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 박원순 서울시장 강연회

지난 22일(수) 근대법학교육백주년기념관(84동)에서 자유전공학부 초청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연회가 열렸다. 이번 강연회는 질의응답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연회 전반에 걸쳐 박시장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시민단체와 비영리 단체에서 활동하며 느낀 보람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밑바닥에 있거나 남들이 선택하지 않은 길을 가길 바란다”며 “특히 시민단체 활동은 보수도 적고 다소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차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사업을 진행 할 때 제일 중요시 여기는 가치가 시민들의 삶의 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대부분 평가지표에서 세계 10위권에 들지만 삶의 질을 평가하면 50위권까지 떨어진다”며 “앞으로는 협동조합, 마을 공동체, 사회적 기업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부나 공무원의 역 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품격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장과 공무원의 역할은 이런 시민들의 노력을 하나로 묶는것” 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생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갇 힌 박 시장의 경험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가지며 현대사회에서 학생운동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그는 “대학생이라면 그 지역과 그 사회에 책임 을 져야한다”며 “작은 사회참여라도 지금 당장 실천한다면 우리사회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가진 리더십의 비결을 묻는 질문도 많았다. 이에 박 시장은 “역설적이게도 많은 것을 버리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이기심을 버리고 남들을 높이는 겸허한 리더십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이날 강연은 지정된 시간을 초과하면서 까지 학생들의 적극적인 질문 공세가 이어 졌다. 강연회에 참여한 조오연씨(자유전공학부·13)는 “낮은 곳부터 시작하라는 말이 굉장히 와 닿았다”며 “강연을 듣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사진: 전수만 기자 nacer8912@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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