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맥락의 ‘애매성’, GPS로 해결하다
지리적 맥락의 ‘애매성’, GPS로 해결하다
  • 오천석 기자
  • 승인 2013.04.0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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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행사] 지리학 공동 콜로키엄

지난 2일(화) 사범대 교육정보관(10-1동) 101호에서 지리교육과와 국토문제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메이포 콴 교수(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지리학과)의 콜로키엄이 열렸다. 메이포 콴 교수는 지리정보과학의 시·공간 접근성, 젠더와 GIS, 지리적 시각화(geovisualization), 비판 GIS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중 한명으로 꼽히며 2005년 지리정보과학 대학협력단(UCGIS)에서 ‘올해의 연구상’을 받기도 했다.

사진: 전수만 기자 nacer8912@snu.kr

이번 발표는 메이포 콴 교수의 「지리적 맥락의 불확실성 문제(The Uncertain Geographic Context Problem, UGCoP)」이란 제목의 논문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 논문에서 그는 ‘지리적 맥락의 불확실성 문제(UGCoP)’에 초점을 맞춰 전통적인 분석모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통적인 분석모델은 주로 통계적 계산에 의존하는데 이때 통계로 파악될 수 없는 지리환경적 맥락에 의해 ‘애매성’이 야기된다는 것이다.

콴 교수는 개인의 지리환경적 특성을 파악할 때 동원되는 공간 단위가 임의적이라는 사실에서 이 방법론적 문제가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주위 환경적 특성에 대한 통계학적 결론은 사용된 공간 단위에 의존하기 때문에 시간 범주를 고려하지 않는 이상 이 지리환경적 영향력의 애매성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병원이 문을 열고 닫는 시간과 같은 요인이 개인의 행동 양식에 분명히 영향을 줌에도 불구하고 공간 범주에서만 데이터를 산출하는 건 이를 섬세하게 분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메이포 콴 교수는 ‘GPS를 사용한 지리과학적 접근법’을 선택한다. 이는 개인과 관련된 지리환경적 영향의 시공간적 패턴을 밝힘으로써 공간 범주에서만 지리 현상을 바라봤던 한계에서 벗어나 개인 활동의 역동성과 주변의 지리환경적 맥락을 더 섬세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때 “GPS가 부착된 스마트폰의 보급과 컴퓨터 계산력의 향상이 이러한 지리과학적 방법론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일 교수(지리교육과)는 이번 콜로키엄에 대해 “콴 교수는 전통적 지리학의 한계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리공간과학을 이용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그 의의를 밝혔다. 이번 콜로키엄은 그동안 전통적 지리학의 방법론이 주목하지 않았던 문제점을 새로이 인식해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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