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예술과 장난감 사이에서 노닐다
키덜트, 예술과 장난감 사이에서 노닐다
  • 최정윤 기자
  • 승인 2013.05.1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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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와 관련 제품들은 더 이상 ‘새롭지’않다. 세상에 나온 지 벌써 10년이 넘었기 때문이다. 비주류문화로 여겨지던 키덜트 문화는 점차 대중화되어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접할 기회가 늘어났다. 키덜트 제품들은 뛰어난 예술성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한다. 『대학신문』은 키덜트 문화의 사회적 배경과 현주소를 살펴봤다.

장난감을 집어든 어른들

‘키덜트’는 kid와 adult의 합성어로 성인이 돼서도 예전 아이 시절의 감성과 취향을 잃지 않은 어른을 일컫는 말이다. 2000년대 초반에 이 말이 처음 등장했을 땐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정신이 어린 아이에 머물러 있는 현상을 뜻하는 ‘피터팬 증후군’과 같이 언급되며 ‘나잇값 못하는 어른’이라는 부정적인 인상을 줬다. 여기에 소위 ‘오타쿠’의 이미지까지 겹쳐지면서 키덜트족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는 꼬리표까지 달았다.

하지만 최근 키덜트 문화가 점점 대중화되자 키덜트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변하고 있다. 키덜트 문화와 관련된 상품이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거나, 키덜트 장난감 전용 매장이 확산되는 등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 현재 약 5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것이다. 토이디자인학과 등이 신설돼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하고 아트토이디렉터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등 확실히 자리매김해가는 움직임도 보인다. 과연 키덜트 문화의 어떠한 매력이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일까? 이들이 대중화될 수 있었던 사회적 맥락을 살펴보자.

1990년대 완구시장의 대표주자인 레고사와 마텔사는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바로 어른들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레고사는 레고 스타워즈와 레고 마인드스톰 시리즈를 선보이며 다소 난이도와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다. 특히 마인드스톰 시리즈는 MIT 대학과 레고사가 공동개발한 일종의 로봇 장난감으로 사용자들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장난감을 직접 움직일 수도 있다. 한편 마텔사는 콜렉터 바비 시리즈를 내놓으며 성인 여성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끌어들였다. 이들이 내놓은 바비 시리즈는 생산 개수를 기준으로 핑크, 실버, 골드, 플래티넘 라벨 등으로 등급이 나뉘어 있는데 실제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어릴 적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어린 아이들이 어느덧 구매력 있는 성인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람들이 장난감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껏 언론 매체들은 키덜트 문화가 유행하는 이유로 일종의 ‘힐링 효과’에 초점을 맞춰왔다. 현대인들이 무한경쟁의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면서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순수한 마음을 가졌던 유년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키덜트족들은 위와 같은 설명이 자신들을 온전하게 나타내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같은 관점은 키덜트족들을 사회의 압박감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미성숙한’ 어른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 장난감 수집가는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들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기에’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키덜트 문화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반감을 표했다.

키덜트 문화가 대중화되고 있는 이유를 찾기 위해선 오늘날 키덜트라 불리우는 이들에 대해 새로이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키덜트족의 대부분은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90년대 문화를 향유한 세대들이다. 70~80년대의 산업화 시대를 거쳐 본격적으로 시작된 물질문화를 접한 이 세대들에게 키덜트 문화는 자신들의 취향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최근 ‘여가의 재발견’ 전시회를 여는 데 참여한 양리혜 큐레이터는 “성인에 대한 고정된 인간상을 사회가 강요함에 따라 유치하다고 여겨지는 취미 활동들이 강제적으로 억압당해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고정관념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구매력을 갖추게 되면서 키덜트 문화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키덜트 문화가 스트레스로 인한 병리학적인 퇴행 현상이 아니라 원래부터 일부 장난감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성인들이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의 일환임을 강조한 것이다.

키덜트 문화가 활성화된 데는 세계화의 영향도 작용했다. 1990년대 이후 인터넷과 물류의 혁신으로 정보와 사물의 흐름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을 접하게 된 사람들의 수도 자연히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키덜트 제품을 구매·수집하려는 사람이 증가하자 인터넷 대행판매 사이트가 등장할 정도로 시장이 발전했다. 수요층의 자연스러운 문화적 욕구와 인터넷을 통한 공급 가능성의 확대가 맞물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키덜트의 장난감 본격 탐구

자신의 취미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은 어린아이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들이 장난감을 대하는 태도가 어렸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만큼 자신의 현재 나이와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기 때문이다. 실제로 플레이모빌을 수집하고 있는 유진상 교수(계원예대 아트앤플레이군)는 “일본의 구체관절인형, 독일의 플레이모빌, 그리고 덴마크의 레고 등은 오늘날의 혁명적인 공예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완구들의 완벽한 품질과 디자인, 색상, 흉내낼 수 없는 기술공정을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트토이, 누가 이들을 장난감이라고 했나=아트토이는 장난감 회사에 소속된 디자이너가 아닌 외부의 예술 작가들이 만든 장난감류를 일컫는 말로 ‘디자이너 토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홍콩의 가난한 예술가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퀴(Qee)라는 곰 모양 플라스틱 인형에 자신만의 디자인을 선보인 데서 유래한다. 아트토이의 매력은 고유의 형태를 기본적으로 유지하되 참여 디자이너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장난감으로 변한다는 점에 있다.

