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총학생회(총학) 재선거 투표 결과 「서포터즈」 선본의 정후보 김형래씨(산림환경학과·08)와 부후보 이은호씨(서어서문학과·09)가 최종투표율 51.02%, 찬성률 86.46%로 당선됐다.

개표는 오늘(23일) 오전 5시부터 학생회관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개표 결과 실투표수 8,730표 중 △찬성 7,548표 △반대 990표 △기권 24표 △무효 168표를 기록했다. 가투표수는 8,653표를 기록해 이중투표를 포함한 최종오차는 162표로 집계됐다. 이에 재선거관리위원장(재선관위원장)은 찬성표와 반대표의 차가 오차의 2배를 초과해야 선본이 당선된다는 총학 재선거 투·개표사무원칙에 따라 「서포터즈」 선본의 당선을 공표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무산된 총학 투표의 재선거였다. 총학생회장 당선자 김형래씨는 “단독선본이었지만 재선거관리위원회(재선관위) 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과 학생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당선될 수 있었다”며 “전체 서울대생을 대표하고 약속한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 신뢰받는 총학이 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이은호씨는 “12시간의 개표 끝에 당선확정을 들으니 꿈같다”며 “행사 해주신 한 표 한 표를 짊어지고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인 명부 확인 결과 잠정투표수 8,828표에서 300여표 모자란 8,500여표로 집계돼 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재선관위가 잠정투표율 오기와 누락된 명부를 확인하면서 정상 집계됐으나 개표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 재선관위원장 황성민씨(인류학과·06)는 “잘못된 수치로 본의 아니게 개표가 늦어졌다”며 “행정적인 미숙함에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은 선거일정을 잘 마무리 하도록 선관위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학 선거 개표는 연장투표 마지막날인 18일이 아닌 오늘 진행됐다. 그동안 투표 마지막날 개표가 진행돼왔으나 이번 경우 재선관위 재적위원의 과반수인 미대 학생들이 미대 공식행사 ‘스케치 여행’에 참석하면서 개표일이 연기됐다. 이에 대해 재선관위원장은 “행사의 정식 날짜는 선관위가 선거 일정을 확정한 뒤에 정해졌다”며 “스케치 여행은 미대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선거 종료 이후의 학교생활과 관련해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선택을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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