가 크다보니 자리를 많이 차지해 다른 학생들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중도에 조금 더 큰 사이즈의 가방 보관함이 비치됐으면 하는 바다. 만약 당장 실현에 어려움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안내데스크에서 물품을 보관해주는 제도를 도입했으면 한다.

서울대 전체 학생 중 악기를 지참해야하는 기악과 학생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소수자의 입장을 배려하고 나아가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 학내에도 조성돼야 하지 않을까.

박예린
기악과·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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