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과·반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가 인문대의 장터 규제에 반대의견을 표명한 가운데 인문대 측과 합의점을 찾고 있다.

지난 13일(월) 연석회의는 장터 규제에 반대하는 자보를 붙이고 인문대 학장단에 요청서를 제출했다. 연석회의는 장터와 관련된 문제점에 공감하지만 학생들 스스로 개선안을 만들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석회의는 자보와 요청서에서 인문대에 △장터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힐 것 △개선점을 알려줄 것 △장터라는 행사의 의미를 고려해줄 것 △갑작스러운 장터 규제를 철회하고 학생들의 자체적인 해결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인문대는 해방터에서 열리는 장터의 기간을 제한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문대 학생부학장 김현균 교수(서어서문학과)는 “해방터에는 연구실이 밀집돼 있어 축제 기간 전후의 2주 정도로 장터 기간을 제한하는 것은 부득이하다”면서도 “강의실과 너무 인접한 곳에는 돗자리를 깔지 않는 등의 개선 방안을 학생들이 제안한다면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연석회의와 인문대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갈 예정이다. 16일 연석회의는 인문대 학생부학장과 만나 문제점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연석회의 집행국장 김지훈씨(국사학과·11)는 “현재 연석회의 의장을 선출하고 있는 중”이라며 “의장이 선출되면 총괄부서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인문대는 해방터에서 열리는 장터를 축제 기간 및 금요일에 한정해 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침을 논의한 바 있다(『대학신문』2013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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