‘Adult collectible’, ‘Not a Toy’. 포장 박스에서부터 자신은 장난감이 아닌 수집품임을 당당히(?) 강조하는 이 문구는 아트토이의 대표격인 베어브릭에 대한 제조사의 설명이다. 일본 메디콤토이사의 대표작인 베어브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베어(bear)와 브릭(brick)의 합성어로 일반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키덜트 토이 중 하나다. 베어브릭은 몸통과 팔, 다리가 레고 블록 모양이며 눈, 코, 입이 없는 곰의 얼굴을 가진 형태를 기본으로 한다. 크기는 100%(7cm), 200%(14cm), 400%(28cm), 1000%(70cm)로 고정돼 있는데, 크기가 커질수록 가격 또한 올라간다. 최근 들어 고가의 400%와 1000%의 인기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같은 디자인의 베어브릭을 크기별로 모으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베어브릭을 단순히 귀여운 곰돌이 인형일 거라고 지레 짐작한다면 그들의 다양성에 놀랄지도 모른다. 이들은 원색, 파스텔톤, 형광색 등 갖가지 색상과 플라스틱, 합금, 나무, 펠트 등의 소재를 사용해 온갖 디자인을 선보인다. 제작자는 구슬을 넣어 인형 내부를 강조하거나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무늬를 입히고, 에일리언이나 쏘우와 같은 공상과학, 호러영화들의 캐릭터를 재해석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레고로 만드는 거대한 세상=70년의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장난감인 레고는 수년간 어른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왔다. 레고의 가장 큰 특징은 만물을 창조하는 ‘조물주’가 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레고 수집가들은 정해진 모형대로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세상을 구상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동안 느낄 수 있는 몰입감이 마치 신이 세상을 창조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영화의 한 장면을 똑같이 패러디하거나 관련 장면을 한컷 한컷 찍고 이어 붙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동호회 사이트 등에 올리기도 한다.

또한 레고는 엄청난 다양함 속에서도 ‘블럭’이라는 규칙성과 표준성 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기에 십년 전의 제품이라도 최근에 출시된 제품과 호환이 가능하다. 이에 여러 제품들을 한데 섞어 엄청난 크기의 작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며 설계도에 존재하지 않는 자신만의 레고를 만들 수도 있다. 최근 서울역에 전시된 레고 작품들 중에는 경복궁을 포함한 광화문 거리를 실제와 가깝게 재현한 것이나 유럽의 한 도시를 본따 만든 작품도 볼 수 있다. 이 작품 안에선 실제로 기차가 건물들을 가로지르며 움직이는 모습까지 구현했다.

◇한국에서의 첫걸음=이처럼 키덜트 제품이 많은 사랑을 받자 국내에서도 자체적인 키덜트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 ‘네모 네모 로보트’의 준말인 모모트는 종이를 소재로 기존 해외의 유명 아트토이들과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종이를 사용한 결과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제품을 내놓아 젊은 세대들에게 손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게다가 종이 재질을 사용하기에 구매자가 직접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 모모트는 애초에 완성된 제품이 아닌 종이 도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데 소비자들은 직접 종이를 접고, 풀칠하며 인형을 완성해나간다. 최근엔 관련 앱을 개발해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정하면 이를 출력하고 그 도안을 토대로 인형을 직접 만들 수 있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아티스트들의 디자인을 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개발된 윕(OUIP)은 전구모양을 본따 만든 아트토이다. 윕은 현재 각 나라별 고유의 아트토이들이 예술계에서 어떠한 역할을 주도하는지에 주목했다. 일본의 큐브릭, 홍콩의 퀴(Qee)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아트토이들은 자국의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국내· 외에 소개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의 역할을 한다. 세계 장난감 수집가들에게 한국 예술의 우수함을 보여주고자 하는 윕은 국내 여러 예술가들과 공동 작업을 진행해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윕은 구매자들에게도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치도록 한다. 아무런 채색이 되어 있지 않은 기본 모델을 판매함으로써 소비자 스스로 디자인하고 색을 칠해 자신만의 아트토이를 가질 수 있게 한 것이다.


