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마사키씨(오사카대·공학연구과)가 분주히 컴퓨터를 조작한다. 오사카(大阪)대 한다이(淺田) 프론티어 연구소가 자랑하는 직립보행로봇이 왠일인지 목표물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는 중이다. 오기노씨는 “손님들이 오셔서 로봇이 부끄러워 하나봐요”라며 겸연쩍게 웃으면서도 진지한 눈빛으로 문제점을 찾는 중이다. 드디어 로봇이 목표물인 주황색 골프공을 발견하고는 성큼성큼 걸어가서 오른발로 슛을 날린다.
대당 600만엔에 달하는 상용로봇을 이용해 인공지능과 로봇제어를 연구하는 한다이 연구소는 담당교수 1명과 3명의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작은 연구소이지만 매년 도쿄에서 개최되는 ‘Robo-CUP’ 로봇축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다이 연구소 조교 다카하시 야스다케씨는 “주로 다루는 분야는 인공지능이지만 로봇을 제어하는 데는 역학 등 다양한 분야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우리의 연구성과가 결과적으로는 다양한 공업분야에서 실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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