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가 취업률 등을 이유로 회화학과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럽게 폐과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학교 측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청주대는 지난 21일(화) 교무위원회를 열고 회화학과의 폐지를 결정했다. 청주대는 ‘2014학년도 학생정원조정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수요도, 취업률, 대외평가 등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평가했을 때 회화학과는 이 기준을 3년 연속 만족시키지 못해 폐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학교 측의 조치에 대해 회화학과 학생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폐과를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화학과 학생대표인 김서희 학회장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많은 학생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폐과를 막기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캠퍼스에는 ‘회화학과 폐과 반대’, ‘충북 예술 100년 회화과 살려내라’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설치됐으며 회화학과 재학생들의 길거리 농성, 버스킹 공연, 그림 전시 등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취업률이라는 잣대를 들이대 무분별하게 학과 폐지를 결정한 학교 측을 비판하고 있다. 김 학회장은 “순수학문인 예술이 취업률로 평가받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학과 구조조정 논란은 청주대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목원대, 배재대, 중앙대 등도 취업률 등을 이유로 일부 인문사회계열학과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 제공: 청주대 회화학과 김서희 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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