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캠퍼스 곳곳에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현수막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것은 오랫동안 캠퍼스 풍경의 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이나 학교, 또는 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수단으로서 대학 문화의 한 부분을 구성해 왔다.

그런데 요즘 캠퍼스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들은 너무 무질서한 것 같다. 예전부터 말이 많았던 경관 훼손 문제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람들의 통행까지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렇듯 무질서한 현수막은 셔틀버스 줄 서는 곳 주변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데 무질서하게 걸려있는 현수막 때문에 계단을 이용하기 어려워 멀리 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이 많다.

아무리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지만 다른 사람들의 통행까지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무질서하게 걸려 경관을 훼손하고 길을 막는 현수막의 내용을 누가 제대로 볼 것인가. 본래의 목적을 위해서라도 경관과 통행을 생각하는 질서 있는 현수막 설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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