21세기판 문화유산

◇3차원 캔버스, 시대를 담아내다=서로 다른 영역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창작하는 과정을 뜻하는 ‘콜라보레이션’은 장르의 구분을 뛰어넘어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결과물을 창조해내는 작업이다. 메디콤토이사의 베어브릭(Be@rBrick)과 키드로봇사의 더니(Dunny)는 다양한 문화 영역간의 협동 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일종의 3차원 캔버스로, 오늘날 우리 시대의 한 단면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의 예술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현대 중국 예술의 중심에 섰고, 재생 목재를 사용한 베어브릭을 만들거나 세계자연보호기금의 마스코트를 차용해 자연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키드로봇사는 2012년의 화제였던 마야 세계 멸망을 주제로 ‘아포칼립스 더니’ 시리즈를 선보여 사람들의 마음 속 불안을 시각화했다.

최근 내한한 마이클 라우는 아트토이의 창시자로 일컫어지는 예술가로서 스트릿문화로 여겨지는 힙합, 스케이트 보드, 그래피티 등을 소재로 독창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그는 각각의 인형들에게 인격을 불어넣어 그들만의 세계를 창조한다. 작가는 패션, 스포츠, 거리예술을 한데 모아 현시대 젊은이들의 열정과 노력을 인형에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장인의 손길을 느끼다=키덜트 완구들은 제품 디자인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교함을 자랑한다. 특히 인간, 동물, 로봇 등의 모형물을 지칭하는 피규어는 뛰어난 내구성과 실물과 거의 흡사할 정도로 섬세한 표현을 특징으로 한다. 피규어의 일종인 플레이모빌은 페인팅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상감청자 기법처럼 빈 공간에 다른 색의 플라스틱을 집어넣어 만드는데 아무리 손에 쥐고 문질러도 흐려지거나 벗겨지지 않는다. 인형의 손 또한 특정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 수백번 소품을 끼웠다 빼내도 늘어나거나 뒤틀리지 않는다. 세세하면서도 조합이 정확한 소품들도 재미를 더한다. 해적선 시리즈의 경우 천의 질감을 살린 돛과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물품을 운반할 수 있는 기중기, 갑판 밑에 숨겨진 선장실 전용 침대와 테이블 등 세밀한 구성을 선보여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살아있는 장난감, 피규어=다리와 팔의 관절을 움직여 따로 조작할 수 있으며 얼굴, 손 등의 부위를 교체할 수 있는 액션피겨는 신체의 역동감과 실제로 살아있는 듯한 생생함이 특징이다. 영화로도 유명한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조커 피규어는 그 완성도 높은 표현에 수집가들이 아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원형사가 섬세하게 표현한 이 피규어는 주름 하나하나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피부 질감을 그대로 살렸으며 조커의 특징인 입가의 상처와 살짝 지워진 듯한 분장마저 완벽하게 재현했다. 등과 어깨 또한 살짝 구부정해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살리고 있어 언뜻 보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일 정도이다.


키덜트가 유별난 이유

만약 당신이 이제껏 키덜트 문화를 접해보지 못했다면 장난감을 진열하기 위해 장식장을 따로 구입하거나 더 이상 놔둘 장소가 없어 포장조차 뜯지 못했다는 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키덜트들의 수집욕은 개인의 특성일 뿐일까? 어쩌면 그들이 장난감을 사 모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진 않을까? 키덜트 브랜드들의 판매 시스템을 통해 그 실체를 파악해 봤다.

레고, 플레이모빌, 바비, 베어브릭 등 대부분의 키덜트 제품들은 주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운영되며 한 번 출시된 제품들은 다시 제작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제품이 빨리 단종되며 이후론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 번 장난감을 사본 이들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 ‘지금이 아니면 나중엔 고가에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심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인기 있는 제품의 경우 출시 당일 품절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키덜트 관련 업체들이 하나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시리즈물들을 내놓기 때문에 시리즈에 해당하는 작품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장난감을 사모아 이 세계를 완성하고자 한다. 플레이모빌사의 빅토리안 시리즈는 가장 반응이 좋았던 시리즈 중 하나로 빅토리아 시대의 모습을 섬세하게 재현하고 있다. 제작사는 고풍스런 집, 그 집안에 들일 수 있는 부엌, 거실, 서재와 기병대, 근위병, 마을 사람들 등을 따로 판매해 소비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관련된 제품들을 사모으도록 만든다.

랜덤 배송과 한정 판매 또한 제작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매디콤토이사는 ‘블라인드 박스와 시크릿’이라는 방법을 도입했다. 이는 미리 디자인을 발표한 베어브릭과 아무런 정보도 밝히지 않은 ‘시크릿’을 포함한 24개의 제품을 임의대로 섞어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가장 받기 어려운 슈퍼 시크릿의 경우 1/192의 매우 낮은 확률로 들어있어 수집가들은 이를 얻기 위해 많은 양을 사들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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